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강해

레위기 10장 강해(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호걸영웅 2021. 10. 21. 23:59

레위기 10장 강해(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서론)

9장은 8장과 중복된 내용이기에 통과합니다. 레위기 10장은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죽은 사건을 기록합니다. 이것은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 직무를 수행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생긴 일인 것 같다. 제사장들은 저녁과 아침에 회막의 등불을 켤 때와 정리할 때 향로에 불을 담아( 16:18) 향단에서 하나님의 정하신 향기로운 향을 살라야 했습니다( 30:7-9). 그 불은, 꺼지지 않게 항상 간수하였던( 6:9, 12, 13) 번제단의 불을 사용했어야 합니다( 16:12; 16:46). 그 불은 영원한 속죄를 상징하는 거룩한 불이었습니다. 그 불 외에 다른 불로 향을 살라서는 안 되었습니다.

본론)

)다른 불로 제사 드린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1-5]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이르시기를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 내가 거룩하다 함을 얻겠고 온 백성 앞에 내가 영광을 얻으리라 하셨느니라. 아론이 잠잠하니 모세가 아론의 아자비 웃시엘의 아들 미사엘과 엘사반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나아와 너희 형제들을 성소 앞에서 진 밖으로 메어 가라 하매 그들이 나아와 모세의 명대로 그들을 옷 입은 채 진 밖으로 메어 내니.

그런데 어느 날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서 분향하였습니다. ‘다른 불’이라는 원어(에쉬 자라)는 ‘이상한 불’(KJV, NASB, BDB)이라는 뜻이다. ‘여호와 앞에서’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지성소를 뜻합니다.

ㅇ향로(마흐타) - 이것은 성소 안에 설치된 분향단에 아침과 저녁마다 새로이 향을 사를 때 사용되는 불씨를 번제단에서 향단까지 옮기는데 쓰이던 금제 그릇을 가리킴. 성경의 다른 부분에는 '불똥 그릇'( 25:38), ''(27:3;38:3)으로도 번역되고 있습니다.
나답과 아비후는 분향할 불로는 오직 번제단의 불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어긴 것은 여호와의 규례를 멸시하는 행위이며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의 죄임에 분명합니다. 한편 나답과 아비후가 이러한 죄를 범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그 날 독주를 마신 때문이라고 추측됩니다. 왜냐하면 이 사건 이후 곧 독주 금지 규례(9) 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Matthew Henty, Harrison).

ㅇ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 - 아론과 그 자손 곧 제사장으로 기름 부음 받은 자들을 가리킵니다. 원래 제사장으로 세움을 입는 것은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죠( 21:17-23).

5 그들이 나아와 모세의 명대로 그들을 옷 입은 채 진 밖으로 메어 내니= 한편 그들은 제사장 옷을 입은  채로 장례되었는데, 이 옷 역시 시체로 인해 더러워졌으므로 함께 진 밖으로 내버려져야 했습니다(Keil).

)모세의 조언

[6-11] 모세가 아론과 그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이르되 너희는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말아서 너희 죽음을 면하고 여호와의 진노가 온 회중에게 미침을 면케 하라. 오직 너희 형제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의 치신 불로 인하여 슬퍼할 것이니라. 여호와의 관유가 너희에게 있은즉 너희는 회막문에 나가지 말아서 죽음을 면할지니라. 그들이 모세의 명대로 하니라.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나 네 자손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아서 너희 사망을 면하라. 이는 너희 대대로 영영한 규례라. 그리하여야 너희가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하며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하고 또 여호와가 모세로 명한 모든 규례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치리라.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들의 죽음을 일반 사람들처럼 애도해서는 안 되었는데 이는 거룩한 제사장 직분이 그들에게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아론의 아들 네 명 중 두 명이 죽임을 당했으나 하나님 께서 하신 일이니 그들은 하나님께 불평스런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되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아론에 게 그와 그 자손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사장들은 포도주나 독주에 취해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어그러뜨려서는 안 되기 때문이죠.

ㅇ진노가 온 회중에게 미침을 - 제사장의 범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을 강조한 말로서 백성의 영적 지도자된 자들의 책임성을 분명하게 일깨워 줍니다

ㅇ이스라엘 온 족속이...슬퍼할 것이니라 - 제사장과는 달리 일반 백성들에게는 애도의 표현이 허락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슬픔의 표현은 하나님을 원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들 사
이를 연결하는 중재자를 잃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것입니다.

