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모음(Korean sermons)

목마른 자의 축복(시편 42:1~3, 8,11)

호걸영웅 2015. 7. 28. 04:39

목마른 자의 축복(시편 42:1~3, 8,11)

 

 

1.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2.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3.

사람들이 종일 내게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오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

 

(사이)

 

8.

낮에는 여호와께서 그의 인자하심을 베푸시고 밤에는 그의 찬송이 내게 있어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리로다

11.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서론 및 본론)

1. 한국에 천재적인 소설가요, 문학자로 명망이 높은 이어령 교수란 분이 계십니다. 이분은 원래 무신론자요 반 기독교적인 학자 중에 대표적인 학자였습니다. 30대 초반 교수시절에도 기독교는 미신이요 허구적인 종교이다 라고 강연하고 다니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79세 되던 2013 11월에 놀라운 책을 하나 발간했는데,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입니다. 원래 무신론자이던 이 분이 자기가 어떻게 예수를 믿고 하용조 목사로부터 침례를 받았는가 하는 이야기가 거기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어령 교수가 예수를 믿은 동기는 바로 이민아 라는 그의 딸 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민아 씨는 이화여대 3학년 때 지금 국회위원(당시는 소설가)인 김한길 씨와 결혼하고 미국에서 유학하여 변호사를 거쳐 검사가 되었던 매우 재능있는 여성으로서, 엘에이 지역 사회에서 매우 성공한 한국인으로 칭찬을 받던 분이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갖은 고생을 다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5년 후 이혼을 하게 되었고, 이혼 후, 갑상선 암에 걸려 투병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둘째 아들이 자폐증에 걸렸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민아 씨는 자기가 암에 걸린 것도 문제지만, 둘째의 자폐증 때문에 더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들 병을 고쳐보려고 직장도 그만두고 하와이에 있는 자폐아 전문학교에 입학시키고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학교에서는 이 아이는 너무 중증이라 우리 학교에서도 받을 수가 없겠습니다라며 입학을 거절하였다고 합니다. 그러자 이민아 씨는 길 잃은 양을 돌봐 주는 심령으로 제발 우리 아이를 받아 주세요라고 매달려 통곡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그 학교에서 그 아들을 받아 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어령 교수가 하와이에 방문하였는데, 밤마다 아들 때문에 우는 딸을 보고 가슴이 너무도 아팠습니다. 더구나 설상가상으로 이민아는 앞이 잘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병원에서는 망막박리증이라고 했습니다. 앞이 잘 안보여 접시를 깨뜨리는 딸을 보며 이어령 교수는 아버지로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좌절감에 빠지고 맙니다. 그리고 딸이 다니던 하와이의 작은 교회 강대 상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하나님 만약 당신이 계시다면 우리 딸을 앞이 보이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하나님을 믿고 내 삶을 바치겠습니다. 하나님 당신이 꼭 계셔야만 합니다. 라고 서원기도 같은 것을 했다고 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얼마 후, 이교수는 딸에게 한국의사들이 손기술이 좋으니 한국 의사에게 수술을 받아보면 어떻겠냐고 설득하여 한국으로 함께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딸은 비행기 안에서도 계속 기도하며 왔다고 합니다. 마침내 한국 병원 의사를 만나 진찰을 했는데 그 의사 가 말해 주기를 이민아 씨는 눈이 극히 정상입니다라고 했답니다.

그 후부터 눈이 서서히 좋아지고 자폐증의 아들도 치료되고 암도 많이 회복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민아 씨는 신학을 공부하여 목사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민아 씨는 큰아들이 원인 모를 병으로 갑자기 죽고 다시 암이 재발하여 2013 53살 되던 해에 하늘나라에 가게 되었습니다만, 믿음으로 살고자 많이 애쓰신 분이기도 하고 아버지를 예수께 인도한 매우 훌륭한 딸이기도 했습니다.  .

그런 과정에서 이어령 교수는 하용조 목사로부터 침례를 받고 기독교인으로써 변화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영적인 눈이 떠졌던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절망해 보지 않은 자, 자기 파괴의 경험이 없는 자는 영성을 갖기 힘들다. 편안하고 순탄한 삶 만을 살아온 자는 절대 영성을 얻을 수 없다. 땅에서 다 누리고 살면 하늘나라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평생 누구에게 무릎을 꿇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나의 딸에게 아버지로써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때에 하나님께서 딸을 다시 보게 하시고 소망을 갖고 살게 하셨으니 나는 그분 앞에 무릎을 꿇었다.라고 간증하였습니다.

그 즈음에 그가 쓴 글을  잠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가 비록 근심케 하시나 >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침례를 받고 얼마 안 되어 어렸을 때에 내 손으로 직접 키웠던 외손자를 잃었습니다. 내가 출근을 하려고 할 때 떨어지기 싫어서 나의 넥타이를 잡던 그 작은 손이 생각납니다. 이제 다 커서 변성된 목소리로 “할아버지”라고 부르던 녀석, 다시는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손자가 떠난 후, 나는 눈물과 함께 조용히 성경을 덮었지요. 더 이상 기도를 드리지도 주님을 찾지도 않았지요. 다윈은 진화론을 주장하면서 하나님에게 등을 돌린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딸을 잃고 세상의 생사를 주관하는 것은 신과 무관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교회와 신앙의 세계에서 멀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나도 별 수 없이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지요.

