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잠언 8장 강해(지혜로운 여인)

호걸영웅 2022. 7. 23. 04:42

잠언 8장 강해(지혜로운 여인)

 

서론)
8장에서는 7장의 음란한 여인의 반대인 지혜로운 여인이 등장합니다. 음란한 여인은 어두움 속에 숨어 기다리다 기회를 노려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이지만, 지혜라는 여인은 밝은 네거리에서 자신을 드러내며 직접적 이고 권위적인 진리를 말합니다. 음란한 여인은 땅의 세속적인 삶을 살지만 지혜라는 창세 전부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존재했습니다.

 

본론)

I. 지혜에게 듣고 선택하라(1-11)
1절의 지혜가 부르고 명철이 소리 높인다 라는 말과 3절의 “불러 이르되” 라는 말 사이에는 지혜가 자리잡고 있는 장소가 나옵니다. 1절의 부른다는 말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로 말한다는 뜻이죠. 성경을 큰 소리로 들려 줄 때도 이 단어를 썼습니다. 3절의 “불러 이르되”는 구약에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인하여 넘치는 기쁨 때문에 큰 소리로 외칠 때 주로 쓴 단어입니다.

 

어디에서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큰 소리로 들려주고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큰 소리로 기뻐 외치자고 했나요?

 

2절에 보면 먼저 길가의 높은 곳이라 했다. 높은 곳이란 높은 성벽 중 가장 높은 망대 같은 곳이죠. 이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고 또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길가란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분주한 거리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의 성벽 가장 높은 곳에서 지혜가 큰 소리로 하나님의 지혜를 들려준다는 것이죠.

또 네거리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교차로 이기도 하지만 음란한 여인이 유혹하는 길을 따라갈지 아니면 지혜라는 여인을 따라갈지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이기도 하죠. 지혜는 그 갈림길에 서서 지혜의 말씀을 들려주며 바른 길을 선택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3절에 보면 “성문 곁과 문 어귀” 라고 했다. 이곳은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팔기도 하고 또 재판할 일이 있으면 이곳에 와서 재판을 받기도 했던 곳이다. 여기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죠. 또 “여러 출입하는 문에서” 도 왕래가 많은 개방적인 장소임을 말합니다. 지혜는 가능하면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나님의 지혜를 듣고 그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기뻐 외치며 함께 찬양하길 바랍니다.

지혜는 곧 하나님이심을 4절은 거듭 알려 줍니다. 이제 여인으로 의인화된 하나님의 지혜는 사람의 아들들을 향해 소리 높여 외칩니다.

다음 5절에서는 “어리석은 자들아 너희는 명철할지니라 미련한 자들아 너희는 마음이 밝을지니라” 라고 했습니다. 또 미련한 자들이란 (원문은) 심장이 없는 젊은이란 뜻이죠. 이들에게는 “마음이 밝을지니라” 라고 했는데, 직역하면 심장을 분간하라는 뜻이죠. 히브리인들은 심장에 생각이 머문다고 생각했다고 보여집니다.  

 

II. 지혜의 가르침 (12-31)
지혜는 12-31절에서 두 가지로 나누어 지혜가 얼마나 값지고 귀한 것인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먼저 12-21절에서 지혜는 통치적 역사를 주관해왔고 앞으로도 주관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12절은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라고 시작한다. 지혜는 명철 위에 터잡고 산다는 뜻이다. 지혜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는 것이고, 명철이란 어떤 것이 가장 귀한 것인지 비교해 보고 깨닫는 것이라 합니다. 따라서 어떤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인지 비교해서 판단하는 것이 하나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지혜의 터전이 되는 것이죠.

믿는 자들이 물질을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어떤 것이 소중한지 비교해 보고 지혜로운 선택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지혜와 명철은 늘 함께 붙어 살기 때문에 따로 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지혜와 명철이 늘 함께 살면서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라고 했는데, 근신이란 계획을 세우는 능력을 뜻합니다. 지혜와 명철과 함께 또 지식을 바탕으로 어떻게 삶을 살아갈지 계획을 세우는 능력도 있어야 하는 것이죠.

 

13절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어떻게 여호와를 경외할까 고민하기 보다는 오히려 악을 미워하면 그것이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란 뜻이 되기도 합니다.

고로 첫째 미워할 악은 내적 교만과 외적 거만?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하기를 거부하고 자기를 높이는 것이죠. 교만은 본래 식물이 자라거나 물이 차 오르는 것을 뜻하는 말에서 온 말들이죠. 식물이 자라면 고개를 높이 들 듯 교만도 역시 자신을 높이 드는 것이죠. 거만이란 자신을 주님의 장엄함의 자리에 올려놓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만과 거만은 자신을 주님보다 높여 자신이 주님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기에 주님과의 관계를 깨뜨려 버립니다.

