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강해

생소한 엘리후의 등장과 첫 반론(욥기 32,33장)

호걸영웅 2015. 5. 11. 23:31

생소한 엘리후의 등장과 첫 반론(욥기 32,33)

 32 --------------------------------------

1.

욥이 자신을 의인으로 여기므로 그 세 사람이 말을 그치니

 

2.

종족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화를 내니 그가 욥에게 화를 냄은 욥이 하나님보다 자기가 의롭다 함이요

 

3.

또 세 친구에게 화를 냄은 그들이 능히 대답하지 못하면서도 욥을 정죄함이라

 

4.

엘리후는 그들의 나이가 자기보다 여러 해 위이므로 욥에게 말하기를 참고 있다가

 

5.

사람의 입에 대답이 없음을 보고 화를 내니라

 

-------------------33 ---------------

 1.

그런즉 욥이여 내 말을 들으며 내 모든 말에 귀를 기울이기를 원하노라

 

2.

내가 입을 여니 내 혀가 입에서 말하는구나

 

3.

마음정직함이 곧 내 말이며 내 입술이 아는 바가 진실을 말하느니라

 

4.

하나님의 영이 나를 지으셨고 전능자기운이 나를 살리시느니라

 

5.

그대가 할 수 있거든 일어서서 내게 대답하고 내 앞에 진술하라

 

6.

나와 그대가 하나님 앞에서 동일하니 나도 흙으로 지으심을 입었은즉

 

7.

위엄으로는 그대를 두렵게 하지 못하고 내 손으로는 그대를 누르지 못하느니라

 

8.

○그대는 실로 내가 듣는 데서 말하였고 나는 그대의 말소리를 들었느니라

 

9.

이르기를 나는 깨끗하여 악인이 아니며 순전하고 불의도 없거늘

 

10.

참으로 하나님이 나에게서 잘못을 찾으시며 나를 자기의 원수로 여기사

 

11.

내 발을 차꼬에 채우시고 나의 모든 길을 감시하신다 하였느니라

 

12.

내가 그대에게 대답하리라 이 말에 그대가 의롭지 못하니 하나님은 사람보다 크심이니라

 

13.

○하나님께서 사람의 말에 대답하지 않으신다 하여 어찌 하나님과 논쟁하겠느냐

 

14.

하나님은 한 번 말씀하시고 다시 말씀하시되 사람은 관심이 없도다

 

15.

사람침상에서 졸며 깊이 잠들 때에나 꿈에나 밤에 환상을 볼 때에

 

16.

그가 사람의 귀를 여시고 경고로써 두렵게 하시니

 

17.

이는 사람에게 그의 행실을 버리게 하려 하심이며 사람교만을 막으려 하심이라

 

18.

그는 사람의 혼을 구덩이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그 생명을 칼에 맞아 멸망하지 않게 하시느니라

 

19.

○혹은 사람이 병상의 고통과 뼈가 늘 쑤심의 징계를 받나니

 

20.

그의 생명은 음식을 싫어하고 그의 마음별미를 싫어하며

 

21.

그의 살은 파리하여 보이지 아니하고 보이지 않던 뼈가 드러나서

 

22.

그의 마음구덩이, 그의 생명은 멸하는 자에게 가까워지느니라

 

23.

○만일 일천 천사 가운데 하나가 그 사람중보자로 함께 있어서 그의 정당함을 보일진대

 

24.

하나님이 그 사람을 불쌍히 여기사 그를 건져서 구덩이에 내려가지 않게 하라 내가 대속물을 얻었다 하시리라

 

25.

그런즉 그의 살이 청년보다 부드러워지며 젊음을 회복하리라

 

26.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므로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사 그로 말미암아 기뻐 외치며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하시고 사람에게 그의 공의를 회복시키시느니라

 

27.

그가 사람 앞에서 노래하여 이르기를 내가 범죄하여 옳은 것을 그르쳤으나 내게 무익하였구나

 

28.

하나님이 내 영혼을 건지사 구덩이에 내려가지 않게 하셨으니 내 생명이 빛을 보겠구나 하리라

 

29.

○실로 하나님이 사람에게 이 모든 일을 재삼 행하심은

 

30.

그들의 영혼을 구덩이에서 이끌어 생명의 빛을 그들에게 비추려 하심이니라

 

31.

