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강해

욥과 아브라함의 시대와 믿음(욥1:1-12)

호걸영웅 2014. 11. 12. 03:39

욥과 아브라함의 시대와 믿음(1:1-12)

 

[] 1:13

하루는 욥의 자녀들이 그 맏형의 집에서 식물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실 때에

[] 1:14

사자가 욥에게 와서 고하되 소는 밭을 갈고 나귀는 그 곁에서 풀을 먹는데

[] 1:15

스바 사람이 갑자기 이르러 그것들을 빼앗고 칼로 종을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한 고로 주인께 고하러 왔나이다

[] 1:16

그가 아직 말할 때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되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양과 종을 살라 버렸나이다 나만 홀로 피한 고로 주인께 고하러 왔나이다

[] 1:17

그가 아직 말할 때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되 갈대아 사람이 세 떼를 지어 갑자기 약대에게 달려들어 그것을 빼앗으며 칼로 종을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한 고로 주인께 고하러 왔나이다

[] 1:18

그가 아직 말할 때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되 주인의 자녀들이 그 맏형의 집에서 식물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시더니

[] 1:19

거친 들에서 대풍이 와서 집 네 모퉁이를 치매 그 소년들 위에 무너지므로 그들이 죽었나이다 나만 홀로 피한 고로 주인께 고하러 왔나이다 한지라

[] 1:20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 1:21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 1:22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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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장 강해

 주제1: [경건한 욥의 첫 번째 시련]

 온전하고 정직하여 - 이 말은 도덕적 윤리적 측면에서의 완전성을 의미할 때 주로 쓰였다(8:20;9:20-22). 대부분의 영역 성경이 이것을 '허물이 없는'(NIV, RSV, blameless)으로 번역하고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자더라 - 본절 전반부가 견실한 도덕가로서의 욥을 묘사한 부분이라면 이 구절은 참된 신앙인으로서의 욥의 자세를 보여준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의 지역에서, 그것도 계시가 충족히 발전되지 않은 시대(족장 시대 초기)에 욥이 생존했음을 감안해 볼 때 이러한 신앙은 실로 위대한 것으로 찬탄 받을 만하며,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하나님은 그를 '의인'으로 거듭 인정하셨다(5; 2:3).

 성 경: [1:2]

 주제1: [경건한 욥의 첫 번째 시련]

본 절에서 욥의 자녀 수를 기술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욥의 의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임을 암시하기 위해서이다. 실제로 고대 히브리인들은 많은 자녀를 하나님이 주시는 큰 축복 중의 하나로 여겼다( 33:5; 127:3).

 성 경: [1:3]

 동방 사람 - 성경에서 이 용어는 (1)아람인(29:1), (2)모압, 암몬, 에돔인( 11:14), (3)아말렉, 미디안인( 6:3;7:8)등을 가리킬 때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성 경: [1:4]

 각각 자기의 집에서 - 이로 미루어 보건대 욥의 일곱 아들들은 결혼하여 분가(分家)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 누이 셋도 청하여 - 아마 이들은 미혼인 상태로 욥과 함께 기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성 경: [1:5]

 잔치를 끝내면......불러다가 번제를 드렸으니 - 욥의 아들들은 자신과 그 형제들의 연이은 생일 잔치(4)로 말미암아 신앙적 해이 상태에 빠졌을지 모른다. 따라서 욥은 이와 같은 적절한 시기에 그들을 성결케 함으로써 그들의 신앙을 제고(提高)하고, 혹시 있을지 모를 불미한 일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의도했던 것이다.

 욥의 행위가 항상 이러하였더라 -원문상 '그의 모든 날(동안) '(all his days) '일생의'(life long)란 뜻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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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2: [시험에 대한 하나님의 허락]

성 경: [1:6]

 하나님의 아들들 - 천사들을 가리킨다(NIV, LB, the angels). 

