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예레미야의 소명과 사역의 서막(렘 1장)

호걸영웅 2015. 7. 28. 03:45

예레미야의 소명과 사역의 서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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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냐민 땅 아나돗제사장들 중 힐기야의 아들 예레미야의 말이라

 

2.

아몬의 아들 유다 왕 요시야가 다스린 지 십삼 년에 여호와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였고

 

3.

요시야의 아들 유다의 왕 여호야김 시대부터 요시야의 아들 유다의 왕 시드기야의 십일년 말까지 곧 오월에 예루살렘이 사로잡혀 가기까지 임하니라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다]

 

4.

여호와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5.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6.

내가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7.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8.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고

 

9.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

 

10.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살구나무 가지와 끓는 가마 환상]

 

11.

여호와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시매 내가 대답하되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

 

12.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네가 잘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라 하시니라

 

13.

여호와말씀이 다시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대답하되 끓는 가마를 보나이다 그 윗면이 북에서부터 기울어졌나이다 하니

 

14.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재앙이 북방에서 일어나 이 땅의 모든 주민들에게 부어지리라

 

15.

내가 북방 왕국들의 모든 족속들을 부를 것인즉 그들이 와서 예루살렘 성문 어귀에 각기 자리를 정하고 그 사방 모든 성벽과 유다 모든 성읍들을 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16.

무리가 나를 버리고 다른 들에게 분향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들에 절하였은즉 내가 나의 심판을 그들에게 선고하여 그들의 모든 죄악을 징계하리라

 

17.

그러므로 너는 네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다 그들에게 말하라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그들 앞에서 두려움을 당하지 않게 하리라

 

18.

보라 내가 오늘 너를 그 온 땅과 유다 왕들과 그 지도자들과 그 제사장들과 그 땅 백성 앞에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이 되게 하였은즉

 

19.

그들이 너를 치나 너를 이기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할 것임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서론)

1. 예레미야는 베냐민 땅 아나돗 사람이라 했습니다.  - '아나돗'은 예레미야의 고향으로서 예루살렘 북동쪽 약 4마일(6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으며, 오늘날은 '아나타'란 지명으로 불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베냐민 지파에 소속되어 있었으나, 기업이 없는 레위 지파 아론 자손 제사장에게 할당되었습니다(21:13-19).

 

한편 제사장 엘리 가문의 마지막 대제사장이었던 아비아달은 다윗을 이을 후계자로 아도니야를 왕으로 옹립하려는 음모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솔로몬에 의해 이곳 아나돗으로 추방된 바 있습니다(왕상2: 26). 고로 아나돗 출신이라 함은 권력이나 부나 명예 면에서 다소 천대받거나 무시 받는 지역사람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한편 예레미야는 제사장 사역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는데,  '아나돗의 제사장'이란 말은 그의 부친 힐기야를 수식하는 말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1:2)

아몬의 아들 유다 왕 요시야가 다스린 지 십삼 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였고

 

요시야의 다스린 지 십삼 년에 - 이는 B.C.627년 경을 뜻하며 예레미야가 선지자로 소명을 받은 때를 가리킵니다.

 

 ( 1:3)

요시야의 아들 유다의 왕 여호야김 시대부터 요시야의 아들 유다의 왕 시드기야의 십일년 말까지 곧 오월에 예루살렘이 사로잡혀 가기까지 임하니라

 

시드기야의 제 십 일 년 말까지 - 이는 예루살렘 함락 때인 B.C. 586년까지를 말합니다. 그러나 렘40-44장에 지적되고 있는 바와 같이, 예루살렘 함락 이후 몇 년 동안에도 예레미야가 사역 활동을 계속했다는 점에서, 이는 본서에서의 예레미야의 총 사역기간에 대한 요약으로 보아야 합니다.

 

본론)

)소명 받은 예레미야

 

 ( 1:4)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 1:5)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1.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 이는 예레미야의 특별 임무를 암시하는 내용으로서, 그의 예언은 유다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여러 나라들에게 까지 사역의 범위가 주어졌음을 알 수 있는 구절입니다.

 

  2. 소명에 대한 부담

( 1:6)

내가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 '아이'( 나아르)는 문자 그대로 어린아이를 가리킨다기보다는 경험이 없고 무지한 젊은이라는 정도의 의미입니다.

유대 나라뿐 아니라, 바벨론, 애굽 등과 같은 대제국들과 모압이나 에돔, 다메섹, 블레셋, 암몬과 같은 약소국들에 대한 불길한 예언사역은 많은 핍박과 위험을 감수해야 함을 암시해 줍l.

 

  그의 이런 주저하는 행동은 모세의 반응과 유사합니다. 모세 역시 처음에는 자신의 무능을 고백하며 고사(苦辭)하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는 하나님 사역이 얼마나 부담스럽고 두려운 일인가 하는 점을 나타내 줍니다. (3: 11; 4:1).

