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누가복음 4장 강해(희년의 복음)

호걸영웅 2023. 10. 26. 04:04

누가복음 4장 강해(희년의 복음)

 

서론)

4장은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하시며 사탄에게 3가지의 시험들을 받으신 일과  갈릴리로 돌아 오셔서 나사렛 회당에서 있었던 일들, 그리고 가버나움에서 귀신을 좇고 병자들을 고치신 사역들에 대한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론)

) 1-13: 오직 하나님에게만 영광을 돌리라 하심

예수께서 침례 요한으로부터 침례 받으신 후에 , 곧장 광야로 가셔서, 사십 일 동안 금식하 며 기도하시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분에게 임하신 성령께서 인도하신 일이라 했습니다 (1).

 

예수께서 기도하시는 동안, 예수님은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십니다. 영적 생활에 있어서 설명하기 어려운 점은 영적으로 충만하고 깨어 있을 때 사탄의 유혹과 시험은 더 심해진다 는 것입니다. 사십 일 동안에 예수께서 더 많은 일들을 겪으셨겠으나..사단에게 시험 받으시 일만 남겨져 있습니다.

 

이 유혹에서 사탄은 두 번이나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3, 9)이라고 말합니다.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실은 의심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라는 것이 유혹의 핵심이었습니다.

“돌더러 빵이 되라고 명령해 보라”(3)는 것도,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려보라는 것(9)도 예수님 자신의 본래 신분을 입증해 보라는 유혹입니다. 또한 악마는 자신에게 절하면 세상의 모든 권세를 주겠다고 유혹을 합니다(7).

 

이런 유혹들은 인간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원죄의 핵심인 이기심이나 명예욕 따위를 자극 하는 것들입니다. 이런 유혹들과 싸우면서 예수님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을 위해 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 주십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준다 해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거부하겠다는 결의를 나타내 보이십니다. 이 결의가 예수님으로 하여금 골고다까지 흔들림 없이 걸어가게 해 준 원동력이었으리라는 생각이 됩니다.

 

예수께서 악마에게 대답하시면서 거듭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셨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4, 8, 12). 우리가 지속적으로 말씀을 읽고 묵상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말씀 속에 하나님의 뜻과 바라심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은 그것 자체로 능력을 가지십니다.

 

“난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과 “성경에 기록하기를 ‘사람은 빵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고 하면서 대답하는 것은 전혀 그 배경이 다른 것입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신 말씀에 대적하기에 힘이 부친 사단은 잠시 동안 물러 나고야 맙니다(13). 잠시 퇴각했던 악마는 예루살렘에서 가룟 유다를 통해 다시 예수님을 해치고자 다가 오게 됩니다(22:3).


)14-30: 나사렛에서의 선언

사십 일 동안의 금식 기도를 통해 예수님은 성령의 충만함을 얻으시고 갈릴리로 돌아 오시게 됩니다(14).

 

예수께서는 가버나움을 거점으로 많은 병자를 고치고 권위 있는 말씀을 가르치셨는데(23) 가버나움은 어떤 학자들로부터 세계 선교의 길목이라고도 불리웁니다.

  가버나움(Kfar Nahum, 히브리어로 나훔의 마을)은 북쪽 헬몬산에서 내려오는 요단강의 갈릴리 바다 유입구(流入口)인 벳새다(Bethseida)에서 남서쪽 5㎞ 지점에 있는 델훔(Tel Hum)지역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큰 도시였습니다. 이 곳에서 예수는 약 2년 동안 사시며 복음전도의 중심지로 삼으셨죠.(4:13) 그것은 가버나움이 선교 중심의 지리적 조건과 북동부 지역의 교통의 요지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으로 봅니다.

가버나움은 동쪽으로는 다메섹을 거쳐 바벨론으로 가는 길목이 되고, 동북으로는 하맛과 하란을 거쳐 니느웨(시리아)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됩니다. 남으로는 지중해와 애굽과 아라비아로 내려가는 통로가 됩니다. 따라서 동서(東西)의 물류의 교차 지점이 되어서 일찍부터 상업과 교역이 번창했습니다. 그래서 세관(2:14)도 있었고, 로마 주둔군의 병영과 유대인의 회당(7:5) 등 중요한 기관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예수께서도 가버나움을 거점으로 하여 많은 사역을 행하셨습니다. 이 곳에서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 마태의 다섯 제자를 부르셨고(4:13, 18-22, 9:9), 백부장의 종의 중풍병과(7:1-10)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과(8:14-15), 네 사람이 메고 온 중풍 병 환자를 고치셨고, 또 많은 이적들을 행하시며 진리를 가르치셨습니다(8:5-14, 9:1-8, 6:55-59). 그 뿐만 아니라 가버나움을 중심으로 부근의 갈릴리 지방과 남쪽의 예루살렘과 북으로는 두로(Tyre)와 시돈(Sidon)지방까지도 제자들과 함께 전도여행을 하셨던 근거지이기도 합니다.(참조:정보넷)

 , 누가는 그런 활동들을 간략하게 요약하면서(14-15), 곧 이어 나사렛의 회당에서 있었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을 이어 갑니다.