7 여호와의 관유가 너희에게 있은즉 너희는 회막문에 나가지 말아서 죽음을 면할찌니라 그들이 모세의 명대로 하니라
ㅇ여호와의 관유가...있은즉 - 아론과 남은 두 아들(엘르아살과 이다말)은 여호와의 관유로 기름부음 을 받아 특별히 제사장으로 성별된 자들입니다. 이처럼 제사장들에게 거룩한 관유를 부은 것은 그들로 하여금 전적으로 여호와만 섬기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여호와를 향한 절대적 헌신에 서 돌이킬 수 없음을 확증하는 표입니다.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 사상은 예수의 제자가 되고자 하나, 먼저 부친의 장사를 지낸 후 예수를 따르겠 다고 하는 자에게, 예수께서 하신 말씀, "죽은 자들로 저희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좇으라"(8:22)고 하신 말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ㅇ회막 문에 나가지 말아서 - 죽은 자들의 시체에 접촉함으로써 부정하게 되거나 그들의 장례를 위해서 무덤까지 가는 것을 금하신 말씀입니다.

8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9 너나 네 자손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아서 너희 사망을 면하라 이는 너희 대대로 영영한 규례라

ㅇ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아서 - 여기서 '포도주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인'은 포도를 주원료로 하여 발효시킨 술을 가리키며, '독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쉐카르' '취하다', '자극하다 는 뜻의 '솨칼'에서 파생된 말로 사람들로 하여금 빨리 취하게 만드는 '독한 술'(strong drink, KJV)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술은 사람의 정신을 혼미케 하여 정상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연약하거나 절제되어야 할 악한 육적 본성을 드러내게 하여 범죄를 초래하게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은 술 취하지 말고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5:18).

)아론의 가족들이 먹을 응식

[12-15] 모세가 아론과 그 남은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이르되 여호와께 드린 화제 중 소제의 남은 것은 지극히 거룩하니 너희는 그것을 취하여 누룩을 넣지 말고 단 곁에서 먹되 이는 여호와의 화제 중 네 응식(應食)[마땅히 받을 것]과 네 아들의 응식[마땅히 받을 것]인즉 너희는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먹으라. 내가 명령을 받았느니라. 흔든 가슴과 든 뒷다리(쇼크)[앞넓적다리]는 너와 네 자녀가 너와 함께 정결한 곳에서 먹을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의 화목제 희생 중에서 네 응식[마땅히 받을 것]과 네 자손의 응식으로 주신 것임이니라. 그 든 뒷다리[앞넓적다리]와 흔든 가슴을 화제의 기름과 함께 가져다가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을지니 이는 여호와의 명령대로 너와 네 자손의 영원한 응식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소제의 남은 것들과 화목제물 중 든 앞넓적다리와 흔든 가슴을 그들의 마땅히 받을 것으로 주셨음을 다시 강조하셨습니다.

13 이는 여호와의 화제 중 네 응식과 네 아들의 응식인즉 너희는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먹으라 내가 명령을 받았느니라
ㅇ응식(應食)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호크' '지정하다'(appoint)란 뜻의 '하카크"에서 파생된 말로 곧 '지정된 몫'(portion)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하면, 여호와께서 제사장의 생계를 위해 희생 제물로 바쳐진 제물 중 일부를 그들의 몫으로 돌려 양식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정해 준 것들 입니다.

14 흔든 가슴과 든 뒷다리는 너와 네 자녀가 너와 함께 정결한 곳에서 먹을찌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의 화목제 희생 중에서 네 응식과 네 자손의 응식으로 주신 것임이니라
ㅇ흔든 가슴과 든 뒷다리 - 화목제, 속건제, 속죄제 등으로 바쳐진 희생 동물의 고기 중에서 '요제로 드린 가슴 부분'(흔든 가슴)의 고기와 '거제로 드린 오른쪽 뒷다리 부분'(든 뒷다리)  고기는 제사장들과 그 가족의  양식으로 돌려졌습니다(7:31,34; 29:24-27).

