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 전서

고린도 전서 개론

호걸영웅 2021. 6. 3. 05:02

고린도 전서 개론

1. 고린도 전서의 역사적 지리적 배경

 
고린도 시는 그리이스의 펠로폰네수스 반도에 있는 호머 시대부터 유명한 도시였다. 이곳은 두 바다를 연결짓는 항구를 소유하고 있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상업의 중심지로서 그리이스 최대의 도시였지만 그러나 B.C.120년에 로마의 뭄미우스(Mummius)에 의해 도시 전체가 파괴되었다. 그후 씨이저(Julius Cesar)에 의해 재건되었다. 도시가 재건이 되자 상인들이 그리이스 전역에서 이곳으로 몰려들었고 유대인들 역시 상업상의 편리함 때문에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이 후 고린도는 그 부와 예술, 문학, 사치 등으로 아카이아(Achaia) 지방의 수도가 되어 다시금 옛날의 영광을 되찾았다. 사도 바울이 이 도시를 방문하기에 앞서 이 도시는 그리이스의 영광이라고 할 정도로 위치에 와 있었고 세네카의 형제인 로마 총독 갈리오 - 칼리오의 세네카는 갈리오에 대하여 "과연 사람들 가운데 그만큼 친절하고 온유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는데 이러한 갈리오의 모습은 바울에 대한 유대인들의 사악한 고소를 물리친 점과 일치한다(18:14-16). 하지만 갈리오도 결국 네로에 의해서 희생된 사람들 중 한 사람이 되었다. -의 통치 아래 있던 시기였다.

 

2. 바울의 고린도 사역
바울은 제2차 전도 여행 때에 아테네를 떠나서 혼자 이 도시를 방문하였으며, 마게도냐에서 온 실라, 디모데와 얼마 후에 이곳에서 합류하였다(18:5). 이곳에서 바울은 아굴라를 만나 그의 집에서 함께 살면서 그와 천막제조업에 종사하는 한편 회당에 나가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였다. 이렇게 1 6개월을 유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으나 유대인들의 적대로 이후에 아굴라, 브리스길라와 함께 동쪽에 있는 항구 도시 겐그레아로 갔다.
그리고 나서 겐그레아에서 동료들과 작별하고 가이사랴를 경유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잠시 그곳에서 머문 뒤, 안디옥으로 갔다가 브루기아와 갈라디아를 경유하여 다시 에베소로 갔다. 이곳에서 3년간 체류하면서 고린도 교회에 대한 소식을 자주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고린도와 에베소는 서로 긴밀하게 상업상의 교류를 나누고 있었으므로 자연스럽게 바울이 고린도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고 보여진다.
또한 고후 12:14 - "보라 이제 세 번째 너희에게 가기를 예비하였으나"라는 말씀이 있다.
  이러한 구절들(고후12:14;13:1)은 바울이 고린도를 방문하기 위하여 몇 차례나 준비하였는 가가 아니고 오히려 그가 실제로 고린도를 몇 번 방문했는가라고 보여진다.- 을 볼 때에 고린도후서를 쓰기 이전에 고린도를 바울이 최소한 두 번은 방문한 것으로 보여진다.

 

3. 저작 장소와 저작 연대

바울이 고린도에 머물던 기간인 A.D.51 7월에 세네카의 형제 갈리오가 아가야의 총독으로 부임했으므로(18:12), 바울이 고린도를 처음 방문하여 머물던 기간은 50년 가을부터 52년 봄이었을 것이다. 이곳에서 18개월 동안 머물다 에베소, 가이사랴를 거쳐 안디옥에 들어가는 제2차 전도 여행을 마쳤다(18:22). 그후 바울은 제3차 전도 여행에 나서서 갈라디아와 브루기아를 두루 경유하여 에베소에 이르렀다(18:23,24). 에베소에서 약3년간 머물며 바울은 전하였다.
이와 같은 사실들로 미루어 볼 때에 이 서신은 에베소에서 썼으며 그 시기는 바울이 오순절까지는 에베소에 머물겠다(고전16:5-9)고 말한 오순절 이전의 어느 시기에 기록되었다고 보여지므로 A.D.57, 곧 바울이 처음 방문한지 5년 후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4. 수신지

본서의 1:2에서 본서의 기록자인 사도 바울이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라고 고린도 교회를 수신지라고 밝히고 있다.

