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전도서 9장 강해(지혜로운 삶에 대한 권면)

호걸영웅 2023. 5. 18. 22:19

전도서 9장 강해(지혜로운 삶에 대한 권면)

찬송가 433장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서론)

전도서는 노년기의 솔로몬 왕이 자신의 능력만으로는 결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돌아와 기록한 내용입니다. 서론과 결론을 제외한 본론(1:12-12:8) 4개의 설교(강화)로 구성되었는데, 본문은 마지막 4번째 설교(8:15-12:7)의 중간 부분입니다.

본론)

)죽음이 예정된 연약한 존재인 인간(1-6)
(1) 이 모든 것을 내가 마음에 두고 이 모든 것을 살펴 본즉 의인들이나 지혜자들이나 그들의 행위나 모두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니 사랑을 받을는지 미움을 받을는지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은 모두 그들의 미래의 일들임이니라.-했죠?


전도자는 의인들이나 지혜자들이 하는 일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고, 사랑과 미움까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선포합니다. 미래를 알 수 없는 우리 삶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절대 주권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상황과 환경, 개개인의 형편이 아닌, 하나님의 손이 어디를 향하고 무엇을 가르치고 계신지를 깨닫는 것이라 했습니다.

(2-3)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그 모든 것이 일반이라 의인과 악인, 선한 자와 깨끗한 자와 깨끗하지 아니한 자, 제사를 드리는 자와 제사를 드리지 아니하는 자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일반이니 선인과 죄인, 맹세하는 자와 맹세하기를 무서워하는 자가 일반이로다. 모든 사람의 결국은 일반이라. 이것은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 중의 악한 것(허탄한 것)이니 곧 인생의 마음에는 악이 가득하여 그들의 평생에 미친 마음을 품고 있다가 후에는 죽은 자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2,3=상반된 개념 다섯 쌍의 문장을 열거하며 상반된 개념과는 관계없이 모든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는 동일한 존재임을 교훈합니다. 이와 같은 사실에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구태여 선한 개념을 쫓기보다는 쾌락을 쫓거나 방종의 삶을 선택함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성경에서는 이와 같은 삶에 대해 미친개처럼 살다가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이라며 거칠게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4-6) 모든 산 자들 중에 들어 있는 자에게는 누구나 소망이 있음은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기 때문이니라. 산 자들은 죽을 줄을 알되, 죽은 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며 그들이 다시는 상을 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이름이 잊어버린 바 됨이니라. 그들의 사랑과 미움과 시기도 없어진 지 오래이니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 중에서 그들에게 돌아갈 몫은 영원히 없느니라-고 합니다.
인간이 결코 피할 수 없는 죽음. 모든 감정이 사라지고, 행위들에 참여할 수 없어지기 전에 생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상반된 평가를 받는 동물에 비유해 설명합니다.


성경에서는 개를 대부분 더럽고 천박하게 묘사하는데, 주로 경멸의 대상이나 무가치한 사람, 선악의 판단이 없는 자들에 비유할 때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반면 사자는 매우 강한 존재로 백수의 왕으로 묘사합니다. 이처럼 평가의 격차가 분명한 동물이지만 생과 사의 경계에 있어서는 평가에 관계없이 생명이 있는 것이 우위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육신의 생명과 삶이 유한하기에 더욱 가치 있고 귀중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유한한 삶에 대한 자세: 쾌락이 아닌 희락(7-10)
(7-9)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음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들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 네 의복을 항상 희게 하며 네 머리에 향 기름을 그치지 아니하도록 할지니라.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또는 남편)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고 합니다.


물론 우리의 삶은 기한이 정해진 삶이지만, 이는 우리의 수고로 얻은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값없이 허락해 주신 세계요 현실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수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은 그에 비할 수 없는 많은 은혜를 앞서 예비해 주셨습니다. 하루하루 허락된 많은 것들을 우리는 먹고 마시며 누립니다. 허락된 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하나님과 더불어 허락하신 가족들과 매일의 삶을 잔치의 연속으로 만들며, 감사와 행복의 나날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그리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여러 은혜들을 한껏 누림이 마땅합니다.

(10)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네가 장차 들어갈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
삶의 현장에서 누리던 것들과의 완전한 단절이 죽음임을 재차 언급하며, 생명이 있을 때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야 함을 거듭 강조합니다.
장례식에 가면 응당 숙연해집니다. 분주했던 일상 가운데 불평에 눌려 살았던 모습을 자연스레 돌아보고, 소홀히 여겨 잊고 있었던 생명에 대한 감사를 곱씹게 됩니다. 오늘 하루만큼 죽음은 가까워졌음을 생각하며, 주어진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유한한 삶의 연약한 존재(11-12)
(11-12)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보니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용사들이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들이라고 음식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명철자들이라고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지식인들이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기회는 그들 모두에게 임함이니라. 분명히 사람은 자기의 시기도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들이 재난의 그물에 걸리고 새들이 올무에 걸림 같이 인생들도 재앙의 날이 그들에게 홀연히 임하면 거기에 걸리느니라.-고 하십니다.

