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강해

레위기 제8장 강해(제사장의 위임식에 관하여)

호걸영웅 2021. 10. 21. 23:58

레위기 제8장 강해(제사장의 위임식에 관하여)

 

서론)

1. 8장은 회막에서 제사를 담당할 제사장들을 성별케 하는 일, 곧 제사장의 위임식 준비에 대한 말씀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형인 아론과 그 아들들의 제사 복장과 관유, 위임식 제사를 위한 여러 제물을 준비하게 하시고 위임식의 증인으로 회중을 회막 문으로 불러 모으셨습니다.

 

제사장 위임식은 시내 산에서 2차로 십계명을 주실 때, 성막의 규례와 함께 명령하셨습니다( 29). 당시에는 회막 건립 이전이었기 때문에 이 규례가 당장 시행되지 않았지만, 이제 회막 건립과 각종 제사법에 대한 지시가 완료되어 회막에서 제사 직분을 수행할 제사장이 마침내 요구되었습니다.

 

본론)

)위임 받을 자들과 준비사항에 대하여

2: 제사장으로 위임 받을 당사자들= 아론과 그 아들들 입니다. 아론의 아들은 4명으로, 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입니다. 이중 나답과 아비후는 위임 직후 제사를 집전할 때 하나님의 규례를 좇지 않음으로 징계를 받아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초기 성막에서는 1명의 대제사장(아론) 2명의 제사장(엘르아살, 이다말)에 의해 제사가 행해졌습니다.

 

의복은 출 28:1-43에서 구체적으로 계시되었고, 성막 건립과 함께 이미 제작되었습니다( 39:1-39). 관유: 감람유에 몰약, 육계, 창포, 계피 등 네 가지 향품을 섞어 만든 성막용 및 위임식 등에 쓰는 기름입니다. 이 기름은 거룩한 기름으로 제사장, , 선지자를 성별하는 거룩한 의식에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전의 기물들을 성결케 하는 목적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이 기름은 거룩하게 여겨졌고 제사장에 의해 직접 관리되었습니다( 4:16).

 

제물로는 수송아지와 수양 둘과 무교병 한 광주리입니다. 수송아지는 죄사함을 위한 속죄제물이고, 두 마리의 숫양은 각각 번제와 화목제의 제물로 드려졌습니다. 무교병 한 광주리는 소제물로 드려졌습니다. 위임식은 하나님 앞에서 죄사함을 받고 헌신을 맹세하며 성결된 삶을 다짐하는 모든 제사의 특성이 총체적으로 결집된 의식입니다.

 

3: 온 회중을 회막문에 모으라. 회중이 제사장의 위임식에 참여해야 했던 이유는 제사장 위임식이 제사장들만을 위한 개별적 성별의식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장엄한 계약 관계의 의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모세를 중보로 하나님과 교제했던 이스라엘은, 이제부터 아론과 그 아들들인 제사장을 중보자로 하여 하나님께 나아가야 했습니다. 따라서 회중들은 제사장 직분이 직접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제사장이 하나님의 대리자임을 분명히 목격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백성들이 다 모일 수는 없었지만 대표자들이 회막에 모였을 것으로 봅니다.

 

5-29=제사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은, 이스라엘 중 레위 지파에 소속되어야 하고, 레위 지파 중 아론의 직계 자손이어야 하며, 아론의 직계 자손 중 육체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아들이어야 합니다.

)위임식의 단계

1) 제사장 위임식의 절차의 첫 번째 단계: 몸을 씻는 의식, 의복을 입는 의식, 기름 부음을 받는 의식, 제사를 드리는 의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몸을 씻는 것은 육체적인 부정을 정결케 함으로써 죄의 더러움을 씻어낸다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날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함을 얻어야 한다는 사상과 일맥상통합니다.(10:19-22) 이처럼 정결함이 선행되지 않고는 결코 의의 옷을 입을 수도,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2)7-9 2단계로 제사장 의복을 입는 의식입니다.

 제사장의 공식 복장은 흰 세마포 속옷, 청색 겉옷, , 에봇, 흉패, , 금패 등 7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는 순서는 베옷에 소매가 있는 흰 세마포 속옷을 입고, 띠를 띠고, 청색 겉옷을 입고, 청색 겉옷에 에봇을 덧입고, 에봇에 흉패를 붙이고, 흉패 속에 ‘우림과 둠밈’을 넣습니다. 마지막으로 머리에 흰 세마포 관을 쓰고, 관 전면에 ‘여호와께 성결’이란 글자가 새겨진 금패를 부착합니다.