 

고향 나사렛을 방문하셨던 어느 날, 예수님은 안식일의 예배에서 설교를 해 달라는 초청을 받으십니다. 당시 회당에서의 설교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율법과 예언서를 읽고 간단히 설명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예언자 이사야의 두루마리를 펴시고 사 61 1-2절의 말씀을 읽으십니다. 그 부분은 메시아에 대한 예언의 하나로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을 부어 주신 메시아를 통해 모든 종류의 억압으로부터 당신의 백성을 풀어 내시겠다고 하신 내용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해”(19)는 레위기 25장에 규정된 ‘희년’을 말합니다. 50년째가

되는 해에는 모든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 주고 모든 종을 해방시켜 주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메시아를 통해 ‘영원한 희년’ 즉 완전한 해방과 구원을 이루어 주실 때가 왔다는 뜻입니다. 예언의 말씀을 다 읽으신 예수님은 아무 말없이 당신의 자리에 가서 앉으십니다(20).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분을 주목하자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오늘 이루어졌도다”(21)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사야를 통해 예언된 메시아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모두 경악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여러 가지로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러자 동네 사람들이 한 편으로 놀라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 이상하게 여기기도 합니다(22). 이어지는 이야기를 보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상히 여기는 정도가 아니라 매우 강한 의혹과 의심의 눈으로 그분을 보고 있었습니다. 비천한 목수의 아들 정도가 선지자 혹은 하나님의 메시야 운운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고향에서 환영받는 예언자는 없는 법이라면서(24) 엘리야와 사렙다 과부의 이야기와 엘리사와 나아만 이야기를 들어, 마찬가지로 나사렛에 사는 그주민들도  그들의 의혹과 불신으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못할 것이라고 힐책하십니다 (25-27). 그들은 예수님의 책망에 분노하여 그분을 회당에서 쫓아 냈을 뿐 아니라 죽이려고 까지 했다고 했습니다 (28-29).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30) 유유히 떠나 가셨다 했습니다.

 

오늘날의 복음도 사람들을 둘로 가르게 됩니다. 하나님의 구원 행동 앞에서 중립은 없어 보입니다. 그렇기에 복음은 자주 분열과 갈등과 거부와 배척을 불러옵니다. 그것은 복음이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진리는 “좋은 게 좋은 거”라면서 대충 살려는 태도를 배격합니다. 예스냐 노우냐 , 둘 중 하나입니다. 상당수의 나사렛 사람들은 희년의 복음을 나쁜 것으로 받고 예수님을 배척했습니다.


) 31-44: 치유와 회복의 역사를 일으키시다

예수님은 다시 가버나움으로 가십니다(31). 안식일이 되어 그분은 회당에 가셔서 희년의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그곳에 악한 귀신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예수님의 정체를 알아보고 소리를 지릅니다(34). 예수님은 그 귀신을 꾸짖으며 쫓아내십니다(35). 그 소문이 삽시간에 그 근처의 모든 동네에 퍼져 나갔습니다.

회당을 나와 시몬의 집으로 갔을 때 그분은 열병으로 누워 있던 시몬의 장모를 고쳐 주십니 다(38-39).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온갖 병자와 귀신 들린 사람들을 데리고 왔고 예수님 은 그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40-41). 귀신 들린 사람들에게는 아무 말 못하게 하시 고 쫓아 내셨습니다. 귀신들이 그분의 정체를 알고 발설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때가 이르기까지 당신이 그리스도 즉 메시아라는 사실을 비밀로 지켜야 했던 것입니다.

 

한편, 예수님은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 홀로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하곤 하셨습니다 (42). 그 기도로 인해 그분은 영적 충만을 유지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이 되면 제자들은 예수님이 계신 곳을 찾아 다녀야만 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찾아내어 “자기들에게 떠나가지 못하시게, 자기네 곁에 모셔 두려고”(42)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끊임없이 사역을 위해 움직이셨습니다(43-44). 한 곳에 정주하여 대접받는 것은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믿으셨기 때문입니다.


결론)

예수님은 메시아로서 당신에게 주어진 첫번째 사명이 “주의 은혜의 해” 즉 영원한 희년을 선포 하는 것이라고 여기신 듯 합니다.

 

 희년에 일어나야 할 가장 중요한 사건은 ‘해방’입니다. 해방의 본질은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피조 세계와 인간 세계에 일어나기를 바라는 일들입니다. 그것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요 이 땅에 평화가 이루어지는 길입니다.

 

예수님은 성령과 더불어 당신에게 주어진 능력으로 온갖 어그러지고 망가져버린 것들을 바로 잡으시고 고치셨습니다. 병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고치시고 귀신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풀어 주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결국 이루시려는 일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치유하 셔서 온 세상을 온전하게 회복시키는 일입니다. 그것을 위해 결국 해결되어야 할 가장 근원적인 문제는 죄의 해결입니다. 예수님은 결국 그 문제를 골고다에서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그분은 하나님께서 이루시려는 희년의 은혜를 예수님의 사역들을 통해 목도하게 해 주십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을 통해 온전한 희년의 해방과 감격을 맛보게 하신 하나님 은혜를더욱 찬양하십시다! 할렐루야!

 

102423 안익선 목사/참조: mts0223 & 정보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