 

3. 변경될 수 없는 소명

 

 ( 1:7)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내가 네게 무엇을 명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 사람이 할 수 없는 그 시점이 바로 하나님의 능력의 시작임을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예레미야에게는 청중을 선택할 권한이 없었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보내는 곳이면 어디나 가서, 누구를 막론하고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단순히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전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여호와의 말씀을 변형시키지 말고 그대로 전하라 했습니다.

 

4. 소명자의 태도

 

 ( 1:8)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고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하십니다.

 

여호와께서 함께하시며 보호하시는 이상 두려워 할게 없다는 뜻입니다. 

 

5. 소명과 함께 주신 능력

 

 ( 1:9)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

 

 ( 1:10)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여기서는 예레미야의 특수 임무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가 전달할 선포의 내용은 크게 파멸과 회복으로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사역 초기에는 주로 유다와 예루살렘에 임할 심판을 강도 높게 설교하였고, 후기에 가서는 회복에 대해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예언은 곧 현실이 된다는 것입니다. 고로 선지자의 말은 너무도 두렵고 막중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상이나 상징을 통한 예언

 

 ( 1:11)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시매 내가 대답하되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

 

1. 아몬드 나무 가지

-11절에서 예레미야는 살구나무 가지 하나를 보았습니다.  - 여기서 '살구나무'에 해당하는 원어는 '솨케드'(*)로서 아몬드나 무를 가리킵니다.  아몬드나무는 봄이면 가장 먼저 싹을 내고 봉오리를 맺는데, 오늘날에도 아나돗 지방에는 초봄에 수많은 아몬드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몬드 나무의 히브리어는 솨케드시작하다, 깨어나다, 파수꾼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곧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다, 움직이다, 파수꾼처럼 재앙의 시작을 경고한다는 의미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가지가 하나 보였다는 것은 예레미야의 사역을 상징하는 것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 1:12)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네가 잘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1)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라 하시니라

 

2.  끓는 가마솥(seething pot)

 

 ( 1:13)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대답하되 끓는 가마를 보나이다 그 윗면이 북에서부터 기울어졌나이다 하니

  ( 1:14)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재앙이 북방에서 일어나 이 땅의 모든 주민들에게 부어지리라

 

. 24:3이하에서 이 끓는 가마는 전쟁과 그 결과 야기되는 재난과 황폐를 상징합니다 이 '끓는 가마'는 곧 유다 북방에서 남방으로 쳐들어오는 바벨론 군대를 상징합니다(Clarke, Thompson).

 

 ) 심판의 이유

 1. ( 1:15)

내가 북방 왕국들의 모든 족속들을 부를 것인즉 그들이 와서 예루살렘 성문 어귀에 각기 자리를 정하고 그 사방 모든 성벽과 유다 모든 성읍들을 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 1:16)

무리가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들에 절하였은즉 내가 나의 심판을 그들에게 선고하여 그들의 모든 죄악을 징계하리라

 

유다 백성이 앞에서 언급된 엄청난 재앙을 당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지적하고 계십니다.  즉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제사하고 또 자기들 손으로 만든 것에 경배했던 것이지요.

 

2.심판에 대한 소명자의 자세와 하나님의 보호와 약속

 

 ( 1:17)

그러므로 너는 네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다 그들에게 말하라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그들 앞에서 두려움을 당하지 않게 하리라

  ( 1:18)

보라 내가 오늘 너를 그 온 땅과 유다 왕들과 그 지도자들과 그 제사장들과 그 땅 백성 앞에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 성벽이 되게 하였은즉

  ( 1:19)

그들이 너를 치나 너를 이기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할 것임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너는...놋 성벽이 되게 하였은즉 - 여기서 하나님은 군사적 상징어를 사용하여 강하고 확실한 약속을 주셨습니다. 예레미야의 대적들이 왕이나 고관 또는 제사장 등과 같은 기득권층일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그의 주장을 비난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했습니다. 사실 예레미야의 전반적인 사역을 살펴보면 그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지도층 인사들과 대치해야 했으며, 일반 시민들조차 그를 박해하게 됩니다. 심지어 아나돗 사람들까지도 그를 죽이려고도 하였습니다(11: 18-23).

 

 결론)

1.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일을 맡기실 때는 일만 맡기시는 것이 아니라 그 하나님의 일들을 잘 가망하도록 힘주시고 지혜 주시고 능력 주시며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의 힘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힘주시는 이가 하나님이시니 두려워 말고 담대하게 주께서 맡기신 일들을 감당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2. 또한 우리의 곧 영적 승리는 성도들의 연약함에서가 아니라,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분인 주님을 계속 바라봄으로써( 12:2)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음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R.K. Harrison).    168

 

 

참조:빛고을/편집:익선 063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