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강해

레위기 20장 강해 (사형 및 총회에서 제거될 죄들)

호걸영웅 2021. 4. 18. 03:39

레위기 20장 강해 (사형 및 총회에서 제거될 죄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레위기 18-19장에서 여러 상황 속의 율법을 엄히 명하신 후에, 그것을 어겼을 때 어떻게 처벌되는지 20장에서 엄중히 경고하십니다.

 

20장은 특별히 이스라엘 가운데 반드시 죽거나 총회에서 추방될 만한 죄들이 무엇인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네 부류의 죄가 언급되는데, 1)몰렉에게 자녀를 주는 행위, 2)귀신이나 죽은 혼령과 신접하는 행위, 3)부모를 저주하는 행위, 4)간음죄와 근친상간 및 각종 성범죄가 열거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총 5가지의 처벌방법이 언급됩니다. 1)백성 중에서 끊김, 2)투석형, 3)화형, 4)후손이 없이 죽음, 5)죄를 당함”입니다. 그런데 이 형벌들은 서로 두부 자르듯이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몰렉에게 자녀를 주었을 때 하나님은 그 부모가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고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반드시 돌로 쳐서 죽이라고 명하십니다. 신접한 자와 박수도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고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오늘 본문 마지막 구절에서는 반드시 돌로 쳐서 죽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근친상간의 죄의 경우에도 각각의 경우에 있어서 다양하게 처벌하도록 명하십니다(앞의 5가지가 다 언급됨).


본론)

 

)1. 몰렉에게 자녀를 주는 죄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2)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또 이르라 무릇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든지 이스라엘에 우거한 타국인이든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거든 반드시 죽이되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칠 것이요(3)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이는 그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어서 내 성소를 더럽히고 내 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


몰렉 우상은 소의 머리를 한 우상입니다. 기근을 피하거나 풍요를 원하거나 전쟁의 승리를 위해 섬기는 신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몰렉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자녀를 신께 바쳐서 희생시키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우상숭배를 넘어선 인륜 파괴 및 생명경시의 사악한 죄악입니다. 부모들이 자기 자식이 불 속에 던져질 때 울부짖는 소리를 내기도 했는데, 그런 소리를 상쇄하고자 악기를 요란ㄱ스럽게 울리며 아이를 불 속에 던졌다고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몰렉을 음란히 섬긴다”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이것은 “매춘행위를 한다”는 표현인데, 사람들이 몰렉을 억지로 섬기는 것이 아니라 큰 즐거움과 사랑함으로 섬겼다는 것입니다.


(4)
그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는 것을 그 지방 사람이 못 본 체하고 그를 죽이지 아니하면(5)내가 그 사람과 그 권속에게 진노하여 그와 무릇 그를 본받아 몰렉을 음란히 섬기는 모든 사람을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라-하십니다.

 

18장에서 근친상간의 죄를 언급하면서 갑자기 몰렉 우상숭배를 언급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것은 가족에게 못할 짓으로서... 아주 가증하고 역겨운 죄라는 점에서 근친상간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이런 죄를 범하는 것은 그들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호를 욕되게 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히는 행위로서 하나님께서 결코 좌시하실 수 없는 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 신접한 자, 박수에 대하여


(6)
음란하듯 신접한 자와 박수를 추종하는 자에게는 내가 진노하여 그를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 (27)남자나 여자가 신접하거나 박수가 되거든 반드시 죽일지니 곧 돌로 그를 치라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두 번째 사형에 해당하는 죄는 귀신 또는 죽은 영혼과 신접하는 마술행위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신접한 자가 참으로 많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신접한 자나 자칭 무당, 혹은 점쟁이를 신비하게 생각하며 그들에게 가서 미래를 점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귀신과 친밀하게 교제 나누는 것에 대해 심히 진노하시며 따라서 사형으로 처벌하겠다고 하십니다.


) 부모를 저주하는 자

(9)무릇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 그가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였은즉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자식이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경우에는 투석형의 형벌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는 가정에서 하나님의 대리자이기 때문에, 부모를 저주하는 자는 곧 하나님을 저주한 것이 됩니다( 21:18-23).


)음행죄

이제 10절부터 21절까지는, 18장에서 다루었던 각종 음행죄에 대한 내용을 다시금 열거합니다. 그 첫 시작은 일반적인 간음입니다. 이 간음에는 유부녀와의 간음을 비롯해서 약혼녀의 간음, 그리고 첫날밤 처녀의 표식이 나오지 않는 것, 심지어 성폭행 당할 때 소리를 지르지 않는 것도 포함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근친상간, 생리 중인 여성과의 동침, 동성애, 수간 등이 언급되는데 모두 사형에 해당하는 죄입니다. 생리하는 여성과의 동침이 죽을죄가 되는 것은 그 자체가 도덕적으로 악하기보다는 “생리하는 여자와 관계를 맺으면 부정하리라”는 하나님의 피에 대한 계명을 알고서도 매우 우매하거나 고의적으로 거스르는 것이 되기 때문에 악한 죄가 되었습니다.


