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5장 강해 (레갑 사람들을 통한 교훈)
1. 말씀을 주신 과정(1-4절)
이 말씀을 주신 때는 “여호야김 때(주전 569-558년 사이)”라고만 하였습니다. 여호야김이 노예해방령을 내린 후 그것을 이행하지 않은 자들에 대하여 바른 조치를 취하지 않자(34:10) 하나님이 다시 말씀을 주신 줄 압니다.
“너는 레갑족(모세의 장인의 족속, 겐 족속임, 민 10:29, 삿 1:16, 4:11, 17-23, 5:24-31, 삼상 27:10, 30:29, 왕하 10:15, 23)에게 가서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을 하나님의 집 한 방으로 데려다가 포도주를 마시우라”고 하셨습니다.
이때는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서 풀려났을 때였습니다. 그리하여 3-4절에서 “레갑족속인 야아사냐(하바시냐의 손자요 다른 예레미야의 아들)와 그 형제와 그 모든 아들들은 하나님의 집의 한 방으로 인도하였는데, 그 방은 익다랴의 아들 또 선지자들 뜻하는 하나님의 사람 ‘하난’의 아들들이 사용하는 방이었고, 그 방의 위치는 성전을 지키는 관리인 방백들의 방 곁이요, 문지기 살룸의 아들 마사세야의 방 위에 있더라”고 하였습니다. 포도주를 권하기 위하여 레갑 족속을 불러내어 만남에 있어서 그 만난 방의 사용자와 위치를 자세히 설명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결국 그 방, 혹은 장소는 레갑 족속이 포도주를 거절하면 꼼짝 못하게 하고 혼내줄 수 있다는 강압적인 분위기를 주는 곳인 듯합니다.
2. 레갑족에게 포도주를 권함(5-11절)
5절에서 “예레미야가 직접 레갑 족속 사람들에게 포도주가 가득한 사발과 잔을 놓고 마시라” 한즉 그들은 끝내 사양을 하고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포도주를 마셔야 좋을 분위기를 깬 것입니다.
이런 거절은 바로 다니엘이 바벨론 왕궁에 불려가서 왕의 진미를 먹으라 했을 때 거절함과 같은 분위기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런 상태에서 왕궁관리인들에게 잘못 보였다가는 자칫 잘못하면 큰 화를 당할 수도 있었을 터인데도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거절했음을 볼 때, 그 믿음과 용기가 참으로 가상하다고 밖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레감족이 말한 그 거절의 이유는 6-10절에서 나옵니다. 그들은 말하기를“우리 선조 요나답(여호나답, 왕하 10:23)이 후손들에게 명하기를 “너희와 너희 자손은 영영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고 집도 짓지 말며(장막에서만 살라는 뜻) 파종도 하지 말고 포도원을 재배하지도 말라. 그러면 너희의 우거하는 땅에서 너희 생명이 길 것이라(이 뜻은 포도주를 멀리 하고 검소하게 살라는 뜻)”고 하였기 때문에, 우리가(그 후손들) 우리의 선조인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가훈대로 우리와 우리 아내와 자녀가 평생… 그렇게 준행을 한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입니다. 레갑 족속의 조상인 ‘요나답’은 원래는 북왕국 10대왕 ‘예후’의 혁명 당시에 바알신자를 함께 숙청하였던 인물입니다(왕하 10:15, 23). 그때로부터 예레미야 시대까지는 276년쯤 지난 후였습니다(B.C.845 예후 즉위, 569 여호야김 즉위). 한 세대에서 한 가장의 말도 듣지 않는 가족이 많은 줄 아는데, 조상이 준 가훈을 300년 가까이 지키며,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고 집과 포도원 농사를 거부하며 지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11절에서 “예레미야 당시에 레갑 족들은 바벨론 군사(갈대아군과 수리아군의 연합)를 두려워하여 유다의 최후 보루인 예루살렘에 거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들이 전쟁의 위험 속에서 예루살렘으로 모인 것은 기도하기 위함 인듯하고(36:6-9) 족장을 중심으로 단결을 잘한 결과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이 있고 난 직후,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합니다.
3. 유다족과 레갑족을 비교하심(12-17절)
12-13절은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거민들이 하나님의 말씀(모든 율법, 노비 해방 또는 바벨론에게 항복하는 문제)을 듣거나 교훈을 받지 않는다” 하셨고, 14절에서 “레갑 자손은 그 조상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명령을 실행하여 오늘까지 (포도주를) 마시지 않거늘 선민은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말하여도 하나님을 듣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15절의 말씀도 같은 뜻입니다.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부지런히 보내시며…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켜 행위를 고치고 다른 신을 좇아 그를 섬기지 않으면 하나님이 선민과 그 선조에게 주신 땅에 거하리라 하여도 듣지 않았으나 16절에서 레갑 자손들은 그 선조의 명령을 준행하였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17절에서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보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 모든 거민에게… 선포한 모든 재앙을 내리리니 이는 내가 그들에게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여 불러도 대답지 아니함이라” 하시므로 선민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철저하게 등을 돌린 완악함을 두 번, 세 번 거듭하여 진노하심을 표현한 말씀이 되겠습니다.
4. 레갑족을 축복하심(18-19절)
18~19절에서 요나답의 후손들인 레갑족속에게 하나님은 놀라운 축복을 아끼지 아니하고 베푸심을 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레갑족속 가운데 선지자가 나오거나 하나님의 성전을 돌보거나 하나님의 소명을 맡을 자가 나온다거나 존귀한 지도자들이 계속 끊이지 아니하고 탄생하게 될 것을 예언으로 주시며 축복하시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전해지는 역사에 의하면 그들은 제사장 족속인 레위지파 사람들과 혼인을 하였다고 했습니다.
이런 축복의 약속이 주어진 것은 약 300년을 하나님께서 지켜보셨음을 드러내며, 당시 불순종하며 완악했던 유다인들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고 도전하며 회개하게 하시려는 의도 역시 드러내 주는 일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결론) 1. 누군가가 복을 받는 일은 그만한 헌신과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복 줄 자를 반드시 복 주시고 상 줄 자를 반드시 상 주시는 분이십니다. 무려 300년 간을 하나님은 레갑 족속들을 지켜 보셨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2. 때로 우리는 단기간 내에 하나님 앞에서 무엇인가 응답을 받고 복을 받으려는 조바심에 사로 잡힙니다. 그러나 그렇게 받은 복은 금새 사라질 수 있습니다. 늘 인내하고 근신하며 거룩한 삶을 살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때가되면 갚아주심을 믿어야 하겠습니다.
3. 기도응답도 그렇습니다. 안나가 나이 들어 늙도록 홀로 되어 성전에서 기도하기 힘쓸 때, 아기 예수를 뵙는 크나큰 영광을 누렸습니다. 모세도 훌륭한 백성의 지도자가 되기 까지 40년을 한결 같이 광야에서 노숙하며 양떼들 틈에서 땀 흘리며 수고하며 고독함 속에서 흙먼지를 뒤집어 쓰며 생활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참으로 크고 놀라운 일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오늘의 교훈을 본받아 범사에 오래 참으며 기다리며 바라며 낙심치 말고 주를 섬기고 그분의 뜻을 행하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참조:빛고을 선교회/편집:익선 021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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