 

또 지혜가 또 추가하고 있는 악은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 입니다. 패역한 입이란 하나님의 도덕적 윤리적 질서를 뒤집어 엎으려는 거짓말이죠. 간음이나 동성애는 죄가 아니고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도 바로 하나님의 질서를 뒤집어 엎으려는 대표적인 패역한 입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또 그렇게 행하는 것이 악한 행실이죠.

 

14절은 지혜라는 여인이 자신을 사랑하여 자신의 길을 택하고 따라오는 이들에게 주는 것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계략과 참 지식” 은 본래 왕에게 정치적 군사적 조언을 하는 상담자나 모사(제갈공명 )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명철은 자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지략과 건전한 지혜를 나누어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능력이란 그 생각한 것을 행할 수 있는 용사와 같은 힘입니다.

 

15-16절은 똑같이 “나로 말미암아” 라는 말로 시작한다. 지혜가 전해준 계략과 참 지식으로 세상을 다스린 사람들을 말하고 있는 것이죠. 15절 앞부분은 지혜의 도움으로 말미암아 “왕들이 치리하며” 라고 했습니다. 15절의 왕이나 16절의 재상이란 말은 둘 다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나 총독 같은 사람들을 뜻한다.

15절 뒷부분의 “방백들이 공의를 세우며” 의 댓구는 16절 뒷부분의 “존귀한 자들 곧 모든 의로운 재판관들이 다스리느니라”입니다. 그 동안 역사 속에서 다스린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지혜가 계략과 참 지식을 줘서 바른 다스림이 가능했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지혜가 통치적 역사를 주관했다는 뜻이 됩니다.

 

)지혜가 주는 선물들

17-21절은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지혜가 주는 선물들입니다.

1)부귀를 선물로 줍니다.

그 동안 왕과 신하들에게 계략과 참 지식을 줘서 다스리게 했던 지혜가 이번에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사랑의 선물을 준다는 것이죠. 또 지혜를 간절히 찾는 자들을 만나준다 했습니다. 원어는 찾는 자들이 발견한다는 뜻이죠.

 

개역 18절의 부귀라는 말은 원어에서 한 단어가 아니고 부와 명예라는 두 단어입니다. 대개는 재물이 많으면 또한 사람들에게 존귀한 자로 인정받는 것이기에 부와 명예는 한 쌍으로 붙어 다니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장구한 재물과 의도 역시 한 쌍이죠. 오랫동안 지속되는 부는 의로움과 하나입니다. 의롭지 못한 재물과 명예는 쉽게 사라지지만 의로운 재물은 오래 지속되는 법입니다. 부와 명예보다 한단계 더 높은 것이 장구한 재물과 의이고 이는 점점 더 좋은 것을 줄 수 있다는 뜻의 점층법적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지혜를 사랑하면 부자가 되고 존경도 받는다는 뜻인가? 19절에 보면 그런 뜻은 아닙니다. 19절은 “내 열매는 금이나 정금보다 나으며” 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지혜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부와 명예 뿐 아니라 장구한 재물과 의로움 같은 것도 줄 수 있지만 하나님의 지혜로 맺게 되는 열매는 그런 것들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 “내 소득” 이란 열매와 짝을 이루는 말로 내가 거두게 하는 곡식 이란 뜻이죠. 지혜가 거두게 하는 곡식들은 순은 보다 좋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지혜를 사랑하면 부와 명예 같은 것을 줄 수 있지만 사실은 그 보다 훨씬 더 좋은 것들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실례;구원, 죄사함,영생,평강,희락,천국,공의 등)

 

2)공의로운 길로 감

20절에서 지혜는 “정의로운 길로 행하며 공의로운 길 가운데로 다니나니” 라고 했죠. 정의로운 길이란 공정한 재판의 길을 따라 걷는다는 뜻이죠. 따라서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공정한 재판과 현명한 판단을 하며 하나님의 길을 따라 걷는다는 것이다.

21절은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재물을 주어서 그의 곳간이 가득차게 하여 줄 것이라 했어요.

 

)창세전에 있었던 지혜

지혜의 가르침의 두번째 부분은 22-31절이다. 앞에서는 역사를 주관한 지혜가 자신을 사랑하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주는 상을 말했다면, 이 부분은 창세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창조에 참여했던 지혜를 말하고 있습니다.

 22절은 “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 라고 했다. 창세기 1:1절 이전부터 여호와는 여인으로 표현된 지혜와 함께 계셨다는 것이죠. 지혜는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다녔다는 것입니다.

