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상하

사무엘 상 20장 강해(다윗의 도피 생활의 시작)

호걸영웅 2020. 3. 7. 08:16

사무엘 상 20장 강해(다윗의 도피 생활의 시작)

 

서론)

 20장은 본격적인 다윗의 도피 생활의 시작에 대한 기록입니다. 다윗은 사울의 부당한 처사에 대하여 결코 스스로의 생각이나 힘으로 대항하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음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 장에 나타나는 또 하나의 흐름은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입니다.. 둘은 사울의 살해 의지가 확고해 진 것을 확인 한 후에 이별을 하고 10여 년 간의 도피 생활에 들어가게 됩니다.

 

본론)

)안전보장을 확인하려는 다윗

1-11: 다윗이 요나단에게 자신의 안전보장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요나단은 이를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1: 다윗이 라마 나욧에서 도망하여 와서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죄악이 무엇이며 네 부친 앞에서 나의 죄가 무엇이관대 그가 내 생명을 찾느뇨

사울을 피하여 라마 나욧에 있던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의 네 차례에 걸친 시도는 모두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으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삼상 19:18-24). 하나님의 신이 사울과 그의 부하들에게 임하여 예언을 하게 함으로써 다윗을 붙잡지 못하게 하셨고, 다윗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사울의 왕궁이 있는 기브아로 도망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이 왕궁으로 돌아와 친구인 요나단에게 자신의 결백과 무죄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2: 요나단이 그에게 이르되 결단코 아니라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내 부친이 대소사를 내게 알게 아니하고는 행함이 없나니 내 부친이 어찌하여 이 일은 내게 숨기리요 그렇지 아니하니라.

다윗의 질문에 대하여 요나단은 세 개의 부정어를 사용하여 대답하였습니다. ‘결단코 아니라강한 부정입니다. 이렇게 대답하는 것은 요나단이 이 번 사건에 대하여 모르기 때문입니다.

 

3: 다윗이 또 맹세하여 가로되 내가 네게 은혜 받은 줄을 네 부친이 밝히 알고 스스로 이르기를 요나단이 슬퍼할까 두려운 즉 그로 이를 알게 하지 아니하리라 함이니라 그러나 진실로 여호와의 사심과 네 생명으로 맹세하오니 나와 사망의 사이는 한 걸음 뿐이니라.

4: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 마음의 소원이 무엇이든지 내가 너를 위하여 그것을 이루리라.

요나단은 이제 다윗의 절박한 상황을 이해하여 다윗을 도와주기로 약속하였습니다.

 

5: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일은 월삭인즉 내가 마땅히 왕을 모시고 앉아 식사를 하여야 할 것이나 나를 보내어 제 삼 일 저녁까지 들에 숨게 하고

월삭은 한 달의 시작을 가리키며새로운 달(new moon),초생달'을 가리킵니다. 월삭을 지키는 것은 모든 첫 번째 것은 여호와의 것이므로 마땅히 제물을 하나님께 바치는 날입니다. 이런 종교적 행사 후에 가족들끼리 모여 새로운 삶을 다짐하는 식사를 하였습니다( 10:10;28:11-15). 따라서 다윗은 월삭 하루 전날로부터 제 삼일, 즉 월삭 기념 식사가 마치는 시점까지는 왕의 심경을 알 수 있는 시간으로 제시하였습니다.

  6: 네 부친이 만일 나를 자세히 묻거든 그 때에 너는 말하기를 다윗이 자기 성 베들레헴으로 급히

가기를 내게 허하라 간청하였사오니 이는 온 가족을 위하여 거기서 매년제를 드릴 때가 됨이니이다 하라.

온 가족은 이새의 가족을 뜻하고, 매년제는 가족 단위로 유월절, 칠칠절, 수장절 중 하나를 택하여 매년 1차례씩 드리던 제사입니다. 다윗이 이런 제사에 참석하여야 한다고 내세운 것은 사울의 월삭 식사에 불참하는 명분이 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이처럼 다윗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여건을 조성하여 사울의 심중을 알아내려고 하였습니다.

7: 그의 말이 좋다 하면 네 종이 평안하려니와 그가 만일 노하면 나를 해하려고 결심한 줄을 알지니

8: 그런즉 원컨대 네 종에게 인자히 행하라 네가 네 종(다윗)으로 여호와 앞에서 너와 맹약케 하였음이니라 그러나 내게 죄악이 있거든 네가 친히 나를 죽이라 나를 네 부친에게로 데려갈 것이 무엇이뇨

. 즉 사울이 다윗의 월삭 식사 불참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반응할 경우에는 다윗은 달아나야 할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9: 요나단이 가로되 이 일이 결코 네게 있지 아니하리라 내 부친이 너를 해하려 결심한 줄 알면 내가 네게 이르지 아니하겠느냐(곧 알게하리라)

10: 다윗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네 부친이 혹 엄하게 네게 대답하면 누가 그것을 내게 고하겠느냐

사악한 사울의 심중을 알게 되었더라도 사울의 살해 위협을 누가 그 뜻을 다윗에게 전달할 수 있겠느냐 했습니다.

