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사사기 20장 강해(이스라엘 총회와 베냐민 지파)

호걸영웅 2019. 10. 24. 02:26

사사기 20장 강해(이스라엘 총회와 베냐민 지파)

 

서론)

21장에서의 기브아 비류들의 사건은 동족상잔의 끔찍한 전쟁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여호수아는 죽은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여호수아와 더불어 가나안 정복 과정 중 이스라엘을 통솔하였던 대제사장 비느하스가 생존해 있을 때 사건입니다(28).

당시 레위인으로부터 기브아 거민의 소행을 전말을 알게 된 이스라엘은 총회로 모여 기브아 거민들을 응징할 것을 결의하게 됩니다.

 

본론) 

1: 이에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와 길르앗 땅에서 나왔는데 그 회중이 일제히 미스바에서 여호와 앞에 모였으니

 

이스라엘 총회가 모인 미스바에는 중부지역에 살던 길르앗 지방의 지파들과 이스라엘 최북단에 위치한 단 지파와 최남방의‘브엘세바’에 사는 지파까지 다 모이게 됩니다. 이것은 기브아 사건의 중대성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미스바가 총회 장소로 결정된 데에는 여러 견해가 있으나, 이곳이 기브아에서 6.2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성막이 있는 실로와 가까웠기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유력한 견해입니다. 이스라엘이 회중이 여호와 앞에 모인 것은 이스라엘의 통치권자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증거 하는 것입니다.

 

2: 온 백성의 어른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어른들은 하나님 백성의 총회에 섰고 칼을 빼는 보병은 사십 만이었으며

총회의 병력이 ‘사십 만’이면, 출애굽 후 가나안 땅에 들어와 처음 인구 조사를 했을 때의 숫자가 약 60( 2:32; 11:21)이었던 사실에 비추어 보면 미스바에 모인 숫자는 대단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3: 이스라엘 자손의 미스바에 올라간 것을 베냐민 자손이 들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가로되 이 악한 일의 정형을 우리에게 고하라

‘국가적 대사를 논의하기 위해 미스바에 모든 백성이 모인 것을 베냐민 자손들도 알고 있었습니다.  

4: 레위 사람 곧 죽임을 당한 여인의 남편이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내 첩으로 더불어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에 유숙하러 갔더니

 5: 기브아 사람들이 나를 치러 일어나서 밤에 나의 우거한 집을 에워싸고 나를 죽이려 하고 내 첩을 욕보여서 그로 죽게 한지라

레위 사람은 자기의 첩이 죽게 된 경위를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즉 그는 기브아 비류들이 자신에게 남색하기를 강요한 악한 부분과 ‘내 첩을 욕보여 죽게 한 증언을 통해 회중들의 분노를 한층 더 심화시키게 되었습니다.  

 6: 내가 내 첩의 시체를 취하여 쪼개어 이스라엘 기업의 온 땅에 보내었노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음행과 망령된 일을 행하였음을 인함이로라

7: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가 다 여기 있은즉 너희의 의견과 방책을 낼지니라.-라 했습니다.

 

8: 모든 백성이 일제히 일어나며 가로되 우리가 하나라도 자기 장막으로 돌아가지 아니하며 하나라도 자기 집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은 ‘일제히’ 민족적 심판을 완전히 수행하기 전까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현합니다.

 

9,10: 우리가 기브아 사람에게 이렇게 행하리니 곧 제비 뽑아서 그들을 치되, 우리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백에 열, 천에 백, 만에 천을 취하고 그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예비하고 그들로 베냐민의 기브아에 가서 그 무리의 이스라엘 중에서 망령된 일을 행한 대로 징계하게 하리라 하니라 11: 이와 같이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하나 같이 합심하여 그 성읍을 치려고 모였더라.

백성들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직력과 기동력, 그리고 더 많은 양식이 필요했으므로 그들은 지혜롭게 제비를 뽑아 40만의 1/10 4만의 군대를 지파 별로 선출하고 일을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12: 이스라엘 지파들이 베냐민 온 지파에 사람들을 보내어 두루 행하며 이르기를 너희 중에서 생긴 이 악이 어찜이뇨 13: 그런즉 이제 기브아 사람 곧 그 비류를 우리에게 붙여서 우리로 죽여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하여 버리게 하라 하나 베냐민 자손이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온 지파’는 베냐민에 속한 모든 부족들을 말합니다. 총회는 베냐민 지파가 스스로 악을 행한 자들을 먼저 처벌할 것을 기대했습니다.