 

속옷은 청색 겉옷 안에 받쳐 있는 가는 베실로 짠 옷( 28:39), 그러나 제사장의 속옷은 오늘날의 속옷과는 다른, 소매가 달린 평상시의 의복을 가리킵니다. 겉옷은 에봇 아래 받쳐 입는 청색실로 짠 옷으로, 아래쪽에는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로 석류가 수놓아져 있었고, 정금으로 만든 방울이 달려 있었습니다( 28:33, 34). 이는 에봇 받침 겉옷( 28:31)이라고도 합니다.

에봇은 겉옷 위에 입는 옷으로 소매가 없고 앞치마처럼 아래로 길게 내려오는 옷입니다. 양쪽 어깨에는 이음새가 있고, 또한 양쪽 허리에는 띠가 있어서 앞과 뒤를 연결시켜 주었습니다( 28:6-14). 에봇의 기묘하게 짠 띠는 어깨띠를 말하는데, 이 띠는 금실,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로 짠 것인데, 양쪽 공히 이스라엘의 지파 6씩 새겨진 호마노(줄무늬가 많은 보석)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8: 흉패-에봇 위 가슴에 다는 가로 및 세로 각각 한 뼘의 정사각형 판입니다( 28:16). 여기에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이름이 새겨진 12개의 보석이 달려 있었고, 그리고 이 흉패 안에는 ‘우림과 둠밈’이 들어 있습니다( 28:30). 판결 흉패-라고도 합니다.

우림은 빛들, 둠밈은 완전함이라는 뜻입니다. 이것들은 공 모양 혹은 주사위 모양으로 생긴 제비 뽑는 기구로 추정하는데, 국가의 중대사나 어떤 중대한 사안을 결정할 때 하나님의 뜻을 묻는 신탁의 도구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9: - 하얀 세마포 베실로 만든 터반(turban)의 일종으로 원추형 모양입니다( 39:31)

금패-관의 전면에 이마 부분에 붙어 있는 정금판인데, ‘여호와께 성결’이란 문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제사장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때에는 항상 자신을 돌아보아 성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경계심을 갖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이 관은 거룩한 관으로 불립니다.

 

)관유에 대하여

10: 관유=감람유에 몰약(함유수지 고무 호근 송진 종류,마취제,방부제,향료로 씀), 육계(계수나무나 계피나무 껍질의 총칭, 맛이 맵고 달며 향이 있다), 창포(sweet calamus 라고 하는데, 독특한 향이 있음), 계피(영어성경에는 Cassia로 되어 있음, 계피의 일종일, 계피의 속껍질-Bark-로 보기도 함) 등의 향품을 섞어 만든 기름으로 제사의식을 위해 제조된 거룩한 기름입니다.( 30:22-25)

장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장막을 비롯한 법궤, 분향단, 떡상, 등대 등 성소와 지성소에 있는 주요 기물들과 그 부속품들을 가리킵니다. 이 성막 기물들에 관유를 바른 이유는 비록 사람의 손에 의해 제작된 것이지만, 이제부터는 거룩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므로, 이를 거룩한 관유로서 거룩하게 성별해야 합니다.

 

11: 단에 일곱 번 뿌리고- 단은 조각목에 놋을 덧씌워 만든 ‘번제단’입니다. 관유를 일곱 번이나 뿌리는 이유는, 비록 이 번제단이 성소 밖의 회막 뜰 가운데 있기는 하지만 희생제물을 태워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예배 장소로서 특별히 거룩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성물들은 특별히 그 수효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관유를 한 번만 뿌려 바른 듯 합니다.

*그 모든 기구-번제단에 부속된 기구로 재 담는 통, 부삽, 대야, 고기 갈고리, 불 옮기는 그릇 등이 있습니다. 물두멍과 그 받침-물두멍은 제사장이 제사 의식을 집례하기 전, 성결을 목적으로 수족을 씻기 위해 성소 앞에 마련된 큰 놋대야입니다. 이 물두멍은 약간 높은 받침 위에 놓여 있고, 성소와 번제단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12: 관유로 아론의 머리에 부어 발라- 굳이 아론만이 언급된 것으로 보아 대제사장 아론과 일반 제사장인 그 아들들의 기름 부음 의식은 서로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유대 전승에 의하면 아론의 경우는 대제사장의 직분이므로 관유를 머리에 부어 기름이 턱수염을 거쳐 옷가지에까지 흘러내리도록 부었고( 29:7), 아들의 경우는 모세가 손가락에 기름을 찍어 단지 앞 머리에 발랐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의식은 하나님의 권위와 사역을 공식 위임 받는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집니다. 또 더 나아가서 하나님께 성별 된 자에게 임하는 성령의 은혜를 상징합니다.

 

13: 아론의 아들들-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 4명입니다. 이들도 역시 아론의 뒤를 이어 제사장으로 위임 받았으며, 제사장 복식에서 흉패, 에봇, 청색 겉옷, 금패는 제외되었습니다.