23-26절은 창세 전에 지혜가 있었다는 것을 창조의 순서대로 구체적으로 하나씩 설명하고 있습니다. 23절은 영원 전 아득한 그 옛날 땅도 세워지기 전에 지혜는 이미 세움을 받았다는 것이죠. 24절은 아직 바다가 생기지 아니하였고 큰 샘들이 있기 전에 내가 이미 태어났다고 합니다. 큰 샘이 터져

바다가 된 것인데, 바다의 근원인 큰 샘조차 생기기도 전에 이미 지혜가 태어났다는 것이죠.

25절은 산이 세워지기 전에 언덕이 생기기 전에 지혜가 이미 났다고 했습니다.

26절은 “하나님이 아직 땅도 들도 세상의 진토의 구원도 짓지 아니하셨을 때에라” 라고 했으니,  산과 언덕이 드러난 뒤에 물이 계속 빠지면 주거지와 경작지들이 드러나고 흙들도 드러나는데  그러한 것들이 다 드러나기 전부터 지혜는 있었다고 합니다.

 

창조의 다음 순서는 27-31절에 나온다. 27절에서 “하늘을 지으시며” 는 별들이 있는 높은 하늘을 분명하게 드러나게 하시는 모습이죠. “궁창을 해면에 두르실 때에” 라는 말은 바다 위에 수평선을 긋고 바다와 하늘을 구분하셨다는 뜻이죠.

28절은 그 구름이 떠 다니는 낮은 하늘을 만드시고 바다의 샘들을 힘있게 하셨다 했는데 깊은 샘들에 서 계속 샘물이 터져나오게 하셔서 바다를 채우시고 그 물들이 육지와 경계를 이루게 하셨다는 것이죠. 29절은 그 바닷물이 하나님의 명에 따라 바다에만 머물게 하셨다는 것이죠. 그래서 땅의 기초 를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늘과 땅을 세운 뒤 30-31절에서 지혜는 하나님 곁에서 땅과 바다의 모든 생물들을 창조하 는 일을 했다 하십니다. 30절의 “내가 그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에서 “창조자” 란 최고의 기술자 라는 뜻입니다. 하나님 곁에서 최고의 기술자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모든 생물들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때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했다는 것이죠.

고로 어떤 신학자들은 이 지헤와 명철이 그리스도를 의미한다고도 보는데 이는 상당한 설득력이 있지만 제 개인적 관점에는 그리스도를 포함한 그 이상의 범위가 곧 지혜와 명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III. 지혜의 초청과 경고(32-36)
32절은 “내 도를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라고 했습니다. 이 도는 아버지의 길이 아니고 아버지가 가르쳐준 하나님의 지혜의 길입니다. 33절은 “훈계를 들어서 지혜를 얻으라 그것을 버리지 말라” 했습니다. 훈계란 바르게 행할 수 있도록 계속 반복해서 귀가 따갑도록 잔소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버지가 하나님의 지혜로 훈계를 거듭 할 때에 젊은 아들들은 듣기 싫어한다. 하지만 듣기 싫어도 잘 들어야 지혜를 얻는 것이죠. 그것을 무시하고 버리면 음란한 여자의 속임수에 넘어가 죽게 되는 것입니다. 34절은 잘 듣고 버리지 말아야 할 지혜의 말이다.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 라고 했습니다. 35절은 지혜의 말을 듣는 사람이 복이 있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 이유는 “대저 나를 얻는 자는 생명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얻을 것임이니라” 라고 했습니다.

 

결론)
우리도 역시 네거리의 길들을 늘 지나가거나 서 있습니다. 한 길은 우리가 지나온 길이고 우리가 선택할 길은 나머지 세 갈래 길입니다. 이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선택의 자유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지혜를 따라가서 값진 보물을 얻는가? 여호와를 경외해야 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인데 그 첫째 악은 교만과 거만이죠. 음녀의 달콤한 꼬임에 넘어가 세상에서 자신을 높이다가 마침내는 하나님 보다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다 멸망하게 됩니다. 둘째 악은 하나님께서 죄라고 하신 것을 죄가 아니라며 사람들을 미혹하는 거짓된 입입니다.

 

한편 하나님의 지혜는 역사를 주관하도록 했고 하나님과 함께 온 천지 만물을 창조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지혜가 그만큼 능력이 있다는 것이요, 그 능력이 있는 지혜의 말씀을 따르는 길이 바로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가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그대로 따라가야 합니다. 그 길이 하나님의 은총들을 받는 길입니다.

 

                           0622322 안익선 목사/ 참조: 안정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