  11: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오라 우리가 들로 가자하고 두 사람이 들로 가니라.

요나단은 다윗의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들로 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여기에서의은 사울 왕궁 근처에 있는 들판입니다. 요나단이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을 첫째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거나 혹시 엿듣는 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하는 자세이며, 둘째 둘만의 시간을 가져 요나단 자신이 사울의 의중을 파악하여 어떻게 다윗에게 알릴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함입니다.

 

)안전에 대한 상황의 보고를 위한 논의

12-23: 거듭되는 사울의 살해 위협 속에 다윗은 요나단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요나단은 다윗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될 다윗에게 자비를 구하며 다윗의 요청에 대하여 방도를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요나단의 모습은 명예나 권력에 연연하지 않는 겸손함과 하나님의 섭리에 순응하고자 하는 신앙의 자세라고 하겠습니다.


12: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증거하시거니와 내가 내일이나 모레 이맘때에 내 부친을 살펴서 너 다윗에게 대한 의향이 선하면 내가 보내어 네게 알게 하지 않겠느냐

13: 그러나 만일 내 부친이 너를 해하려 하거늘 내가 이 일을 네게 알게 하여 너를 보내어 평안히 가게 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나 요나단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여호와께서 내 부친과 함께 하신 것 같이 너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니

14: 너는 나의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의 인자를 내게 베풀어서 나로 죽지 않게 할 뿐 아니라

15: 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다 끊어 버리신 때에도 너는 네 인자를 내 집에서 영영히

끊어 버리지 말라 하고

장차 왕이 되었을 때, 원수들을 모두 멸망시킨다고 할지라도 요나단 자신의 가계만은 특별히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하는 요나단의 솔직한 본능적 표현입니다. 실제로 다윗은 후일에 이 약속을 지켜서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왕자처럼 대접하였습니다(삼하 9:9-13).

  16: 이에 요나단이 다윗의 집과 언약하기를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대적들을 치실지어다 하니라.

요나단은 다윗에게 두 가지를 부탁하였는데, 첫째는 자신에게 인자를 베풀 것, 그리고 둘째는 자신의 집에 인자를 영원히 베풀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요나단과 다윗은 둘 사이의 약속에 대한 성실한 이행을 다짐하는 언약을 맺었습니다. 이처럼 요나단은 부자지간의 혈연적 정에 얽매이기 보다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에 모든 것을 맡긴 것입니다.

 

17: 요나단이 다윗을 사랑하므로 그로 다시 맹세케 하였으니 이는 자기 생명을 사랑함 같이 그를 사랑함이었더라. 요나단이 다윗을 보호하겠다고 맹세하고, 다윗은 후일 요나단의 후손을 돌볼 것을 서로 약속하였습 니다.

 18,19: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일은 월삭인즉 네 자리가 비므로 네게 없음을 자세히 물으실 것이라. 너는 사흘을 있다가 빨리 내려가서 그 일이 있던 날에 숨었던 곳에 이르러 에셀(출발) 바위 곁에 있으라

20-22: 내가 과녁을 쏘려 함 같이 살 셋을 그 곁에 쏘고, 아이를 보내어 가서 살을 찾으라 하며 내가 짐짓 아이에게 이르기를 보라 살이 네 이편에 있으니 가져 오라 하거든 너는 돌아올지니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네가 평안 무사할 것이요, 만일 아이에게 이르기를 보라 살이 네 앞 편에 있다 하거든 네 길을 가라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셨음이니라.

요나단이 화살 세 개를 다윗 곁에 쏘고, 아이를 보내어 쏜 화살을 주어 오게 할 때에 요나단의 말에 의해 상황을 판단하라는 것입니다. 화살이네 이편(뒷편)있다고 하면 다윗이 안심할 상황이고, ’네 앞 편에 있다.‘고 하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니 빨리 피하라는 뜻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23: 너와 내가 말한 일에 대하여는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영영토록 계시느니라.

