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

아가 6장 강해(갈등 속에서 성장하는 사랑)

호걸영웅 2024. 5. 4. 23:18

아가 6장 강해(갈등 속에서 성장하는 사랑)

서론)

아가서는 남녀(솔로몬왕과 술람미 여인)가 서로 사랑의 과정을 거치고, 결혼과 신혼생활 등을 통하여, 신랑 되시는 우리 주님과 신부인 교회(성도)의 사랑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2장은 두 연인이 서로를 향한 사랑의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3장에서 결혼하고, 4장에서는 신혼의 사랑의 기쁨과 행복을 나눕니다. 그러나 남녀가 아무리 서로 사랑해도, 또 상대를 아무리 잘 알고 있다고 해도,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생각이나 판단의 차이가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하는 말의 양이 다르고, 동일한 말을 해도 그 의미가 동일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혼 때에 의견차가 있고, 갈등이 일어납니다. 그 내용이 5장의 주요 상황이었습니다. 본문 아 6장부터는 갈등을 극복하고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본론)

)여인들의 노래1-예루살렘 여인들과 신부(1~3)
‘아가서’는 한편의 ‘오페라’와 같은 형식의 글이라고 했습니다. 오페라는 노래와 연기, 오케스트라 밴드가 화합하여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노래엔 합창도 나옵니다. 1절은 예루살렘 여인들 ’이 부르는 코러스 부분이라고 합니다.

(1) 여자들 가운데에서 어여쁜 자야 네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갔는가 네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돌아갔는가 우리가 너와 함께 찾으리라
예루살렘의 여인들은 술람미 여인을 가리켜, ‘여자들 가운데서 어여쁜 자’라고 말합니다. ‘여자들 중에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의미인데, 술람미 여인이 실제로 미인대회의 1등으로 선발될 정도로 아름답다는 의미보다는 , 솔로몬왕의 마음에 그러하였다는 의미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자기 연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하게 여겨지는 법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어디로 갔는가에 대한 예루살렘 여인의 맹세 같은 질문에 대한 술람미 여인의 답변이 이어져 나옵니다.
(2-3)
내 사랑하는 자가 자기 동산으로 내려가 향기로운 꽃밭에 이르러서 동산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며 백합화를 꺾는구나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으며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그 양 떼를 먹이는도다

술람미 여인은 남편 솔로몬왕이 ‘자기 동산’에 있지는 않을까 짐작하고 그리로 달려 갔습니다. 거기서 남편을 만납니다. 거기서 양 떼를 먹이며, 백합화를 꺾는다는 것은 즉 신혼의 때의 고난이나 갈등을 넘어서 사랑이 변함없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술람미 여인은 “나는 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속했고, 내 사랑하는 사람은 내게 속하였다”고 고백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것도 낄 수가 없는 일체적 연합임을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 또한 무제한이요 무한대입니다.  끊임없는 은혜를 베푸시고 공급하시며 용서하시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나누면 나눌수록 더 커지고 깊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를 위해 백합화를 꺾으시는 분이십니다.

반면에 남녀의 에로스의 사랑은 배타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면서 나는 이해 받기를 원하고 내가 용서하지 못하면서 나는 용서 받기를 원합니다. 소위 내로남불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랑은 온전하고 성숙한 사랑과 거리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두를 편견없이 사랑하십니다. 그들 모두에게 구원의 은혜와 기회를 주십니다. 문제는 그 사랑에 화답하느냐 아니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신랑의 노래(4~9)
4~9
절은 앞의 신부의 노래(2-3)에 화답하는 신랑의 노래입니다. 마치 오페라에서 소프라노와 테너가 서로 번갈아 사랑의 아리아를 부르는 것을 연상시킵니다.

(4) 내 사랑아 너는 디르사 같이 어여쁘고, 예루살렘 같이 곱고,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하구나
솔로몬왕은 술람미 여인을 3가지로 치하하며 묘사합니다. ‘디르사 같이 어여쁘고’, ‘예루살렘 같이 곱고’,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하다고 합니다.