  

15: 그 때에 성읍들에서 나온 베냐민 자손의 수는 칼을 빼는 자가 모두 이만 육천이요 그 외에 기브아 거민 중 택한 자가 칠백인데 16: 이 모든 백성 중에서 택한 칠백 명은 다 왼손잡이라 물매로 돌을 던지면 호리(조금도)도 틀림없는 자더라.

당시 모인 베냐민 군사의 숫자는 26,000, 기브아 성읍의 용사는 700. 합이 26,700명이었습니다. 죄의 편에 선 자들의 숫자입니다.

 

17: 베냐민 자손 외에 이스라엘 사람의 칼을 빼는 자의 수는 사십만 명이니 다 전사라

18: 이스라엘 자손이 일어나 벧엘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묻자와 가로되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유대가 먼저일지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유다 지파가 가장 먼저 뽑힌 것은 가나안 정복 때와 마찬가지로( 1:2), 유다 지파의 주도적인 역할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는 야곱의 축복 속에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49:8).

 

19,20: 이스라엘 자손이 아침에 일어나 기브아를 대하여 진을 치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이 나가서 항오를 벌이고 거기서 그들과 싸우고자 하매

21: 베냐민 자손이 기브아에서 나와서 당일에 이스라엘 사람 이만 이천을 땅에 엎드러뜨렸으나

...  기브아는 가파른 구릉 위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곳을 공격하기는 매우 어려웠으며, 반대로 기브아 사람들이 방어하기에 지리적 여건이 좋았습니다. 이러한 지형의 영향 때문인지, 이스라엘 연합군은 첫 싸움에서 무려 22,000명의 사상자를 내고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22,23: 이스라엘 사람들이 스스로 용기를 내어 첫날 항오를 벌였던 곳에 다시 항오를 벌이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올라가서 여호와 앞에서 저물도록 울며 여호와께 묻자와 가로되 내가 다시 나아가서 나의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올라가서 치라 하시니라.

24,25: 그 이튿날에 이스라엘 자손이 베냐민 자손을 치러 나아가매, 베냐민도 그 이튿날에 기브아에서 그들을 치러 나와서 다시 이스라엘 자손 일만 팔천을 땅에 엎드러뜨렸으니 다 칼을 빼는 자였더라.

총회의 군대가 숫자만을 믿고 하나님을 별로 의지하지 않아서였는지... 2차에 걸친 공격에서 무려 38000명의 병사가 죽임을 당했습니다.

 

26: 이에 온 이스라엘 자손 모든 백성이 올라가서 벧엘에 이르러 울며 거기서 여호와 앞에 앉고 그 날이 저물도록 금식하고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고

27: 여호와께 물으니라= (그 때에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거기 벧엘에 있었습니다)

 28: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그 앞에 모셨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묻자오되 내가 다시 나가 나의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말리이까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올라가라 내일은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리라

비느하스는 아론의 손자이며(대상 6:4) 엘르아살의 아들입니다. 여기서 비느하스가 언급되고 있음은 본장의 동족상잔의 비극이 여호수아 사후, 그다지 오래지 않아 일어났음을 시사합니다.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을 진심으로 찾았을 때,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베냐민과 세 번째로 싸울 것을 명하셨고 승리를 약속해 주셨습니다.

 

29: 이스라엘이 기브아 사면에 군사를 매복하니라

30: 이스라엘 자손이 제 삼 일에 베냐민 자손에게로 치러 올라가서 전과 같이 기브아를 대하여 항오를 벌이매

이번엔 베냐민 지파에 대한 함정을 파놓고 항오를 벌이는 위장전술을 쓰게 됩니다,

 

31,32: 베냐민 자손이 나와서 백성을 맞더니 꾀임에 빠져 성읍을 떠났더라 그들이 큰길 곧 한편은 벧엘로 올라가는 길이요 한편은 기브아의 들로 가는 길에서 백성을 쳐서 전과 같이 이스라엘 사람 삼십 명 가량을 죽이기 시작하며, 스스로 이르기를 이들이 처음과 같이 우리 앞에서 패한다 하나 이스라엘 자손은 이르기를 우리가 도망하여 그들을 성읍에서 큰 길로 꾀어내자 하고

33: 이스라엘 사람이 모두 그 처소에서 일어나서 바알다말에 항오를 벌렸고 그 복병은 그 처소 곧 기브아 초장에서 쏟아져 나왔더라.

