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4장 강해(롯을 구한 아브람과 멜기세덱의 만남)
서론)
12-13장까지는 부르심에 순종한 아브람, 그러나 환경적 문제로 인해 좌절했던 아브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통해 아브람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이어 오늘 14장에서는 처음으로 ‘히브리 사람’이라 불리게 되는 아브람이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서 돌발적으로 일어난 부족 간의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이를 통해 언약대로 ‘ 아브람의 이름을 창대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더욱 분명히 보게 됩니다.
본론)
가) 여러 지역의 왕들 간의 싸움에 말려든 아브람(1-12절)
(10-12절)"싯딤 골짜기(사해 남부)에는 역청 구덩이가 많은지라. 소돔 왕과 고모라 왕이 달아날 때에 그들이 거기 빠지고 그 나머지는 산으로 도망하매 , 네 왕이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소돔에 거주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
1)원래는 동북방의 네 왕들(엘람,시날,에라살,고임)을 대표하는 ‘그돌라오멜’을 사해지역에 있던 평지 도시(소돔과 고모라 등)들이 12년 동안 섬겨왔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돌라오멜을 반역하자, 1년 뒤에 소위 사해 동쪽에 위치한 ‘동쪽의 평지 도시들’로 불리던 ‘소돔, 고모라, 아드마, 스보임, 소알’ 다섯 왕들이 북쪽(시날, 엘라살, 엘람, 그돌라오멜과 고임)에서 원정 온 네 왕들의 군사적 침공을 받았고, 상황이 밀리게 되자 전쟁에 패하고 도망을 가게 됩니다.
그로 인해, 소돔에 거주한 조카 롯이 사로잡혀 갔고, 아브람도 그 여러 나라들의 왕들 간의 전쟁에 말려들게 된 것입니다.
나)전쟁에 개입해 롯과 그 가족들을 구원한 아브람(13-16절)
아브람이 그의 조카 롯이 사로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서 사병으로서 날 때부터 키워지고 훈련된 자 318명을 거느리고 단(이스라엘 최북단)까지 쫓아가 쳐부수고, 다메섹 왼편 호바(다메섹 북방 80km 지역)까지 쫓아가 조카 롯과 그의 가족들 그리고 빼앗겼던 재물들 모두 되 찾아왔습니다.
도시국가를 이루고 있던 평지 도시들 사이에서는 유목민이었던 아브람이 이끈 전쟁의 승리는 분명 그 지역일대에 ‘이름을 창대하게’ 할 만한 놀라운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다)소돔왕 베라와 살렘왕 멜기세덱을 만난 아브람(17-20절)
북쪽 다섯 왕들을 쳐부수고 돌아온 아브람을 소돔 왕인 ‘베라’가 사웨 골짜기라 불리던 왕의 골짜기로 나와 영접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해 서쪽에 위치한 오늘날의 예루살렘 지역이었던 살렘 왕,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인, 멜기세덱(의의 왕)도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와 맞이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축복했습니다.
(19-20절)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시니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고 했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축복을 했습니다. 이에 아브람은 축복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십일조를 멜기세덱에게 드립니다.
21-24절에서는 소돔 왕이 아브람에게 다음과 같이 사례하기를 제안하게 됩니다.
(21절) “소돔 왕이 아브람에게 이르되 사람은 내게 보내고 물품은 네가 가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브람은 그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이유는……
(23절)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들메끈 한 가닥도 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고 합니다.
여기서 ‘치부하게 하였다’란 뜻은 ‘내 덕에 부자가 되었다’라는 뜻입니다(I have made Abram rich). 다른 말로 하면 ‘소돔 왕이 아브람을 부자로 만든 장본인이다’ 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아브람은 자신과 동행한 아모리 족속들에게는 분깃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교훈은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영광을 사람이 취해서는 아니된다는 점입니다.
아브람의 삶의 모든 부분, 즉 재물이나 전쟁의 승리 비결이나,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을 잊어서 아니되고 또 그 점을 늘 인정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도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을 인하여 감사해야 합니다.
결론)
오늘 본문을 통해 한 가지를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간혹 ‘영적인 승리’를 맛보게 됩니다. 경제적 또는 건강의 문제로 너무나 힘든 고난을 믿음으로 이기거나, 너무나 힘든 관계속에서 믿음을 잃지 않고 든든히 서 있었던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던져봐야 할 질문은 ‘이러한 영적인 승리를 통해 얻고자 하는 유익이 솔직히 무엇인가?’입니다.
과거에 그는 분명 약속의 땅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기근으로 인해 애굽으로 내려갔고, 두려움으로 인해 자신의 아내 사래를 애굽의 왕에게 보낸 겁쟁이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며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눈에 보이는 것 보다 눈에 보이지 하나님께서 더 크고 위대하다는 사실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아브람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히브리’(건너온 사람들, 비주류인들)인으로서 담대하게 전쟁에 임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숫자보다 눈에 보이는 전투력보다 눈에 보이지 않으시지만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God Most High, possessor of heaven and earth/천지의 주재, 가장 높으신 하나님/새번역)을 믿고 따르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싹이 트고 줄기가 자라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로 인해 아브람은 비록 전쟁에서 승리한 대가로 ‘성공, 즐거움, 위로 그리고 번영’을 추구할 수도 있었지만, 아브람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으로 만족할 것을 선택했습니다.. 할렐루야!
기도)
하나님 아버지, 아브람은 참으로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이었지만, 말씀에 순종하기 시작한 아브람, 그리고 예배를 드리는 아브람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으로 인해 창대한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힘쓰고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삶이 되게 해 주옵소서. 그렇게 살아 가 때 차대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볼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091224 안익선 목사 /참조: 박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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