)  가나안의 풍속을 좇지 말라

계속해서 본문을 보시면... (22)너희는 나의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라 그리하여야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거하게 하는 땅이 너희를 토하지 아니하리라(23)너희는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의 풍속을 좇지 말라 그들이 이 모든 일을 행하므로 내가 그들을 가증히 여기노라


하나님은 앞서 언급한 가증한 짓을 일삼는 가나안 족속을 심판하시는데, 소돔과 고모라처럼 친히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서 심판을 집행하십니다. 그렇게 하시는 데에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 본문에서 투석형을 하도록 하신 이유와 동일합니다. 즉 이스라엘로 하여금 이러한 죄들에 대해 경각심을 갖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칼을 휘둘러 가나안 족속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죽이는 과정을 통해서 무엇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까? 가나안 족속들의 죄가 얼마나 가증하며 역겨운지 하나님이 얼마나 진노하시는지 그래서 땅이 그들을 어떻게 토해 내치는지를 깊이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24)내가 전에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그들의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 내가 그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너희에게 주어 유업을 삼게 하리라 하였노라 나는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25)너희는 짐승의 정하고 부정함과 새의 정하고 부정함을 구별하고 내가 너희를 위하여 부정한 것으로 구별한 짐승이나 새나 땅에 기는 곤충으로 인하여 너희 몸을 더럽히지 말라(26)너희는 내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로 나의 소유를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고 하셨습니다.


결론)

시민법의 의미와 적용점

그러면 몰렉에게 자식을 주는 자나 신접한 자, 부모를 저주하는 자, 음행하는 자는 왜 속죄하는 제사 없이 곧바로 죽임을 당해야 합니까? 사실은 모든 죄가 다 하나님 앞에서 죽을죄가 아닙니까? 그래서 작은 부정을 범해도 희생제물이 대신 죽음으로써 그것이 죽을죄라는 것을 보여주지 않습니까? 그런데 위에서 언급된 죄들은 희생제사를 통해서 속죄함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이런 죄들이 도무지 용서할 수 없는 죄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구약적 광야교회의 특수상황과 율법의 엄격성을 교훈하시고자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간음한 여인, 십자가의 한편 강도(살인자)를 용서해주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죄는 사하심을 받되, 성령을 훼방하는 죄만 사하심을 얻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예수님의 십자가가 감당치 못할 죄는 없습니다.


그러나 구약의 이스라엘은 신약의 교회와는 달리 하나님 나라의 모형으로서 신정 통치의 국가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 나라에서는 그 어떠한 죄도 허용될 수 없고,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바로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데, 바로 작은 부정 하나도 용납하면 그런 죄들이 금새 마치 누룩이 퍼지듯 커져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엄격한 율법이 주어져야 했습니다.


그러면 왜 작은 죄는 희생제사를 통해서 속죄를 받을 수 있도록 하신 반면 큰 죄는 속죄하는 제사 없이 곧바로 처형합니까? 그것은 공동체에 미칠 악영향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와 민족에게도 공통 적용되는 하나님의 통치의 원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세속국가를 자신의 사자(사역자)로 삼아 모든 극악을 행하는 자들 심판하시기도 한

 것입니다.


(4)(통치자들)는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네게 선을 이루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위하여 보응하는 자니라”( 13:4)


결론)

그래서 구약의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의 모형으로서 신정국가였기 때문에 이러한 재판법이 율법으로 주어졌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시민법이라고 하는데, 이 시민법은 물론 오늘날 우리에게 문자적으로 유효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시민법은 오늘날 우리에게 우리가 소속된 어느 국가의 헌법이라는 형태로 그대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시대에서는 이것이 분리되어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영적으로 치리하고 형사적 처벌은 국가가 합니다. 즉 교회는 누가 간음을 행했다고 해서 돌로 쳐 죽이거나 하지 않습니다. 물론 교회에서 추방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진실로 회개하면 용서하고 그 사람을 다시금 회원으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용서받았다고 해서 국가의 처벌이나 하나님의 심판이 아주 면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여전히 국가에 의해서 적법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것을 십자가상의 한 편 강도가 잘 보여줍니다. 물론 요즘에는 살인을 행해도 처형되는 경우가 드믑니다. 그리고 간통죄의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폐지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국가적 처벌도 없습니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정책입니다. 그러나 온 세상이 갈수록 성적으로 깊이 타락하면서, 그리고 인권에 대한 지나친 주장 때문에 하나님의 공의와 질서가 약화되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나는 그런 극악한 죄를 짓지 않았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형제를 미워하기만 해도, 화를 내기만 해도 살인한 것이다. 살인을 행하는 자마다 지옥 불에 떨어질 것이다.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기만 해도 이미 간음했다. 만일 오른 손이 죄를 범했다면 손을 잘라버려라. 성한 몸으로 지옥에 가는 것보다 불구로 천국 가는 것이 낫다.”하셨습니다.  

 

작은 죄 같이 보이는 죄들도 쌓이면 정말 큰 불행과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이런 모든 죄를 사해 주신 그리스도의 은혜에 더욱 감사해야 합니다.

 

 

033021 안익선 목사/ 참조: 참조:창원한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