욥이여 내 말을 귀담아 들으라 잠잠하라 내가 말하리라

 

32.

만일 할 말이 있거든 대답하라 내가 기쁜 마음으로 그대를 의롭다 하리니 그대는 말하라

 

33.

만일 없으면 내 말을 들으라 잠잠하라 내가 지혜로 그대를 가르치리라

 

서론)엘리후의 등장

 

1. 지난 주까지 배운 욥기 31장까지 욥은, 자신의 고난에 대하여 엘리바스, 빌닷, 소발 등의 세 친구와 3차례 걸친 변론(3-26)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욥 자신의 독백을 통하여 고난 이전의 축복된 삶을 회상하고(29) 현재의 비참한 상황을 대비시키며(30) 최후로 자신의 무죄함과 결백을 법정 증언 형식을 통하여 강력히 주장하였습니다.(31)

 

이에 이어지는 본장에서는 지금까지 전혀 소개가 없었던 젊은이 엘리후의 새로운 등장으로 욥기서 내용과 구조의 대전환을 맞게 됩니다.  그래서 본장부터는 37장까지는 엘리후라는 새로운 인물의 반론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38장 부터는 하나님께서 직접 등장하시게 됩니다.

욥기 32장부터는 그 동안의 인과 응보의 논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고난을 통한 연단이라는 새로운 주제로 전환하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2. 32장에 나오는 엘리후는 람 족속의 부스 사람이라 했는데, 그는 유다 지파의 부류였으며(2, 4:19) 부스는 그의 형제 우스와 함께 아브라함의 동생인 나홀의 자손입니다.( 22:20,21)

 

본장에서 엘리후는 욥과 세 친구들의 대화가 중단되자 그 사이에 끼어들어 욥과 욥의 친구들을 싸잡아 책망하고 있습니다.  

 

람 종족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화를 내니 그가 욥에게 화를 냄은 욥이 하나님보다 자기가 의롭다 함이요 또 세 친구에게 화를 냄은 그들이 능히 대답하지 못하면서도 욥을 정죄함이라.(32:1-3)

 

엘리후가 분낸 까닭은? 욥기 32장을 보면 욥이 스스로 의롭게 여겼기 때문이고 욥의 친구들은 욥에게 정당한 비난의 이유를 밝히지 못하면서 욥을 정죄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엘리후는 8, 9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속에는 영이 있고 전능자의 숨결이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시나니

어른이라고 지혜롭거나 노인이라고 정의를 깨닫는 것이 아니니라”고 합니다.

 

이 말은 사람의 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오기에( 1:7) 아무리 선배나 연장자라도 무조건 옳은 것이 아니라 노인이라도 잘못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37장까지 그의 연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본론)

) 엘리후가 말하는 고난의 첫 번째 의미(욥기33:1-32)

 

 1. 33:모두 4차례에 걸친 엘리후의 반론 중, 그 첫 번째에 해당되며, 29절에서 33절은 후반부로서 고난의 목적(연단)에 대한 엘리후의 언급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엘리후는 욥이 자기 의를 주장한 사실을 공박하고, 하나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사랑의 목적으로 고난을 주신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엘리후의 변론의 특징은 욥의 고난을 무조건적으로 범죄의 결과로 몰아갔던 것과 달리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32:8)로써, 고난의 의미를 보다 한 차원 높은 연단으로 설명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욥의 의를 어느 정도 인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엘리후는 이 변론을 통하여 두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는 욥의 전적인 무죄 주장에 대한 책망과 함께 하나님의 의로운 섭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1절에서 9절까지 보면 엘리후는 욥의 말 속에 나타난 잘못에 대해 말합니다.

 

그 죄목은  자신의 의를 지나치게 주장하는 욥은 영적인 교만이라고 했습니다. 욥이 아무리 의롭고 깨끗하여도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까지 흠 없는 사람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울러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높이 드시는 분이십니다. 욥은 "참으로 하나님이 나에게서 잘못을 찾으시며 나를 자기의 원수로 여기사"(10)라고 하나님께 불평을 하였습니다. 