)속죄제 제물에 대한 책망(16~20)

16 ○모세가 속죄제 드린 염소를 찾은 즉 이미 불살랐는지라 그가 아론의 남은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노하여 가로되

ㅇ속죄제 드린 염소를 찾은즉 - 곧 모세가 제사장 임직시 회중의 죄사함을 위해 속죄제로 드린(9:15-21)제물의 고기를 아론과 그 아들들의  몫으로 돌려 그들의 양식을 삼도록 하기 위해 찾은 것을 가리킵니다. 제사 규례상 회중의 '범죄'를 속하기 위해 드리는 일반 속죄제의 경우, 제사장이 그 희생 제물의 피를 성소까지 가지고 들어가 단 주위에 뿌리므로 그 고기는 먹을 수 없었습니다(6:30). 반면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로서 첫 직무에 임하는 날, 이스라엘 전 회중을 정결케 하기 위하여 드린 속죄 제물은 그 희생 제물의 피를 성소에 가지고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이 속죄제의 고기는 아론과 그 아들들이 거룩한 곳에서 먹을 수 있었죠. 그러므로 모세는 지금 바로 그 속죄제의 고기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17
이 속죄제 희생은 지극히 거룩하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거룩한 곳에서 먹지 아니하였느뇨 이는 너희로 회중의 죄를 담당하여 그들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하게 하려고 너희에게 주신 것이니라

ㅇ회중의 죄를 담당하여 - 제사장이 그 고기를 먹어야 할 이유가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즉 그 이유 및 목적은 제사장이 여호와 앞에서 중재자의 자격으로 이스라엘 회중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속죄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제사장은 제단에 피를 뿌려 속죄 할 뿐만 아니라, 희생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먹는 행위를 통하여 백성의 속죄 사역에 상징적으로 동참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한편 이처럼 제사장들이 제물을 먹는 것은 신약 시대의 성만찬을 예표합니다. 즉 성도들이 주의 몸인 떡을 먹음으로 예수와 하나되어 그분의 고난과 이스라엘 회중의 대속 사역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18
그 피를 성소에 들여오지 아니하였으니 그 제육은 너희가 나의 명한대로 거룩한 곳에서 먹었어야 할 것이니라
ㅇ피를 성소에 들여오지 아니하였으니 - 제사장, 곧 아론과 그 아들들이 속죄 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이유가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즉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 직무를 시작하던 날 드린 속죄 제물은 이스라엘 백성이 어떤 특정한 범죄를 했기 때문에 드린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의 정결을 위해 드린 것으로써, 그 속죄 제물의 피를 성소 안으로 가지고 들어갈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제사장이 거룩한 곳 회막 내 뜰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19
아론이 /모세에게 이르되/ 오늘 그들이 그 속죄제와 번제를 여호와께 드렸어도 이런 일이 내게 임하였거늘 오늘 내가 속죄 제육을 먹었더면 여호와께서 어찌 선히 여기셨으리요

ㅇ오늘...임하였거늘 - 아론과 그 아들들이 모세로부터 속죄 제물을 먹지 않은 것에 대해 책망을 듣고, 아론이 겸손한 마음으로 진솔하게 변명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한편 아론이 속죄 제물을 먹지 않았던 이유로서 갑작스런 두 아들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고 마음의 평정을 잃은 비통한 상태에서 감히 성물을 먹고 또 죄를 짓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경건하고 겸손한  마음에서 먹지 않았다(Calvin)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20 모세가 그 말을 듣고 좋게 여겼더라- 모세가 아론의 진솔한 변명을 듣고 아론의 행위가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에서 나온 것임을 깨달아 그의 실수를 묵인해 준 것을 뜻한다.

결론)

레위기 10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성경에 명하신 대로 행해야 합니다.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께서 명하지 않으신 다른 불을 담아 분향하는 잘못을 범했습니다. 우리는 성경의 모든 명령과 교훈을 다 믿고 가르치고 행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섬기는 것도 다 하나님 말씀이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둘째로, 우리는 잘못된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지 말아야 합니다. 나답과 아비후가 향로에 담았던 ‘다른 불’은 하나님의 명하시지 않은 불이었습니다. 다윗 왕 때에도 법궤를 다윗 성으로 실어오는 수레를 몰고 오던 중에 소들이 뛴다고 법궤를 손으로 붙들었던 웃사는 즉사하였죠(삼하 6:6-7). 우리는 하나님을 섬길 때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방법대로, 또 참된 믿음과 진실함으로 해야 한다. 우리는 성경의 진리와 교훈에 가감하지 말아야 한다( 4:2;). 22:18-19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하면 최후 심판의 처절한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며 결국 천국에 이르지 못한다 하셨습니다. 이것이 사이비 교주들과 추종자들이 받을 처벌입니다.

020321 안익선 목사/참조 :김효성 목사 & 김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