 

5. 기록 동기와 목적

에베소에서 바울은 3년간 머물면서 글로에의 집 편으로 들려온 소식(1:11)과 그들이 그에게 보낸 질문이 가득 담긴 편지는 바울에게 편지를 쓰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이리하여 바울은 기독교리의 교리와 실제에 관한 중요한 사항들에 대하여 답변하면서 교회에 발생한 여러 가지 죄에 대한 책망을 하고자 편지를 쓰게 되었다.
본 서신을 바울이 쓴 목적은 교회 안에서 허용한 죄들로 인해 그들을 책망하려는 것과(1-6), 그리스도인의 생활과 그 생활의 근거가 되는 교리에 대한 그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한 것이었다.

 

6. 내용

(1) 바울의 인사와 감사(1:1-9)
바울과 소스데네의 이름으로 고린도의 성도들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르는 모든 다른 자들에게 발송되었다. 특별히 이 교회가 소유한 영적인 은사들에 대하여 바울은 감사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끝까지 지키시리라는 확신으로 끝맺고 있다. 타락하여 용납하기 힘든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서도 감사할 것을 찾는 바울의 모습은 본받을 만한 것이다.

 

(2) 당파심에 대한 바울의 교훈(1:10-4:21)
1
10절부터
  6장까지는 바울이 고린도  교회의 죄를 지적하며 책망하는 부분이다. 고린도 교회 안에는 바울, 아볼로, 게바, 그리스도파라는 이름으로 당파가 있었다. 바로 이러한 교회의 문제에 대하여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보내심은 오직 복음을 전케 하기 위함이라는 자신의 입장을 말하고 있다. 즉 먼저 세상의 지혜와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대조시킴으로 참된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였다. 하나님의 역사 방법은 사람의 방법과 다르며 하나님께서는 어리석은 자를 택하여서 하나님의 참 지혜를 전하신다(1:17-2:16).
그러면서 우리의 신앙의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임을 농업과 건축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고린도 교회의 분쟁은 자기가 서로 지혜롭다고 여기는데서 나왔음을 지적하고 세상의 지혜에 대해서는 미련한 자가 되어야 참 지혜로운 자가 될 수 있고 말하였다(3:18).
그리고 고린도 교인들이
  바울의 사도직을 인정치 않자 이에 대해 바울은 그들에게 자기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겨야 한다고 말하면서(4:1-5),   이유는 그들이 교만하기 때문임을 지적하고 있다(4:6-13). 이러한 지적은 그들을 부끄럽게 하고자함이 아니라 영적인 아버지의 입장에서 간절한 권면이라고 말하고 있다(4:14-21).

 

(3) 도덕적 타락의 문제(5:1-13)
고린도 교인들의 잘못된 신앙에서 나온 근친상간의 문제에 대하여 그 범법자는 교회로부터 내어쫓아야 한다고 했다. 그 목적은 그로 죄를 회개케 하여 구원하기 위함이며 나쁜 도덕적 죄는 반드시 교회로부터 축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5:1-8).
그리고 범죄한 자들과는 사귀지 말 것을 권면하는데 이는 교회의 신앙을 지킬 목적이므로 그들과 깊은 영적 교제를 갖지 말라는 것이다(5:9-13).

 

(4) 불신자들 앞에서의 송사(6:1-11)
교인들 사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신앙 가운데 일어나는 일을 불신자들에게 의뢰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므로 믿는 사람들끼리 신앙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송사하는 것은 불의한 자가 되는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유업을 받을 수 없게 된다.

 

(5) 도덕적 방종에 대한 경고(6:12-20)
여기에서 바울은 다시 음행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 죄인가를 말한다. 음행은 자기 몸을 자기 자신을 위해 즐기는 범죄이며 저주 가운데로 빠뜨리는 일이다. 성도의 몸은 자신의
  몸이 아니라 주님의 피 값으로 산 주님의 것이며 거룩한 성령이 거하시는 성령의 전이므로 주를 위하여 있는 것이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데 사용해야 한다.