34: 온 이스라엘 사람 중에서 택한 사람 일만이 기브아에 이르러 치매 싸움이 심히 맹렬하나 베냐민 사람은 화가 자기에게 미친 줄을 알지 못하였더라.

 3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베냐민을 쳐서 파하게 하시매 당일에 이스라엘 자손이 베냐민 사람 이만오천일백을 죽였으니 다 칼을 빼는 자이었더라.

이젠 베냐민 군대가 26,700명이었는데 이 중에 25,100명이 죽었으므로 겨우 600명만이 살아남았습니다

36: 이에 베냐민 자손이 자기가 패한 것을 깨달았으니 이는 이스라엘 사람에 기브아에 매복한 군사를 믿고 잠간 베냐민 사람 앞을 피하매

37: 처음에 이스라엘 사람과 복명 사이에 상약하기를 성읍에서 큰 연기가 치미는 것으로 군호를 삼자 하고

전투 양상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38: 처음에 이스라엘 사람과 복병 사이에 상약하기를 성읍에서 큰 연기가 치미는 것으로 군호를 삼자 하고

복병들이 기브아 성읍으로 들어가서 곧 연기를 충분하게 피워 올리면 이를 신호로 도망하던 이스라엘 군대가 돌이켜서 베냐민 군대를 협공하기로 했습니다.

 

39: 이스라엘 사람은 싸우다가 물러가고 베냐민 사람은 이스라엘 사람 삼십 명 가량을 쳐 죽이기를 시작하며 이르기를 이들이 정녕 처음 싸움 같이 우리에게 패한다 하다가

40: 연기구름이 기둥같이 성읍 가운데서 일어날 때에 베냐민 사람이 돌아보매 온 성읍에 연기가 하늘에 닿았고

41: 이스라엘 사람은 돌이키는지라 베냐민 사람이 화가 자기에게 미친 것을 보고 심히 놀라

42: 이스라엘 사람 앞에서 몸을 돌이켜 광야 길로 향하였으나 군사가 급히 추격하며 각 성읍에서 나온 자를 그 가운데서 진멸하니라.

43: 그들이 베냐민 사람을 에워쌌더니 기브아 앞 동편까지 쫓으며 그 쉬는 곳에서 짓밟으매

44: 베냐민 중에서 엎드러진 자가 일만 팔천이니 다 용사더라.

45: 그들이 몸을 돌이켜 광야로 도망하여 림몬 바위에 이르는 큰 길에서 이스라엘이 또 오천 명을 이삭 줍듯 하고 또 급히 따라 기돔에 이르러 또 이천 명을 죽였으니

(‘림몸 바위’근처에서 5,000, 기돔에서 2,000을 죽입니다.)

  46: 이 날에 베냐민의 칼을 빼는 자의 엎드러진 것이 모두 이만 오천이니 다 용사더라.

 

47: 베냐민 육백 명이 돌이켜 광야로 도망하여 림몬 바위에 이르러 거기서 넉 달을 지내었더라.

*** 여기에 생존자 600명은 림몬 바위 근처에서 숨어 4개월을 지냈습니다.

 

48: 이스라엘 사람이 베냐민 자손에게로 돌아와서 온 성읍과 가축과 만나는 자를 다 칼날로 치고 닥치는 성읍마다 불살랐더라.

결국 총회 군대는 베냐민의 모든 성읍들에 들어가 남아 있는 사람과 가축까지도 무자비하게 죽이고 성읍을 불태웠습니다.

결론)

 이스라엘 기브아에서 벌어진 이 동족상잔의 전쟁은 죄를 없애시려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처절한 손실 끝에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우리 가운데 죄를 없앤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죄를 대항하는 일은 반드시 감당할 우리의 몫입니다.

 

092719 안익선 목사/ 참고: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