사탄도...온지라 - 몇몇 학자들은 이 구절을 근거로 사단이 하나님의 아들(천사)과 동등한 수준의 권리를 지닌 것처럼 주장한다(Driver & Gray, Pope, Gordis). 그러나 사단은 수종드는 천사처럼 하나님의 보좌에 상주하는 것이 아니라( 4:6-11;19:4) 단지 욥을 참소하기 위해 그곳에 일시적으로 허락을 받고 들어온 것으로 보아야 한다.

성 경: [1:7]

 땅에 두루 돌아...왔나이다 - 일견(一見)본 구절에서 사단은 하나님의 파송을 받아 세상을 감찰하는 임무를 맡았던 것처럼 비추어질 수 있다. 그러나 본절은 안정이 없고 분요(紛擾)하며 목적 없이 배회하는 사단의 상태를 문학적 기법으로 묘사한 것이라 하겠다( 13:25). 

 성 경: [1:8,9]

 어찌 까닭 없이...경외하리이까 - 이는 욥이 하나님께로 받은 바 기존의 물질적, 영적 축복에 근거하여 신앙을 가졌다는 주장이다. 이를 좀더 확대 해석하자면 인간이 종교를 갖는 것은 그것으로부터 모종의 유익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논리와 상통한다. 그러나 앞으로 전개될 욥의 시련에서 분명히 입증되듯(3), 그의 믿음은 단순히 '주고받는'(give and take)식의 타산적 신앙이 아니라 초월자에 대한 전적인 신뢰였다( 12:1-4; 22).

 성 경: [1:10]

 울타리 - 비나 바람, 그리고 맹수로부터 가축(또는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세운 가시울타리(thorny hedge)를 가리킨다. 여기서는 하나님의 보호와 안전을 상징한다( 5:5; 2:6).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 - 욥의 재산 증가에 대한 수사학적 표현이다. 

 성 경: [1:11]

 치소서 - 9,10절에서 반대 급부적인 신앙 논리를 주장한 사단이 11절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궤계를 토로한다. , 그는 하나님으로 하여금 욥의 재산과 자녀를 빼앗도록 간청한다. 사단은 욥의 신앙이 다분히 현실 기복적인 토대에 근거하여 있음을 확신하고 물질적 축복이 상실되면 욥의 신앙 또한 궤멸될 것으로 생각했다. 

성 경: [1:12]

 본 절은 사단의 활동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암시해 준다.

(1)사단의 능력의 제한성: 사단은 확실히 하나님의 통제 안에 있다(삼상 16:14; 삼하 24:1; 대상 21:1; 고전 5:5; 고후 12:7; 2:14). 본 절에서도 사단이 독자적으로 욥을 해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허락이 있은 후에 그 활동을 하는바, 이것은 그가 하나님의 통제를 벗어난 독자적 능력을 완전히 가지지 못했음을 보여 준다.

(2)활동(역할)의 제한성: 사단의 활동은 하나님의 명령의 범위 안에서만 행해진다. 

성 경: [1:13]

 하루는 - 아마 이날은 욥의 장남(長男)의 생일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왜냐하면 4절에서 보듯, 욥의 자녀들은 각기 자기 생일이면 그 형제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풀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 날에 욥의 모든 자녀들이 참석했을 것이다.

 성 경: [1:14]

 사환 - 욥의 수하에 속해 있었던 종을 가리킨다. 

소는 밭을 갈고...풀을 먹는데 - 유목 생활의 전형적인 평화로움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성 경: [1:15]

 스바 사람 - 아마 이들은 오늘날의 이디오피아로 알려진 스바(왕상 10:1-13)로부터 이주한 남 아라비아인(south Arabians)들을 가리키는 것 같고, 이들의 후예들은 금, 보석, 향료 등 값비싼 물품을 교역하는 부유한 상인들로 알려졌었다(왕상 10:1-13; 72:10, 15; 60:6; 6:20; 27:22; 3:8). 한편 본 절에 나타난 1차 재앙은 3차 재앙(17)과 비슷한 일면을 지닌다. , 두 재앙 모두 인간(스바인, 갈대아인)을 통해 주어졌다. 반면, 2, 4차 재앙은 자연을 통해 주어졌다(16,19).