 

)속죄제 및 여러 제사에 대하여

14: 속죄제: 몸의 정결식과 성의 착용식 및 기름 부음 의식이 끝난 뒤, 제일 먼저 속죄제가 드려졌습 니다.  모든 제사에 앞서 제일 먼저 속죄제가 드려진 이유는 죄사함이 없이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도, 또한 하나님과 더불어 교제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제물로는 희생 제물 중 최고인 수송아지가 드려졌습니다. 그런데 제물은 제사장으로 위임 받는 아론과 그 아들들이 준비하지 않고, 백성들이 준비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사장이라는 직분은 그들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백성들을 위해 제정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15절에 보면 이 제물은 모세가 잡았습니다. 아직 이들이 정식 제사장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후로는 아론과 그 아들들이 모든 일을 하게 됩니다. 제사를 드리는 방식은 앞 장에서 나온 것과 동일합니다.

 

18: 번제의 수양: 죄사함을 위한 속죄제에 이어 헌신을 다짐하는 번제가 드려졌습니다. 일반 번제에 있어서 예물은 형편에 따라 수소, 숫양, 숫염소, 비둘기 등이 드려졌는데, 제사장 위임식에서는 오직 숫양만이 제물로 사용되었습니다.

 

22: 또 다른 수양: 제사장 위임식을 위해 준비된 두 마리 숫양 중, 번제 & 그리고 남은 화목제용 숫양을 가리킵니다. 제사장 위임식에서의 화목제에서는 일반 화목제와 달리 제단에 피뿌림 의식이 거행되기 전에 제사장의 몸에 피를 바르는 의식이 추가되었습니다. 피가 발라진 제사장 몸의 부위는 ‘오른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입니다. 이처럼 몸의 각 지체 중 머리, 상체, 하체의 가장 오른 쪽 끝 부분에 제물의 피가 발라진 데에는, 온 몸이 피로 말미암아 정결함을 입고 하나님 앞에서 자발적 봉사를 다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귀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청종하고, 손과 발로는 그 들은 바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상징적 의미입니다.

 

화목제에서는 기름진 꼬리, 내장, , 콩팥 부위의 기름과, 우편 뒷다리, 그리고 소제물로 드려진 무교병, 기름 섞은 떡, 전병이 한 개씩이 요제로 드려진 뒤, 번제단에서 화제로 하나님께 드려집니다.

 

27: 그 전부- 숫양의 기름 부위와 우편 뒷다리, 소제물로 드려진 세 종류의 떡을 가리킵니다. 이 제물들은 제사 의식 집행자인 모세가 직접 요제로 흔들어 드리지 않고, 아론과 그 아들들의 손에 채워 준 것이니 이는 그 순간부터 이들이 실제적으로 대제사장 혹은 제사장으로서의 사역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위임제’는 ‘손에 채워주는 제사’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28: 단 윗 번제물: 제사장 위임식 거행 중 지금까지 번제단에 드려졌던 속죄제물과 번제물을 가리킵니다. 모세는 이 제물 위에 화목제의 요제물을 화제로 드렸습니다. 이 요제물들이 일반 화목제와는 달리 제사장의 몫이 되지 않고 전부 하나님께 화제로 드려진 이유는, 이 제사가 바로 제사장의 제사장직을 위한 위임식 제사였기 때문입니다.

 

29: 위임식 수양: 모세의 응식()이 나옵니다. 일반 화목제에서 거제로 드려진 희생 제물의 우편 뒷다리와 요제로 드려진 가슴 부위는 제사장의 응식입니다. 여기에서는 모세가 제사를 거행했기 때문에 모세의 몫이 되었습니다.

 

결론부)

30-36절은 제사장 위임식의 마무리에 대한 내용입니다. 아론과 그 아들들은 화목제를 마지막으로 일단 위임식이 완료됩니다. 이제 이들은 화목제의 희생 고기를 제사장의 신분으로서가 아닌 헌물자의 입장에서 먹어야 했으며, 당일에 먹지 못한 것은 완전히 불태워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하나 님의 명을 기다리며 1주일 동안 회막에서 이 같은 위임식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 의식을 1주일이나 하게 하신 이유는 이들을 완전하게 철저하게 성별시키기 위함입니다. 오늘날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제사장 된 (벧전 2:9; 5:10) 우리 성도들 역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사역자로서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하나님께 철저히 구별하여 드리는 거룩과 성별의 삶을 사는 자세가 요구되는 것입니다.

 

35: 여호와의 부탁을 지키라: 세심하게 관심을 갖고 이행하라는 뜻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정하시고 명하신 제사장 위임식 규례를 한 치도 어긋남이 없이 준수하라는 말입니다. 만약 이를 어기면 사망을 면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나답과 아비후는 원칙을 어긴 불로 제사를 드리다가 하나님께 죽임을 당했습니다.

 

012621 안익선 목사/참조: 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