1)‘디르사(tirsah)’는 북 이스라엘의 옛 수도 이름인데, 솔로몬왕 이후에 이스라엘이 남과 북으로 나뉠 때에, 남쪽의 수도는 자연스럽게 예루살렘이 되었지만, 북쪽의 수도는 사마리아였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사마리아가 아니었고, 처음부터 약 40여 년 동안에는 ‘디르사’가 수도였습니다. 고고학적인 고증(考證)에 의해 디르사는 오늘날 세겜에서 동북쪽으로 11km 거리에 위치해 있는 텔 엘파르아(Tellel-Farah) 지역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세겜에서 벧산으로 가는 도로상에 위치한 전략적인 요충지이다. 그 성읍의 크기는 대략 폭이 590m 에 길이 295m 가량 되어 구약 시대의 여리고성의 거의 두 배나 되는 도시였다고 합니다. 

솔로몬 통치 시엔, 디르사에도 솔로몬왕의 아름다운 정원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 정원이나 옛날의 수도 디르사만큼 신부 술람미 여인이 고전적이며 아름답다고 어여쁘다는 의미입니다.


2)
‘예루살렘’은 남유다의 수도이자, 성전이 있는 하나님의 도시입니다. 솔로몬왕이 술람미 여인을 예루살렘에 비유한 것은, 예루살렘이 모든 도시들과 비교해서 가장 아름다운 것처럼 아름답고, 성전이 있어서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처럼, 술람미 여인이 바로 그런 존재인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신선함, 새로움의 도시)


3)
‘깃발을 세운 군대’는 ‘위엄 있음’을 뜻합니다. 술람미 여인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품위가 있다는 것입니다. 남자든 여자든 만나면 품위가 느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품위는 잘생긴 것이나 예쁘게 생긴 것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솔로몬왕은 신부, 술람미 여인이 아름다움과 품위를 함께 가진 고귀한 사람이라고 칭찬합니다.

솔로몬왕의 고백은 이렇게 또 이어집니다.
(5-7)
네 눈이 나를 놀라게 하니 돌이켜 나를 보지 말라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고 네 이는 목욕하고 나오는 암양 떼 같으니 쌍태를 가졌으며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구나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 쪽 같구나

5-7
절은 4:1-3절과 거의 흡사한 반복부입니다. 이렇게 반복하는 것은 신랑에게 신부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5절은 신부의 눈과 머리카락에 대한 예찬입니다. 우리의 신체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눈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몸이 1000냥이면 눈이 900냥이다.’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또한 ‘눈은 마음의 창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눈은 외형기관이지만, 그 눈을 통해서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또 ‘눈’은 인간의 전 인품을 드러내 주기도 합니다. 신부의 눈빛만으로도 신랑은 말을 잃고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아름답다고 칭찬합니다.


6
절은 신부의 치아에 대한 예찬입니다. 평소에 양이 지저분할 지라도 목욕한 암양은 매우 하얗습니다. 그리고 쌍태를 가졌다고 합니다. 이것은 신부의 치아가 빠진 것이 없이 윗니와 아랫니가 가지런하고 아름답다고 합니다.


7
절은 신부의 뺨에 대한 예찬입니다. 뺨이 석류와 같다고 하는 것은 석류 속에는 붉은 색 알맹이가 많습니다. 그것은 신부의 건강하고도 탁월한 보석같은 아름다움을 뜻합니다.

(8-9)
왕비가 육십 명이요 후궁이 팔십 명이요 시녀가 무수하되 내 비둘기, 내 완전한 자는 하나뿐이로구나 그는 그의 어머니의 외딸(큰 사랑을 받고 자란)이요 그 낳은 자가 귀중하게 여기는 자로구나 여자들이 그를 보고 복된 자라 하고 왕비와 후궁들도 그를 칭찬하는구나