 

 욥은 하나님이 나의 대적이 되어서, 자신을 헐뜯고 잘못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인 것처럼 오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오해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불변하며, 모든 상황에서도 초월하여 우리를 향한 마음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그리고 욥은 하나님이 "내 발을 착고에 채우시고 나의 모든 길을 감시하신다."(11)고 말하며, 하나님이 자신을 부당하게 또는 너무 혹독하게 대우하는 것처럼 말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가져야 할 신앙의 자세는 무엇입니까?

아무리 큰 신앙의 어려움이 와도 다니엘의 세 친구 같이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지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런 믿음의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풀무불에서도, 사자 굴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많은 성도들은 원형경기장의 사자밥이 되면서도,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믿음을 가지고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였던 것입니다.

 

) 엘리후가 말하는 고난에 대한 둘째 의미

 

1. 오늘 엘리후가 말한 두 번째 의미는 하나님의 의로운 섭리와 교훈의 하나님에 대한 교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계신 자이시고, 따라서 모사가 필요 없으며,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는 인간의 허락이나 자문이 필요치 않습니다. 하나님의 길과 하나님의 생각은 하늘이 땅보다 높음 지극히 높으시기 때문입니다.( 55:8-9).

 

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교훈하시고 깨닫게 하시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무지나 탐심 때문에 이를 미처 깨닫지 못하게 할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꿈을 통하여, 고난을 통하여, 육신의 고통을 통하여 여러 수단과 방법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교훈하시는 목적은 우리의 꾀를 버리고 사람으로 교만치 않게 하시며 멸망의 구덩이에 빠져 멸망치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18).

 

2. 또 둘째로 하나님은 징계를 통하여 성도들을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19-22)

하나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여러 번 우리에게 말씀하시지만 그 음성이 무시되고 그것이 계속 반복될 때 하나님이 쓰시는 방법이 징계입니다.

 

우리가 잘못했을 때에 하나님의 징계가 없다면 우리는 참 자녀가 아닙니다.(12:7)

고로 이 징계는 미워서 하는 심판이 아니라 참 부모로서의 우리의 깨달음과 성숙을 위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매입니다. 이 징계는 우리 인간을 교정하시는 하나님의 지팡이와 막대기와 같습니다.

잠언에는 .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한글개역;초달=개역개정;매질)고 했습니다.

 

 3. 셋째, 엘리후는 하나님은 또한 회복하게 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징계당한 자가 회개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를 받아 주시고 회복시키십니다. 돌아온 탕자를 아버지께서 용서하시고 그 권위를 다시 회복시켜 주심과 같습니다.

 

그래서 엘리후는 그 영혼이 멸망에 이르지 않게 하시며, 그의 건강은 회복될 것이며(25), 그 영혼은 평안을 되찾게 되며(26), 그 기도는 열납 되어지며 하나님과의 교제가 그의 의로움 속에서 회복되어진다 했습니다.

 

다윗 왕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야의 아내를 범하고 우리야를 참으로 치열한 전선의 최전방으로 가서 죽게 한 그 끔찍하고도 천인공노할 죄였으나, 그가 참으로 진정으로 통회자복하고 울부짖을 때, 하나님은 결국 용서하십니다. 그리고 왕권을 유지토록 하십니다. 그러나 그 죄가 너무 끔찍하여 어느 정도 치명적인 벌을 주시긴 하였습니다만 그렇다 하여도 하나님의 용서는 지극히 관대한 것이었습니다.

 

다윗을 용서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용서와 자비의 하나님이십니다. 십자가의 그 아들을 죽게 하시기 까지 그 놀라운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셨습니다.

 

. 결론)

엘리후가 말한 이러한 하나님의 교훈과 징계와 회복은 모두가 하나님의 놀랍고도 기이한 은혜의 일부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의 영혼 깊은 곳을 향하여, 음성을 발하시며, 교훈을 주시며, 때론 고난을 허락하셔서 사람막대기와 인생채찍으로 우리를 치기도 하십니다. 그럴 때 마다 우리는 원망하는 자가 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는구나, 그리고 이 연단을 통해 진정한 당신의 아들로서 의롭게 변화되길 바라시는구나 라고 하는 긍정적인 믿음, 소망의 믿음을 가져야 될 줄 믿습니다. 그리고 어제라도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을 의심치 않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참조: yourcrown, 옥한음/ 편집:익선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