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바벨론의 멸망과 유적에 관하여(특강)

호걸영웅 2016. 5. 28. 21:47

바벨론의 멸망과 유적에 관하여(특강)

 

 다니엘은 B.C. 603년 느부갓네살의 꿈에 대한 해석과 540년경 '벨사살' 통치원년과 3년에 이상을 보고 네 제국의 특징과 명칭을 통해 제국의 역사를 예언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바벨론의 역사적 패망에 대해 확인하기로 합니다.

 

 )바벨론 제국의 역사 (B.C. 626 ~ 539)

 

 바벨론(New-Babylonia B.C. 626 ~ 539) 제국의 기원은 앞에서 확인한 대로 '나보폴라살' 에 의해 건국되었습니다.

 

 '느부갓네살(B.C. 605 ~ 562)의 통치기간에 바벨론은 가장 번창하며 경제 대국을 이루게 됩니다.

다니엘의 기록에 의하면 "느부갓네살 왕이 금으로 신상을 만들었으니 고는 육십 규빗이요 광은 여섯 규빗이라 그것을 바벨론 도의 두라 평지에 세웠더라" 하는 말씀이 있는데 이것을 현대적 무게로 환산한다면 금 20톤 이상이 소요되는 거대한 신상입니다.

또 느부갓네살 2세는 공중정원을 건설했는데 이것은 세계적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바벨론 제국은 '느부갓네살 2' 이후부터 정치적 음모와 내부 분열이 심화되었으며 강력하고 힘있는 통치자가 제왕으로 나타나지 못했습니다.

'에월므로닥'(B.C. 562 ~ 560) 2년간의 통치 후 폐위되었고, 그의 후계자 '네르갈사주슬'(B.C. 560 ~ 556) 4년간의 통치 끝에 폐위됐습니다.

심지어 '라비시 말둑'(B.C. 556)은 제왕으로 등극한 원년도 넘기지 못하고 실각합니다.

그리고  '나보니두수'(B.C. 556 ~ 538)가 통치하게 되었습니다.

 

 제국의 거듭되는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과 대적의 음모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던 나약한 나보니두스는 급기야 소규모 전쟁에서 중병까지 얻고 이로 인해 불안해진 제왕은 통치권을 아들 벨사살에게 맡기고 자신은 아라비아로 요양을 가버립니다.

결국  '벨사살' 에 의해 제국이 통치되다가 B.C. 539 년 메대와 바사의 연합군을 이끈  '고레스' 에게 패망하고 맙니다.

이때가 신 바벨론 제국이 재건된 후 약 88년이 흐른 후였으며 드디어 메대와 바사 제국이 출현하였습니다.

 

 ) 패망에 대한 이사야 예언

 

 이사야 선지자는 바벨론 제국의 패망을 이미 200년 전에 예언한 바 있습니다.

당연히 바벨론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바벨론 제국의 끝은 이미 200년 전에 정해졌다는 뜻이 됩니다.

선지자 '이사야' 는 유대가 바벨론에 패망한다는 예언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바벨론 나라도 패망할 것을 아래와 같이 예언하였습니다.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바벨론에 대하여 받은 경고라 (중략)

너희는 애곡할지어다 여호와의 날이 가까왔으니 전능자에게서 멸망이 임할 것임이로다 그러므로 모든 손이 피곤하며 각 사람의 마음이 녹을 것이라 그들이 놀라며 괴로움과 슬픔에 잡혀서 임산한 여자 같이 고통하며 서로 보고 놀라며 얼굴은 불꽃 같으리로다 여호와의 날 곧 잔혹히 분냄과 맹렬히 노하는 날이 임하여 땅을 황무케 하며 그 중에서 죄인을 멸하리니 (중략)

보라 은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금을 기뻐하지 아니하는 메대 사람을 내가 격동시켜 그들을 치게 하리니 메대 사람이 활로 청년을 쏘아 죽이며 태의 열매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아이를 가석히 보지 아니하리라" (이사야 13 1 ~ 18)

 

 하나님은 B.C. 710년경 이사야 선지자로 하여금 바벨론의 패망을 예언케 했습니다.

강대한 대제국 바벨론이 무너진다는 사실을 바벨론이 아직 제국을 일으켜 세우기도 전에 예언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경이로운 사건이죠.

 

 물론 이사야의 예언대로 바벨론은 패망하였지만 그 내용 중에 너무도 중요한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벨론을 패망시키는 나라에 대한 예언입니다. 바로 메대가 소개되고 있다는 사실이죠. 메대는 바벨론과 연합하여 앗시리아를 징벌한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메대가 바벨론을 공격할 것이라는 예언이 성취된 것입니다.

 

 바벨론 제국이 패망한 이후로 바벨론의 수많은 유물 곧 바벨탑, 두라 고원의 거대한 신상 그리고 공중정원 등은 역사적으로 전설처럼 취급되고 실체는 역사 속으로 묻히고 말았습니다.

