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8장 강해(바른 기도와 종말에 대한 교훈들)
서론)
눅 18장의 단락 구분은 1)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할 기도( 눅18:1-7), 2)예수 재림에 대한 징조들(눅18:8), 3)자기 의를 내세우지 말라(눅18:9-17),4)가장 귀한 질문과 답변18~27), 5) 참된 포기와 보상(눅18:28-30), 6) 그리스도의 수난 예고( 눅18:31-34), 7) 바디매오를 치유하신 예수님(눅18:35-43) 등의 이야기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본론)
가)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할 기도( 눅18:1-7)
본문은 예수께서 당시 세속적인 재판관과 한 과부의 예를 들어, 제자들로 하여금 끈기있는 기도와 소망적 인생관을 가지게 하시려는 주님의 비유입니다. 즉 그리스도를 뒤따르는 제자들과 성도들은 불의한 세상 중에서 과부처럼 외롭고, 고달픈 존재이지만 결코 절망할 필요는 없으며, 특히 이를 위해서 끊임없는 기도로 하나님과 대화를 유지해야만 할 것이라는 교훈입니다.
1. 성도가 낙망할 때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의 불의와 모순의 일들을 맞이할 때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될 것을'(1절) 억울함을 당한 한 과부의 예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고대 세계에서 과부와 고아는 '무기력'과 '무능력'의 대명사였습니다. 관원들은 자주 '고아를 위하여 신원치 아니하며, 과부의 송사를 수리치 아니'(사1:23)하였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재판관에게 뇌물을 줄만한 형편이 못되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과부들은 늘 불의하고 탐욕스런 자들의 희생양이 되곤 했습니다(마23:14).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낙망을 하게 될까요?
1) 신앙에 관해 의심을 품게 될 때 됩니다. - 하나님에 대한 기대감이 상처를 입거나 상실되었을 때, 성도는 삶의 모든 기초가 무너지는 듯한 절망감을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2) 또 자신의 무능력 때문에 낙망합니다.- 신앙은 거룩한 투쟁입니다. 그런데 성도에게 있어서 가장 무섭고 끈질긴 적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이 싸움에서 성도는 승리하기 보다는 패배할 때가 훨씬 많습니다. (롬7:18-22).
3) 삶의 위기를 맞을 때 낙망합니다. - 옛날이나 지금이나 과부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경제적인 취약성'일 것입니다. 그 문제는 생존권과 함께 윤리적인 영역과도 직결됩니다.
2. 성도의 기도와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으로서 해결해 주십니다.
예수께서는 당시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고 사람을 무시하는'(2절) 한 오만 무례한 재판관의 예를 드십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은 헤롯의 통치하에 공공연히 불의한 재판이 행해져, 백성들은 법관들을 향하여 '도둑 재판관들'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와 같이 비양심적인 도둑 재판관들도 끈질긴 과부의 청원 때문에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시68:5)이신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왜 성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지 않으시겠느냐는 교훈입니다.
3) 실제적 교훈
ㄱ) 보통의 약속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보살핌의 보호를 약속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압제에서의 해방입니다. 그리고 연약함에서의 인도하심입니다. 또한 대적의 방해에서 형통함의 약속입니다.
ㄴ)고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제일 먼저 밤이나 낮이나 쉬지 않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의무입니다.
나)인자의 날, 곧 예수 재림에 대한 징조들(눅18:8)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때가 가까와 오는 말세에 이르면 과연 어떠한 징조들이 나타날까요?
1. 종교적 징조
1) 천국복음이 전세계에 전파됨 -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당신의 자녀를 택하시고(엡1:4;벧전1:20) 그에 대한 구원의 계획을 세우시고 섭리하십니다. 따라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택한 백성을 구원하시기 전에는 종말론적인 심판을 결코 내리시지 아니합니다. 그러므로 이 땅의 끝까지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된 이후 비로소 주의 재림이 이루어집니다.
2) 종교적 타락 - 마 25장은 신랑을 기다리다가 더디 온다 하여 졸며 자는 미련한 다섯 처녀의 비유를 들고 있습니다. 이는 종교적인 타락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의 말씀입니다. 가장 극심한 타락은 카톨릭이 크게 부흥한 시절에 있었습니다(종교의 암흑시대).