 성 경: [1:16]

 그가 아직 말할 때에 - 이와 동일한 표현이 17, 18절에 연이어 등장한다. 따라서 욥에게 임한 1-4차 재앙은 연속적으로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불이 양과 종을 살라버렸나이다

  동시 다발적인 번갯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7,000이나 되는 양을 일거에 몰살하는 끔찍한 재해가 일어났다고 보면 될 것이다. 

성 경: [1:17]

갈대아 사람 - 이들은 B.C. 7세기경부터 티그리스 강 주변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주로 요르단 남쪽을 전전(轉轉)하던 부랑민들이었다.

 세 떼를 지어 - 직역하면 '세 머리로 나누어 와서'이다. 이처럼 군사력을 세 갈래로 나누어서 어떤 대상을 공격하는 전술은 성경에 여러 번 나타난다( 7:16,20; 9:43-45; 삼상 11:11; 13:17). 아마 여기서 갈대아 인들은 3,000이나 되는 약대(3)를 한꺼번에 공격하기 곤란했을 것이므로 전략상 세 부대로 나누어 각기 다른 방향에서 공격했을 것이다.

 성 경: [1:18,19]

대풍 - 단순한 태풍(windstorm)이 아니라 갑작스럽고 극렬한 회오리 바람(whirlwind) 또는 돌풍을 가리킨다. 

그 소년들 - 이와 같은 용어(나아르) 1-3차 재앙에서 죽은 ''을 가리키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여기서는 욥의 자녀들(2)과 그 종들을 통칭하는 것 같다. 

 성 경: [1:20]

 주제3: [여호와를 찬양하는 욥의 믿음]

 지금까지 진행된 재앙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던 욥이 비로소 첫 번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구절이다. 여기서 욥의 행위는 매우 사려 깊고 고결한 것이었으며, 따라서 우리가 깊이 주목해야 할 성질의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극심한 환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는 길로 들어서지 않고 참된 신앙인으로서 지켜야 할 기품과 원칙을 자신의 행동으로써 직접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한편 욥의 이러한 행위는 다윗(삼하12: 20)과 히스기야(왕하 19:1)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 그러나 이들은 공히 자신의 범죄, 곧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를 간음한 죄(삼하 11:2-5), 그리고 히스기야는 앗수르에 의지한 죄(왕하 18:13-16)를 회개한 것이었으나 욥은 직접적인 죄악을 범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개의 행위를 보였다. , 욥은 자신에게 덮친 일련의 재앙을 보며, 그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의식했으며, 자신이 모든 면에서 정직히 행하기는 했으나(27)그것이 하나님의 온전한 의에는 결코 이르지 못한 것임을 인식했던 것이다. 그 또한 하나님 앞에서 연약한 죄인일 수밖에 없음을 고백하였던 것이다(9:2-4). 바로 여기에 범인(凡人)으로서는 다가갈 수 없는 욥의 신앙의 위대성이 있는 것이다.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 극심한 비탄을 표시하는 관습적 행위로서 성경 곳곳에 나타나 있다( 37:34; 7:6; ).

 성 경: [1: 21,22]

 내가...그리로 돌아가올지라 범죄하지 아니하고...원망하지 아니하니라 - 욥은 자신이 출생할 때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것처럼 죽을 때 역시 아무런 소유물도 가져갈 수 없다는 단순 명료한 사실을 들어, 인간은 철저히 하나님의 섭리에 순복 할 수밖에 없는 유약한 존재임을 고백한 것이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 얼핏 보기에 이것은 운명에 대한 체념, 또한 혹독한 고난에 대한 장탄식의 한 표현처럼 들릴 수 있다. 그리고 세상사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뜻에 의해 이미 결정났다는 이른바 '결정론'(determinism)적 사고의 소산이라고 할 수도 있다.  

여호와의 이름이......받으실지니이다 - 이로써 사단의 1차 시험은 실패로 돌아간다. 왜냐하면 그는 욥이 그 소유물들을 상실하면 주를 대면하여 욕할 것이라고 공언(公言)했기 때문이다(11). 

 참고: 광야의 소리 중에서 산울림/편집: 안익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