바벨론의 역사는 A.D. 1900년이 되기까지 전설로 이해되었으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 곧 특별 계시에서만 확인되었었습니다.

하지만 2430년의 세월을 지나 20m 정도 깊이의 진흙 속에 묻혀있었던 바벨론 제국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는 그 역사적 실체를 드러내고야 말았습니다.

 

 ) 바벨론 제국의 유적

  바벨론 제국의 역사적 실존 여부는 약 2430년이 흐른 A.D. 1899년부터 주후 1917년까지 행해진 독일의 유적 탐사대 로버트 콜더베이(Robert Koldewey)에 의해 실체가 확인됩니다.

이때까지 인류의 역사학자들은 고대의 제국이 존재한 터전의 땅속에 고대의 유물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모두 파괴되어 그 흔적조차 사라지고 없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이죠.

하지만 19세기부터 시작된 고대 유물에 대한 발굴조사는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바벨론 유적의 흙 속에 묻혀있던 바벨론의 성채는 발굴 결과, 구운 벽돌로 건축된 성곽이 이중(二重) 성곽으로 이루어졌고, 외곽 성벽과 안쪽의 성벽이 각각 1800m 1300m에 달하는 넓이를 가진 매우 견고한 철옹성이었음이 확인됩니다.

 

 바벨론 궁궐의 모양은 거대한 직사각형 구조이고 안쪽으로 많은 부분이 구획 정리된 모습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설로만 전해지던 '공중정원'의 존재와 바벨탑은 아니더라도 이와 유사한 거대한 탑의 흔적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바벨론 발굴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보다 바벨탑 곧 '지그라트'(Ziggurat)와 황금으로 만들어진 '마르둑'(Marduk)신상의 존재 여부였습니다.

 

 발굴팀은 구약에서 칭하던 '바벨탑' 의 원형이나 모방으로 보이는 '지그라트' 곧 거대한 탑의 기초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는데, 이를 기초로 측량한 결과 약 60층 빌딩 정도로 설계되었음이 추정되었습니다.

밑변의 크기가 가로, 세로 약 90m 가량이며, 이것을 기준으로 탑의 전체 높이를 측량하면 약 90m 높이가 나오며, 또 각 층을 구분해서 측량하면 1층의 높이가 33m, 2층은 18m, 3~6층은 각기 6m이며 탑의 꼭대기에는 15m 높이의 신전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콜더베이 일행은 지그라트 옆에 '마르둑' 신상을 모시던 신전의 흔적을 확인했는데 비록 파괴되었으나 유적들을 기초로 크기를 확인하면 신상과 신상이 앉아있던 보좌가 존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 크기를 가늠하여 위에 올릴 수 있는 무게까지 추측했는데 어떤 물질이든지 약 22톤에 달하는 양이 필요했다고 한다. 만약 다니엘의 기록대로 실제로 황금이었다면 그것은 놀라운 사건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다니엘 3 1)

 

 또 바벨론 제국에는 발굴팀들이 '행진대로' 라고 이름 붙인 폭 20미터 정도의 넓은 포장도로가 발굴되었습니다.

이 도로는 현대의 아스팔트처럼 바닥에는 벽돌을 깔고 그 위에 석청을 사용해 굴곡이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도로의 비문에는 설형문자로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위대한 마르두크 신의 행렬을 위해 바벨론의 도로를 포장했다" 라는 기록이 발견되었습니다.

 

또 길 양쪽에는 푸른빛이 나는 타일을 붙인 벽이 있었는데 벽면에는 2미터 길이의 사자 모양의 부조가 약 120마리 정도 새겨져 있고 사자 석상도 발굴되었습니다.

 

 또 용광로가 존재했던 흔적도 발굴했습니다. 바벨론 유적의 초기 발굴자들은 어느 한 용광로 벽에 이것은 갈대아 신을 모독하는 자들에 대한 처형장이다라고 씌여진 기록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벨사살이 본 공중에서 나타난 손이 회벽에 글씨를 썼다고 했는데, 과연 왕궁 발굴 당시에 석회벽들이 나타나서, 성경의 증언이 확실함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윌밍턴 성경연구)

 

또 다니엘의 기록을 보면, "느부갓네살이 분이 가득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향해 낯빛을 변하고 명하여 이르되 그 풀무를 뜨겁게 하기를 평일보다 칠 배나 뜨겁게 하라 하고 군대 중 용사 몇 사람을 명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결박하여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던지라"(다니엘 3 19 ~ 20) 하는 내용을 증명하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즉 어떤 물질을 용해하거나 가공할 수 있는 용광로가 바벨론에 존재했다는 뜻이고, 7배나 뜨겁게 하라는 명령을 볼 때 불의 온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가능했다는 뜻입니다.

이것으로 보아 당시의 바벨론 제국이 가지고 있던 제련능력과 기술력 그리고 경제력과 교육 방법을 짐작케 합니다. 

 

*참고:이사야와 바벨론 외/편집:익선 05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