3) 적그리스도가 일어남 - 말세에 있게 될 또 하나의 종교적 징조는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요일2:18,19) 그들은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자들(공산주의자들)입니다. 현대에 있어서 적그리스도는 거짓 선지자와 거짓 선생, 그리고 각종 이교도와 이단들을 포함합니다. 이들은 어느 때보다도 오늘날 가장 많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2. 자연적인 징조
1) 전쟁- 인류의 역사는 전쟁으로 점철되어 왔습니다. 말세엔 더 전쟁이 잦아지고 심각한 양상을 띄게 됩니다.
2) 기근과 지진- 주께서는 또 말세의 징조로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24:7,8) 최근에 와서 지진은 그 횟수와 강도가 더욱 커가고 잦아지고 있어요.
3) 지식의 발달-현대는 인류 과학이 최고도에 이른 시점입니다. 공상 속에만 존재하던 달나라는 이제 더 이상 동화의 소재가 아닙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외국의 여러 나라들, 그러나 이젠 모두 가까운 이웃이 되어버렸습니다. '세계는 한 지붕'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3. 윤리적 징조
1) 사랑이 식어짐 - 불법이 성하여 사랑이 식어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마24:12) 참된 사랑은 자기 희생인데, 말세엔 악함과 이기심으로 인하여 사랑이 식어지게 됩니다.
2) 돈을 사랑함 - '물질 만능주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물질이 만가지 능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늘날이 바로 그런 시대죠. 사람들은 물질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타고 생각합니다. 돈을 사랑함은 일만악의 뿌리입니다. (딤전6:10)
다)자기 의를 내세우지 말라(눅18:9-17).
1. 자기 의를 드러낸 바리새인의 기도
1) 자기 의를 드러냄 -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않음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11,12절)라고 합니다. 이 바리새인이 '자기 의'를 감사하고 있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한 '자기의 의'입니다.
2) 의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 - 인간의 의에 대한 판단은 인간 스스로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그 평가의 기준은 '율법의 행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에 대한 '믿음'에 있습니다. (갈2:6) 인간은 하나님의 율법을 완전하게 준행할 수 없기 때문에 (롬3:20)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을 통해서만 죄사함을 받고 의롭다고 인정받을 수 있을 뿐입니다. (롬3:24)
2. 타인을 멸시한 바리새인들의 기도와 겸손한 세리의 기도의 비교
1) 타인을 멸시하고 배타적인 기도- 자기는 타인과 같지 않다는, 구별된 우월의식, 신분의식 같은 것이 깔려 있습니다. 그것을 자기의 '의로움'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3) 겸손한 세리의 기도- 고개조차 바로 들지 못하고 죄를 고백하는 세리는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13절). 주님은 바리새인과 대칭적으로 세리를 등장시키십니다. 그의 기도는 죄인이 하나님의 긍휼을 간구하고 있는 철저한 겸비와 진솔한 통회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15~17절, 어린이에 대한 교훈 부분은 시간상 생략)
라)가장 귀한 질문과 답변 (눅18:18~27)
1. 본문은 공관복음서에 모두 언급된 내용으로서 한 부유한 청년의 영생획득에 관련한 교훈의 내용입니다. 마태는 그를 '청년'(마19:22)이라 했고, 누가는 그가 또한 '관원'(18절)이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세 복음서 모두 그를 부유한 계층의 사람으로 증거했으며, 사회 윤리적인 면으로도 출중한 인격자로 표현합니다. (21절) 우리 인생들의 궁극적 삶의 관심이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가를 드러내 줍니다.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18절)라는 이 질문은 동서고금 모든 세계와 역사의 공통된 문제입니다.
2. 부자 청년의 영생에 대한 질문은 인생 최대의 질문이요 가장 선한 관심사입니다.
그는 세상적 모든 문제들은 이차 삼차로 두고 제일 우선시 되는 영생에 대해 묻습니다 (눅12:11-21) 이 젊은이의 이런 질문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고상하며, 궁극적인 주제입니다.
3. 최선의 답변
1) 하나님만이 영생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분임을 믿으라 했습니다.