앞서 2인칭 시제와는 달리 본 절에서는 1인칭 시제로 스스로 돌아본 삶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교훈합니다. 열심히 사는 것이 잘못된 것은 분명 아닙니다. 그러나 그 열심의 끝에서 기대한 목적이 주어질 결과와 다르다면 실망할지 모릅니다. 보다 빠른 능력을 가졌다고 해서 반드시 먼저 도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용맹스런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혜롭다고 총명하다고 해서 반드시 부를 누리는 것도, 유능하다고 해서 반드시 높은 지위를 얻는 것도 아닙니다.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결코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시기와 기회인 까닭입니다.


인생을 종종 스포츠에 비유하는데, 스포츠 경기에서는 뚜렷한 전력의 차이에도 예상 밖의 결과가 일어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2018 6월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독일은 FIFA랭킹 1위였고, 대한민국은 57위였습니다. 결과는 2 0으로 대한민국이 승리했습 니다. 우리에게는 기적과 같은 일이었지만, 독일 국민들은 얼마나 실망스런 일이었을지 충분히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삶이 언제나 수학공식과 같지 않고, 동물들이 그물에 걸림과 같이 뜻하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유한한 삶을 사는 연약한 존재인 인간은 이를 통해 자기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것을 넘어 무한자요 절대자인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해 아래에서의 지혜(13-18)
(13-16) 내가 또 해 아래에서 지혜를 보고 내가 크게 여긴 것이 이러하니 곧 작고 인구가 많지 아니한 어떤 성읍에 큰 왕이 와서 그것을 에워싸고 큰 흉벽을 쌓고 치고자 할 때에 그 성읍 가운데에 가난한 지혜자가 있어서 그의 지혜로 그 성읍을 건진 그것이라. 그러나 그 가난 한 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르기를 지혜가 힘보다 나으나 가난한 자의 지혜가 멸시를 받고 그의 말들을 사람들이 듣지 아니한다 하였노라-고 했어요.


길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지혜, 지혜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때로는 어떤 큰 왕의 침략이나 포위 중에서 속수무책인 작은 성읍을 구한 것은 칼과 방패를 손에 쥔 군대가 아닌  초라하고 가난한 지혜자의 지혜였다고 했습니다. 그로 인해 구원을 얻었기에 감사와 존경을 받음이 마땅했습니다. 그럼에도 작은 성읍의 사람들은 초라한 행색의 지혜자는 얼마 있지 않아 잊어버리고 맙니다. 일제 치하에서도 많은 영웅 애국자들이 피흘리며 죽었지만 금새 잊혀지고 애국자들의 가족들은 가난하고 외롭게 세상에서 외면 당하거나 병들거나 방치되고 맙니다. 그런 것이 허무한 세상의 일면입니다.

(17-18)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들이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보다 나으니라 지혜가 무기보다 나으니라 그러나 죄인 한 사람이 많은 선을 무너지게 하느니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유한한 삶을 사는 유약한 존재인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거듭해 강조합 니다. 세상에서 많은 권세, 큰 영향력을 가진 이의 말보다 우선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교훈합니 다.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의 말. 이 말들이 기록된 성경이 그 어떤 것보다 귀하다는 진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공동체의 선함이 한사람의 악 때문에 무너질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 스스로 돌아보는 것이 늘 필요합니다.(;가룟 유다, 아간)



기도
은혜의 하나님.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우리의 유한한 삶을, 쾌락과 방종으로 허비하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그리고 예수님 안에서 참 된 희락을 누리게 하셨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더 없이 귀한 생명, 허락된 삶을 존귀하게 여기며, 하루하루 최선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순간순간 지혜를 구하며, 하나님의 온전한 섭리 앞에 순복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전보다 더욱 주 예수와 하나님만을 사랑하렵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일하심을 우리의 삶을 통해 더욱 힘써 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우리의 지난 삶은 유한한 삶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살아온 삶이었는지 생각해 봅시다.
2. 우리의 유한한 삶을 대하는 바른 자세에 대해 오늘 말씀을 중심으로 정리해 봅시다.
3. 우리의 현재 삶은 쾌락과 희락 가운데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 생각해 봅시다.
4. 우리는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가야 할지 헤아리며 결단해 봅시다.

050423안익선 목사/참조:
박성호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