그러다 어느 날 아주 옛날에 읽었던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카라마죠프의 형제들」에 나오는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조시마 신부와 이반의 대화장면이었습니다. “사망이 죄의 값이라면 갓 태어난 아이의 죽음은 어떻게 설명하시렵니까?”그 말에 신부님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그것은 이미 2천년 전에 끝난 이야기입니다. 아이보다도 더 순결한 예수님이 아무 죄도 없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나는 다시 성경을 펴서 읽었습니다. 예레미야애가를 읽으면서 예레미야가 하나님을 그토록 원망하면서도 하나님을 믿으며 이것이 본심이 아닐 것이라고 한 슬픈 노래를 몇 번이나 외워보았습니다.

“그가 비록 근심하게 하시나 그 풍부한 자비대로 긍휼히 여겨 주실 것임이라.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 ( 3:32-33)

-이어령-

그렇습니다. 인간에겐 때론 좌절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지극히 미미한 한계를 느낄 때 나 자신이 무너지고 결국 하나님이란 존재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부딪힘 속에 우리는 영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왕상 19:3에선 엘리야의 좌절과 낙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왕상 17:,18:에선 엘리야가 승승장구하는 승리의 기적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18장에선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를 믿는 선지자 400명을 기손 시냇가에서 처형했고,이어서 몇 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아니하던 이스라엘 땅에 홍수가 날 만큼 큰 비가 내리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19장에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세벨이라는 아합 왕의 왕후가 사신을 보내어 반드시 엘리야를 죽이겠다고 한 소식을 듣고는 낙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남쪽 광야로 도망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태양이 이글거리며 불타는 광야로 멀리 멀리 도망하다가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탈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쓰러져 하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왕상 19:2~8, 15~18입니다.

 

2.

이세벨이 사신을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

 

 

3.

그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자기의 생명을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

 

을 그 곳에 머물게 하고

 

4.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새 힘을 주십니다. 5~8절입니다.

 

5.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6.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7.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

 

는지라

 

8.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

 

-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새 사명을 주십니다.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16.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

 

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17.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

 

 

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

 

맞추지 아니한 자니라.-고 했습니다.

 

 

오늘날도 엘리야의 이 이야기는 모든 예수 믿는 자들이 낙망하거나 고난에 지치고 쓰러질 때 새

힘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물론 이어령 교수도 예수를 믿고 나서도 여러 어려움이 더 있었습니다. 또 종종 주위의 친구들이 그가 예수 믿고 교회 다니는 일에 대해 비판적인 말을 했습니다. 자네 같은 지성인이 무엇이 부족해서 교회를 공공연히 다닌다고 이야기하고 다니는가? 집에서 성경보고 기도하면 되지!라고 말이지요.

그럴 때 마다 그는 이런 말을 해준다고 합니다. 우리가 배고프면 어딜 가야 하지? 식당에 가야 되지? 무엇인가를 알고 싶으면 어딜 가야 되지? 도서관에 가면 되지. 그럼 심심하면 어딜 가야 하지? 극장에 가면 되지. 아프면 어딜 가지? 병원에 가야 되지. 그러면 먹어도 배고프고 마셔도 목마르고 놀아도 심심하고 건강해도 답답하면 어딜 가야 하지? 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친구들이 그럼 어딜 가야 하는데?라고 되물으면 그러면 교회에 가야 되지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기를 비록 교회 중에 어떤 교회는 시끄럽고 소송도 하고 부조리에 휩싸이는 교회도 종종 있지만, 그렇다고 교회를 아예 그만 둘 수야 있나? 모든 식당이 다 맛이 있는 음식을 파는가? 병원마다 다 용한 의사가 있어서 가기만 하면 병이 다 낫는단 말인가? 극장에 영화라고 다 재미있는 영화만 틀어 주는가? 교회도 마찬가지야. 더러 문제 있는 교회도 있지만 그렇다고 교회를 아예 안가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겠나?라고 하였답니다.

 다윗은 오늘 본문 42: 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1.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2.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

 

 

 

다윗은 고난 중에 극심한 좌절과 고민에 빠졌었습니다. 그가 섬기고 사랑했던 하나님의 도우심이 너무도 갈급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너무도 간절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어찌되었습니까? 11절입니다.

 

11.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여러분! 하나님께 소망을 두십시오. 그러면 그의 도우심이 반드시 나타날 줄 믿습니다.

결론)그렇습니다. 결국 다윗은 훗날에 모든 남은 전투에서 승리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체험하며 다윗의 왕국의 재건하고, 왕궁에 다시 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하나님을 예루살렘의 성소에서 마음껏 찬송하는 특권을 계속 누리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런 다윗처럼, 엘리야처럼 우리의 영혼이 목마르고 갈급할 때 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어려울지라도 기도하고 믿음으로 나아감으로써, 하나님의 도우심을 통해, 하나님의 사심과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는 축복을 항상 누리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참조:김진홍, 이어령 /편집:익선 07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