전도서

전도서 1장 강해(인생의 허무함에 대해 )

호걸영웅 2022. 12. 18. 00:20

전도서 1장 강해(인생의 허무함에 대해 )

서론)

이스라엘 사람들은 솔로몬왕이 젊은 시절에 아가서를 기록하였고, 장년기에 잠언서를, 그리고 젊은 시절 많은 여인들과 결혼하며 우상숭배를 하였던 죄를 회개하고서 노년기에 전도서를 기록하였다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전도서는 처음부터 인생의 허무함을 노래합니다. 전지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증거하고, 우리 인생사용설명서로 주신 하나님의 말씀에 이렇게 허무함을 읊조리는 내용을 담고 있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설의 진리를 담고 있는 전도서에는 인생의 깊은 회의 끝에 하나님을 꼭 붙든 전도자에 대해서 잘 그려주고 있습니다.
마치 전도서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가정에 태어난 아주 총명한 자녀가 하나님 없이도 인생의 업적을 이룰 수 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지 않아도 보란 듯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다가, 결국 자신의 능력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알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 쓰는 참회록과 같습니다.
전도서는 모두 12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1-6장은 ‘해 아래에서의 삶’에 대해 증거하는데, 그것은 곧 하나님을 떠난 삶이고, 그 결과는 허무함인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7-12장은 ‘해 위(하나님을)를 구하는 삶’에 대해서 증거하는데, 인간은 하나님을 경외해야 하는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본론)

)해 아래 인생의 허무함(1-11)

본문 1-11절은 전도서 전체의 서론부라 볼 수 있습니다.
(1)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
전도자는 자신을 ‘솔로몬’이라고 말하지 아니하고,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의 왕’이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자신이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었던 다윗왕의 혈통을 이어받은 정통성 있는 신정왕국의 통치자인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기록한 책이 잠언, 전도서, 아가서인 데, 그 중에 잠언과 아가서에서는 자신의 이름이 솔로몬임을 밝히는 반면에 전도서에서는 밝히 지 않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은총을 받았음에도, 많은 이방여인들과 결혼하고, 우상숭 배를 방관한 지난 삶에 대한 참회의 기록이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전도자는 해 아래의 삶을 아주 적절하게 이렇게 표현합니다.
(2)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직역하면=“전도자가 말하되, 헛된 것들 중에 헛되구나, 헛된 것들 중에 헛되구나, 모든 것이 헛되구나”입니다. ‘헛된 것들 중에 헛되다’는 ‘헛되다’의 최상급 표현입니다. ‘바보들 중에 바보’가 가장 바보인 것과 비슷합니다.
이 한 절에 ‘헛되다’는 말이 5번이나 나옵니다. 그런데 ‘헛되다’는 ‘숨’을 뜻하는 말입 니 . 만약 손등에다 ‘후-’하고 바람을 불면 뭔가 느낌이 잠깐 있었는데 이내 사라지고 맙니 다. 그래서 ‘헛됨’은 ‘짧음’과 ‘의미없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 곧‘생명’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자 생명체가 되었 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숨과 인간의 숨의 차이입니다.

3=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의문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해 아래에서-하나님 없이 하는 수고는 사람에게는 정말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탄식조의 표현입니다.

시편에는 시편 150편 중, 솔로몬의 시가 딱 2편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127편입니다. 1-2절이 이렇게 증거합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 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라고요. 전도서의 감회가 여기서도 중복된 느낌이 큽니다.

파수꾼이 성을 최선을 다해서 지킵니다. 자신의 지킴에 그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의 생명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우리 모두는 참 열심히 삽니다. 아침 이른 시각부터 늦은 시각까지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인생을 열심히 산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지 않는 인생은 헛되다고 합니다. 이 말씀을 우리는 겸허하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생을 진지하게 살면 살수록, 또 인생을 오래 살면 살수록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저절로 고백하게 됩니다.

(5-8)= 해는 뜨고 해는 지되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아가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바람은 그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강물은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도다!

자연 현상, 그 중에서도 태양과 바람과 강물의 헛됨을 말합니다. 아침마다 웅장한 것 같아도 저녁이 되면 또 사라지고 하여, 매일 똑 같은 일이 반복이니 그것이 헛되게 여겨진다는 것입니 다. 또 바람도 늘 상 부는 것이니 뭔 큰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의미입니다. 강물도 마찬가지. ㅡ르긴 하나 결국 넓은 바다 앞에서 강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니 무슨 큰 의미가 있겠나 하는 표현입니다. 고로 결국은 무익함이나 피곤함 밖에 없어 헛되다는 것입니다.