솔로몬왕은 신부인 술람미 여인이 60명의 왕비와 80명의 후궁, 그리고 무수한 시녀들보다 더 아름답다고 고백합니다. 열왕기상 11장은 솔로몬왕에게 왕비가 700명이고, (후궁) 300명이라고 증거합니다. 그래서 솔로몬왕은 이 아가서를 왕정 초반이후나 중반기 초에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왕은 신부를 ‘내 비둘기’, ‘내 완전한 자’로 표현할 뿐만 아니라 왕비와 후궁들도 칭찬을 한다고 합니다. 사실 술람미 여인은 시골 출신입니다. 반면에 대부분의 왕비들은 이웃나라의 공주나 귀족 출신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왕비와 후궁들이 술람미 여인을 칭찬할 수밖에 없는 것은 솔로몬왕의 모든 마음이 그녀에게 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심성이 너무나 곱고 착하며 순수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여인들의 노래2+ 신부의 노래(10-13)
또 술람미 여인의 모습에 대해 예루살렘의 여인들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10) 아침 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한 여자가 누구인가!-라고요.
술람미 여인의 모습을 4가지로 치하하며 노래합니다. ‘아침 빛’, ‘달’, ‘해’, ‘깃발을 세운 군대’입니다. ‘아침 빛’은 붉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황홀한 아름다움을 의미하고, ‘달’은 어둔 밤을 환하게 비추어 주듯이 탁월한 아름다움을 뜻하며, ‘해’는 우리가 감히 쳐다볼 수 없는  눈부신 아름다움이며, ‘깃발을 세운 군대’는 고요하고 품위가 넘치는 아름다움을 뜻합니다. 그만큼 술람미 여인의 아름다움은 남달랐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대해 술람미 여인이 이렇게 노래합니다.
(11-12)
골짜기의 푸른 초목을 보려고 포도나무가 순이 났는가 석류나무가 꽃이 피었는가 알려고 내가 호도 동산으로 내려갔을 때에 부지중에 내 마음이 나를 내 귀한 백성의 수레 가운데에 이르게 하였구나.
술람미 여인이 ‘호도 동산(Nut trees)’으로 갔는데, 그 이유가 골짜기의 푸른 움이 돋았는지와 포도나무에 꽃이 피었는지, 석류나무에 꽃이 피었는지는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앞에서 솔로몬왕이 술람미 여인에게 포도나무에 꽃이 피었는지 가보자고 했고, 그 동산에 있는 석류나무에는 열매가 가득하다고 노래했었습니다. 즉 술람미 여인이 이 동산으로 간 것은 꽃이나 열매가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처음 교제했던 장소에 가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왕자들이 타는 병거에 탔다고 고백합니다.

오늘 본문은 여루살렘 여자들과 솔로몬에 의해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13)
돌아오고 돌아오라 술람미 여자야. 돌아오고 돌아오라 우리가 너를 보게 하라. 너희가 어찌하여 마하나임(요단 동편 갓지파의 소도시, 야곱이 귀향할 때 두 그룹의 천사를 본 지역, 원을 그리며 추는 춤으로 유명한 도시라고 봄, 강강수월래처럼?)에서 춤추는 것을 보는 것처럼 술람미 여자를 보려느냐.

사람들이 술람미 여인에게 돌아오기를 촉구합니다. 그리고 신랑을 만난 것을 춤을 추며 기뻐하라고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술람미 여인은 백옥 같은 피부에 검은 머리카락, 핑크빛 뺨, 하얀 치아를 가진 기품 있는 여인으로 묘사됩니다. 세상에서 이 여인보다 더 아름다운 여인은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왕궁의 모든 여인들 위에 있습니다.

원래 아1장에서 술람미 여인은 자신을 “내가 비록 검지만 아름답고, 게달의 장막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즉 그녀는 햇살에 피부가 그을린 평범한 시골 처녀였습니다. 자신은 자신의 외모에 열등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솔로몬왕이 자신을 선택하여 사랑해 주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결론)

술람미 여인이 스스로를 생각했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은 보잘 것 없고, 게달의 장막같은 세상에서 소망 없이 살아야 했던 그런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해 주시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영원히 살려주시기 위해서 피를 흘려 주시고,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내주해 주셨고 우리가 성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상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구별된 존귀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신랑 되신 주님께서 은혜로 우리를 선택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신데렐라가 왕자의 선택을 받는 것은 일방적인 은총이지만, 신데렐라가 왕비다운 여인으로 지어져 가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우리를 택해 주시고, 귀하게 여겨 주시는 주님 안에서, 성전답게, 그리스도의 신부답게 되기 위해서, 함께 성숙한 신앙과 인격을 만들어 가도록 더욱 기도하고 예배하며 자신을 정결하게 가꾸어 나가는 하루 하루가 되어야 합니다.

               050224
안익선 목사/ 참조: 정한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