 

)도망쳐야 했던 다윗과 요나단의 이별

24-42: 이 단락에서는 사울이 다윗을 살해하려 한 직접적인 동기가 처음으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살아있는 동안 자신의 왕위가 안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24, 25: 다윗이 들에 숨으니라 월삭이 되매 왕이 앉아 음식을 먹을 때에, 왕은 평시와 같이 벽 곁 자기 자리에 앉았고 요나단은 섰고 아브넬은 사울의 곁에 앉았고 다윗의 자리는 비었으나

26: 그러나 그 날에는 사울이 아무 말도 아니하였으니 이는 생각하기를 그에게(다윗) 무슨 사고가 있어서 부정한가 보다 정녕히 부정한가보다 하였음이더니

27: 이튿날 곧 달의 제 이 일에도 다윗의 자리가 오히려 비었으므로 사울이 그 아들 요나단에게 묻되 이새의 아들이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 식사에 나오지 아니하느뇨

28, 29: 요나단이 사울에게 대답하되 다윗이 내게 베들레헴으로 가기를 간청하여, 가로되 청컨대 나로 가게 하라 우리 가족이 그 성에서 제사할 일이 있으므로 나의 형이 내게 오기를 명하였으니 내가 네게 사랑을 받거든 나로 가서 내 형들을 보게 하라 하였으므로 그가 왕의 식사 자리에 오지

아니하였나이다.

30: 사울이 요나단에게 노를 발하고 그에게 이르되 패역무도의 계집의 소생아 네가 이생의 아들을 잉태한 것이 네 수치와 네 어미의 벌거벗은 수치 됨을 내가 어찌 알지 못하랴

월삭 식사 시간을 통하여 다윗을 죽일 또 한 번의 기회를 잃은 사울은 요나단에게 크게 화를 내며  패역 부도의 계집의 소생아(사악하고 반항적이며 배타적인 여자의 자식)라며 자기 아들 요나단에게 한 욕설을 퍼붓습니다.

  31: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그런즉 이제 보내어 그를 내게로 끌어오라 그는 죽어야 할 자니라.

32: 요나단이 그 부친 사울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그가 죽을 일이 무엇이니이까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33: 사울이 요나단에게 단창을 던져 치려한지라 요나단이 그 부친이 다윗을 죽이기로 결심한 줄 알고

34: 심히 노하여 식사 자리에서 떠나고 달의 제 이 일에는 먹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 부친이 다윗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다윗을 위하여 슬퍼함이었더라.

35: 아침에 요나단이 작은 아이를 데리고 다윗과 정한 시간에 들로 나가서

월삭 식사가 이틀 동안에 끝나고 다음 날인 제3일에 다윗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요나단이 들로 나갔습니다. 여기서 요나단은 제2일에 금식하고 슬퍼하며 다윗을 만나러 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36: 아이에게 이르되 달려가서 나의 쏘는 살을 찾으라 하고 아이가 달려갈 때에 요나단이 살을 그의 위로 지나치게 쏘니라. 아이가 요나단의 쏜 살이 있는 곳에 이를 즈음에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외쳐 가로되 살이 네 앞편에 있지 아니하냐 하고

38, 39: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또 외치되 지체 말고 빨리 달음질하라 하매 요나단의 아이가 살을 주워 가지고 주인에게로 돌아왔으나, 그 아이는 아무런지 알지 못하고 요나단과 다윗만 그 일을 알았더라.

40: 요나단이 그 병기를 아이에게 주며 이르되 이것을 가지고 성으로 가라.

요나단은 아이에게 병기 곧 활, 화살, 화살통 등을 주고 그에게 사울의 궁성으로 들어갈 명령했습니다. 요나단이 아이를 이처럼 먼저 보낸 것은 다윗과 마지막일지 모를 작별 인사를 나누기 위함입니다.

  41: 아이가 가매 다윗이 곧 바위 남편에서 일어나서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한 후에 피차 입 맞추고 같이 울되 다윗이 더욱 심하더니

다윗은 요나단을 향하여 왕자에게 하는 대우로써(삼하 9:6;14:33)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하였습니다. 이것은 형식적인 예우가 아니라 위기의 상황에서 목숨을 구해 준 것에 대한 진심에서 우러난 감사였습 니다. 이들은 같이 울었는데 그 동안의 모든 것으 떠나 도망쳐야 할 한심한 처지를 생각하여 다윗은 더 심히 울었다 했습니다.

  42: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우리 두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하였느니라. 다윗은 일어나 떠나고 요나단은 성으로 들어오니라.

그 후 다윗과 요나단은 단 한 번의 기쁨의 재회를 하게 됩니다(삼상 23:16-18). 다윗은 기브아(삼상 19:8-17)에서 도피하여 라마(삼상 19:18) (삼상 21:1) 가드(삼상 20:10) 아둘람 굴(삼상 22:1)로 심히 괴로운 도피 생활을 하게 됩니다. 

 

결론)

의인에겐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느니라(34:19)했습니다. 곤란한 때에라도 하나님 말씀을 믿고 붙잡으며 인내하면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을 느끼게 됩니다. 기도하며 인내하십시다.

         022020 안익선 목사/ 참조;행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