(9-10)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역사는 반복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도 대개는 반복됩니다. 인간의 출생과 성장, 성숙, 노화, 죽음은 모든 사람들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000년 전이나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별 다를 바나 새로울 것이 없다 합니다.


)허무한 인간의 지혜(12-18)
12-18절은 허무한 인간의 지혜에 대한 전도자의 탄식입니다.
(13-14) 마음을 다하며 지혜를 써서 하늘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연구하며 살핀즉 이는 괴로운 것이니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라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고 했죠.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일천번제를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꿈에 나타나서 소원이 무엇인지 를 물으셨습니다. 그때 솔로몬은 백성들이 수효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그들의 재판을 올바르게 감당해야 했기에, 백성들을 바르게 재판할 수 있도록 ‘듣는 마음’을 주시기를 간구하였습니다. 그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에 꼭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열왕기상 3:12)에 복을 아래와 같이 주셨습니다.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 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고 하십니다.

그런 솔로몬이 하나님께 소홀히 하게 된 후, 그 놀라운 지혜도 그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솔로몬의 모든 영광이 들의 백합화 보다 못하다고 하셨습니다. 들의 백합화는 미천하기 짝이 없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니까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솔로몬이 지혜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한들, 그 지혜가 자신을 죄에선 지켜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16-18)= 내가 내 마음 속으로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크게 되고 지혜를 더 많이 얻었으므로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사람들보다 낫다 하였나니 내 마음이 지혜와 지식을 많이 만나 보았음이로다 내가 다시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고 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전무후무한 지혜를 받은 솔로몬은 그것으로 여러 사람들과 지혜대결을 벌여 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또 그 지혜로 어리석은 것, 지혜로운 것을 구별해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잡을 수 없는 바람을 잡는 것 같았고, 그 지혜는 기쁨과 감사보다, 번뇌와 걱정 도 함께 안겨다 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 지혜를 주신 하나님을 목적으로 삼지 않고, 지혜를 목적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목적으로 삼으면, 그 인생은 헛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공부하는 전도서가 우리의 주목을 끄는 이유는 이 전도서의 기자가 솔로몬 왕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던 왕, 주변국가에서 조공을 받았고, 경제가 부흥하여 백성들조차 은을 돌처럼 여길 정도였던 나라의 왕, 솔로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시절을 누린 왕이‘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며 탄식을 했다는 점이죠.

만약 솔로몬이 왕도 아니고 지극히 궁핍하였거나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뭐 그러려니 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또한 전도서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우리 역시 솔로몬처럼 하나님을 힙입지 않고, 세속 적 가치관을 지니고 살아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심어주시고, 하나님께서 내려 주신 복이 가득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힙입지 않고, 세속적 가치관에 오염되어 버리면 우리의 삶은 언제든 헛되게 변해 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힘입는 것만큼 더 나은 삶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살게 되면 우리 인생에 있어서 전도서는 “참으로 의미있고 보람찬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묵상을 돕는 질문
1. 전도자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한 숨을 쉬었습니다. 당신이 전도자와 비슷한 경험을 한 때는 언제였습니까?
(등려군의 죽음/42세 요절, 박정희 피격 사건, 장 협착 치료 수술한 후- 가수 신해철 46세 사망 사건 등 )

2. 솔로몬왕처럼 하나님을 힘입기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더 많이 의뢰했다가 교정 받은 일이 있습니까? 어떻게 삶이 바르게 회복되었습니까?

3. 지혜가 많아서 오히려 번뇌를 경험했거나, 많은 지식이 있어서 오히려 근심한 적이 있습니까? (식자우환/ 왼 팔 저려 뇌나 동맥 일부 폐색 걱정,검사 후 무증거 발견)


4. 오늘도 하나님께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심어 주신 삶의 자리에서 더욱 더 하나님을 힘입고 살기 위해서 무엇을 결단하시겠습니까?


*기 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아무리 총명하고, 아무리 가진 것이 많고, 아무리 큰 역량을 갖고 있을 지라도 하나님과 함께하지 않으면, 우리의 입에서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허무와 공허함만이 남게 될 줄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솔로몬의 후회막급한 탄식과 호소를 그냥 흘려 듣지 않게 하여 주옵시고, 남은 올해 두어 주간을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사랑하며 충성해서 더욱 의미 있고, 보람되게 마무리하는 모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121422 안익선 목사/ 참조:
정한조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