 

(6) 결혼에 대하여(7:1-40)
먼저 혼인하는 문제와 독신으로 지내는 문제에 대하여 흑백 논리로 말하지 않고, 각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사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독신의 은사가 있는 사람은 독신으로 지내지만 정욕을 절제할 수 없는 사람은 결혼해야 한다. 그리고 결혼한 부부는 서로 의무를 다해야 한다.
이혼에 대하여서 이혼은 어떤 이유든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니며 믿지 않는 배우자가 함께 살기를 원하면 함께 살고, 신앙을 이유로 갈리고자하면 갈리는 것을 허용하였다. 그러나 어떤 형편에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든지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지내는 것이 좋다.
처녀의 결혼에 대하여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은사를 받은 자만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며 더욱 주님만 더 잘 섬기게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7)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8:1-11:1)
우상에게 한 번 바쳐졌던 고기를 먹는 것이 옳은가의 여부를 묻는 문제에 대하여 바울은 먼저 자기 지식을 자랑하지 말고 연약한 자를 사랑으로 세우고자 하는 기준에서 행해야함을 말하면서 우상의 제물의 문제에서 조그마한 자기 지식을 포기하지 않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자기 자신은 얼마나 큰 권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포기한 이유(9:15-18)와 그의 신앙의 자세(9:19-27)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실패의 역사를 들면서 주님을 믿음으로 이제 모든 것에 자유하였으니
  우상의 제물을 마음대로 먹어도 된다고 자만하는 자들은 그 교만으로 넘어지기 쉽다(10:1-13). 우상 숭배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와의 교제에 참여할 수 없다(10:14-22).
결론적으로 우상제물에 대하여 자기 지식으로 옳게 여기는 대로 행하거나, 자기 믿음의 분량껏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다 가한 것이 아니며, 성도의 모든 행동 기준은 자기 중심적으로 자기 유익과 권리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을 기준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행동해야만 한다고 답변하고 있다.

 

 

(8) 공적 예배에 대하여(11:2-14:40)
먼저 교회 안에서의 남녀 간에 있어야 할 질서에 대해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고 말한다. 이 원리는 인격체의 우월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이 세상에서의 질서면에서 말하는 것이다(11:2-16).


성만찬을 일반 음식과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면 심판을 받는 것이므로 자기를 살핀 후에 참예해야 한다는 성만찬의 바른 의미와 자세를 말하고 있다(11:17-34).
성령의 은사들에 대하여 바울은 이 모든 은사들은 성령의 주권적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것으로서 하나의 지체처럼 각기 다양한 은사들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몸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12). 그리고 여러 은사의 우열 문제로 문제가 된 고린도 교회에 교회와 남에게 가장 유익을 주는 사랑은 이 모든 은사들 보다 중요하다(13). 그러나 이런 은사의 사용을 업신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은사를 사모하되 그 목적이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해서 활용하라고 방언과 예언의 은사를 비교하면서 설명한다(14). 교회의 질서는 이 모든 문제들, 그것이 은사의 사용에 대한 것이든 아니면 여성들의 사역에 대한 것이든 간에, 무엇보다도 핵심적인 것이다(14:26-40).

 

(9) 부활에 대하여(15:1-58)
바울은 자기가 전하는 복음의 내용인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의 확실성에 대하여 증거한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다고 하면서 신자들의 부활을 부정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궁극적으로 부정하게 되며, 그리스도인의 신앙에 대한 부정을 내포하고 있음을 지적한다(15:1-19). 그리하여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에
  근거하여 모든 신자들이 부활하며 만물이 다 하나님께 복종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어서 부활을 믿는 신자의 실제적 삶이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가를 말해준다(15:20-34). 죽은 자들이 어떤 종류의 육신을 장차 받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부활할 몸의 형체와 성질에 대해 답변한다(15:35-50). 그리고 부활에 대한 결론으로 부활은  사망을 이기고 승리를 가져온다는 것을 말하면서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면 보장된 승리를 얻을 수 있다고 격려한다(15:51-57).

 

(10) 헌금(연보)에 대하여(16:1-4)
가난한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 헌금할 것을 말하면서 헌금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미리 준비하여야 하며 헌금 관리는 신실한 몇 사람이 하도록 권면한다.

 

 결론)16:5-24, 바울은 이제 서신을 마무리하면서 그의 전도 일정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간절한 권면으로 믿음 안에서 사랑으로 강건하게 서 있을 것과 주님역사에 충성하는 일꾼들에게 복종하며 그들의 수고를 알아 줄 것과 주님을 사랑할 것을 말하면서 인사를 하고 주를 사랑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저주를 선언하고 사랑의 확인으로 편지를 마친다.

 

* 평가/ 본서는 고린도 한 교회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잘 파악할 수 있는 교회의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제적인 지침으로써 그 지도 원리는 깊은 영적 진리에 입각해 있다.   예를 들면 음행에 대하여는 교회가 기강을 바로 잡아 그 죄를 저지른 사람이 회개할 때 회복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13장에서 볼 수 있듯이 그 문학적 가치 또한 탁월한 서신이다.

 

052521 안익선 목사/ 참조:고린도전서 개론( by성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