청년 관원은 '내가 무엇을'(18절)하여야 영생을 획득하는 줄로 알았습니다. 이와같은 율법주의와 인본주의적 구원관을 가지고 주님께 접근한다면 주님을 헛되이 찾게 되는 것입니다. (막7:6-9) '무릇 사람의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시느니라(27절)' 바로 이 말씀 한마디에 성경의 모든 구원의 도리와 신학이 응집되어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2)그런데 오히려 한가지 부족한 것 (눅18:20-22) - 그는 종교적으로나 윤리적으로 흠이 없는 청년입니다. 그는 율법도 어려서부터 열심히 지키는 종교적으로도 무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에게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에게 오히려 한가지 부족한 것은 재물이 지나치게 많은 것이 아니라 구원의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모시고 따르는 일입니다.
3. 부족함의 결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부족한 것을 메꾸기 위한 명령을 내리신 주님은 그에게 하늘의 보화를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실족했습니다.
마) 참된 포기와 보상(눅18:28-30)
부자 관원이 재물을 포기하지 못하고 주님을 떠나버리자, 제자들은 종교적 우월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보옵소서 우리가…주를 좇았나이다'(28절)라고 은근히 과시하며, 주님께서 자신들을 특별한 존재로 여겨줄 것을 원했습니다. 고로 예수께선 그런 일에 대한 보상을 말씀해 주십니다.
1) 보장된 삶을 주심 - 주님께서는 이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얻기 위해 거리끼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신을 좇는 신실한 성도들에게 '진실로…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29,30절)고 하십니다.
2) 금세에 주시는 풍성한 상급 - 세상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사죄의 은총과 구속의 기쁨, 봉사를 통한 보람과 성령 안에서의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 영생의 소망과 진리를 체득한 기쁨, 실천하는 즐거움 등을 주님께서는 성도들에게 주십니다.
3) 내세의 영광 -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이생에서 포기한 것과는 비교할 수도 (롬8:18), 또 말로 나타낼 수도(고후12:4) 없는 영광들이 후생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바)그리스도의 수난 예고( 눅18:31-34)
1. 예언들을 성취하시는 예수님 -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갑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이유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속죄양으로서 예루살렘에서 제물이 되기 위함입니다. (사53:10;요1:29) 이것은 이미 구약을 통한 수없이 많이 예언된 하나님의 약속들의 성취였습니다.
2. 고난과 부활의 과정들
1) 이방인에게 넘기워짐 - 예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에게 팔려 빌라도에게 심문을 받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정치범으로 몰아 로마 군대의 힘을 빌어 죽이려 했습니다.
2) 희롱과 능욕을 받게 됨- 예수께서는 우리의 죄 때문에 희롱을 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관원들에게(눅23:35),이방인인 로마 군병들, 강도에게까지 희롱을 당하셨습니다.(눅23:36)
4) 침뱉음을 당하게 됨- 예수께서는 모욕적인 언동 뿐 아니라 침뱉음까지 당하셨습니다.
5) 채찍질 당하심- 로마 병정들이 사용하던 채찍은 사람의 살을 도려내는 무시무시한 채찍이었습니다. 십자가를 못이겨 쓰러지신 주님의 등과 몸에는 수없는 채찍질이 가해졌고 주님의 몸은 피로 물들었습니다.
6) 죽임을 당하심-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운명하십니다. 십자가는 온갖 고난의 총체이며, 수치의 상징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대신 죽으심으로써 율법의 요구를 완성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7) 삼일만에 부활하심 - 예수께서는 죽은지 사흘만에 살아나심으로 죽은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그는 부활하심으로 악의 세력을 이기시고 주 안에 있는 모든 자들로 승리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3. 그래도 계시를 이해하지 못한 제자들 -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수난에 대하여 말씀하셨으나 제자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늘 성령 안에서 신령한 눈을 열어 주의 기이한 섭리와 뜻을 보게 해 주십사 간구해야 되겠습니다.
사)맹인을 치유하신 예수님(눅18:35-43)
본문은 예수님께서 유월절 명절을 지키시기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도중 한 맹인과의 만남을 다룬 내용입니다. 본문 역시 공관복음서에 모두 기록된 사건으로서(마20:29-34) 그만큼 그리스도의 행적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우리는 이 장님을 통해서 삶의 온갖 역경을 물리치고 주님을 만나 드디어 인생의 승리자가 되고야마는 불굴의 인간상을 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의 적극적인 믿음은 늘 큰 보상을 받게 됩니다.
022024 안익선 목사/ 참조:엔젤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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