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6장 강해 ( 바울의 2차 선교여행의 시작)
서론)
바울이 1차 선교 여행을 다녀온 후에 예루살렘의 공회에 참석한 후, 다시 시리아의 안디옥교회에서 주의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바나바에게 주의 말씀을 전한 사역지를 다시 방문하여 그들의 믿음이 어떠한가 보자고 합니다.
이때 두 사람의 사이에 ‘마가’로 인하여 갈등이 생깁니다. 바울은 1차 선교 여행에서 중간에 돌아간 마가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하고, 바나바는 함께 데리고 가자고 합니다. 성경은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행 15:39) 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의 의견이 조율이 안되어 심히 다투게 되고 결국 갈라져 출발하게 됩니다. 바울은 마가 대신에 실라를 택하여 2차 선교 여행을 떠나지만,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구브로로 가서 사역을 하게 됩니다.
성경은 누가 옳은지에 대한 해답을 주시지는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바나바의 격려로 마가는 다시 믿음을 회복하여 마가복음을 기록하게 되고, 그 후에 사도 바울에게도 소중한 동역자로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디모데후서 4장에서 바울은 마가가 사도 바울에게 유익하다고 증언했습니다.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딤후 4:11)고 했습니다.
사람이 세워지는 과정에는 많은 실수와 실패를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사람의 격려는 넘어진 사람을 다시 세우게 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우면서, 오늘의 모습만을 보고 판단하지 말고, 미래에 하나님이 세우실 그 모습도 보아가며 서로 격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이 사도행전 16장에서 2차 선교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차 선교 여행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본론)
가)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의 동역자들을 예비하시다.(1~8절)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이르매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그 모친은 믿는 유대 여자요 부친은 헬라인이라.” (행 16:1).
바울은 바나바와 헤어진 후에 실라를 택하여 수리아(시리아 북부)와 갈리기아 지역(소아시아 동북부)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 지역은 사도 바울이 1차 선교 여행 기간에 복음을 전했던 곳입니다. 이제 바울이 약 일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다시 방문하게 되자, 그의 복음의 열매인 디모데를 만나게 됩니다.
디모데는 모친은 유대인이며 부친은 헬라인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후서에서 디모데가 거짓이 없는 믿음을 가졌다고 격려했습니다.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딤후 1:5)고 했습니다. 디모데가 사도 바울을 만난 때를 성경 학자들은 약 21세 정도로 추정합니다.
디모데는 사도 바울이 1차 선교 여행 기간에 루스드라(소아시아 동남부)에서 디모데의 가족을 만나 복음을 전했을 것입니다. 그때 바울은 어머니 유니게와 외할머니인 로이스를 주님께로 인도하고 말씀을 전하여 믿음을 굳게 하였습니다. 이때 디모데도 주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일 년이 지난 후, 바울이 디모데를 만났을 때는 함께 사역의 동역자로 세울만큼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성장해 있었습니다. 성경은 ‘디모데라 하는 제자’ 라고 기록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의 거짓이 없는 믿음은 그의 어머니안에 먼저 있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디모데의 거짓이 없는 믿음이 그의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배웠음을 알게 됩니다.
믿음의 삶에 있어서……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은 무척이나 소중합니다. 모세에게는 어머니인 요게벳이 있었고, 이삭에게는 사라가 있었습니다. 존 웨슬리에게는 수잔나 웨슬리가 있었고, 링컨 대통령에게는 성경을 가르치고 물려준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들의 영향력은 신앙의 지식만이 아닌, 하나님을 경외함과 진실함을 삶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믿음의 어머니로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거짓이 없는 믿음으로 섬기시는 믿음의 어머니를 통해서 디모데와 같은 믿음의 자녀들이 세워질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디모데를 준비하신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방 세계로 복음을 전하려 가면서 유대인과 이방인들의 두 세계를 접해야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가는 곳마다 가장 힘들게 했던 부류는 유대인이었습니다. 디모데는 이방 나라의 루스드라에 살았지만 어머니는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이방인과 유대인의 피가 섞인 다문화인인 디모데를 데리고 갔던 것입니다.
디모데는 이방인의 사고와 철학을 알고 있었고, 어머니로부터 유대인의 전통과 율법에 대하여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그를 데리고 갈 때에 할례를 행한 것은 유대인들에게 흠이 잡히지 않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 도시의 모든 사람들은 그의 아버지가 헬라인인 줄 알았기에 그의 사역이 유대인들로부터 오해나 반감을 받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할례는 더 이상 믿는 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율법이었음을 알았지만, 유대인들의 마음을 얻고자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고전 9:20). 바울은 디모데가 유대인들로부터 헬라인이라는 비난이나 차별을 가능한한 피하고자 할례를 받아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사도 바울의 모습에서 진리를 벗어나지 않는 이상,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는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의 더 높은 뜻인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위해서 작은 문제들에서 양보하는 용기와 희생이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할례는 절대적인 기준이었기에,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는 모습으로 다가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성으로 다니면서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의 규례를 주어 지키게 했습니다. 이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영적인 교제와 하나됨을 위하여 최소한의 공통점을 마련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하여 서로 양보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배우게 됩니다.
나) 사도 바울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유럽으로 향하다.(9~ 49)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게도냐(유럽)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행 16:9).
바울은 아시아 지역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자 계속 힘썼습니다. 그는 아직까지 마게도냐와 같은 유럽을 다녀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로 하여금 더 넓은 비전을 보게 하신 분은 성령님이십니다. 성령께서 사도 바울로 하여금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셔서 드로아(섬)에 내려가게 됩니다. 그때 사도 바울은 밤에 환상을 보게 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게 됩니다.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행 16:9)이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환상으로 마게도냐(그리스) 사람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구원받고자 하는 갈망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바울은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결심하게 되는데……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하라고 사명을 주셨다고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빌립보에 이르러 하나님을 공경하는 자주장사 루디아를 만나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루디아의 마음을 여셔서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믿음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침례에 순종하게 됩니다. “저와 그 집이 다 침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가뢰도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 (행 16:15)고 했죠. 사도 바울은 빌립보에서 하나님이 준비하신 루디아를 만나 구원을 얻게 하고 그 집에서 교회를 시작하는 은혜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인간의 지혜나 능력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임을 믿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의 사역을 이끄시는 분은 성령님이셨습니다.
그가 아시아에 머물고 있을 때에 배를 타고 유럽으로 건너가도록 인도하셨고, 그 곳에서 놀라운 사역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는 마게도냐에서 빌립보와 데살로니가, 그리고 베레아에서 사역을 하였고, 아가야 지역의 아덴,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세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의 열정과 순종을 통하여 큰 비전을 성취해 가셨습니다. 갈급한 이방의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구원받게 하시고 영생을 얻어 구원의 기쁨과 감격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오늘날 교회가 세워지는 과정에서 일하시는 분은 역시 하나님이십니다. 주의 성령이 우리의 믿음이 자라가게 하시고, 영혼이 구원받게 하시며, 우리가 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시는 것입니다.
결론)
우리가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복음의 진리로 영혼을 구원하시고 새생명을 주십니다. 우리의 역할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복음을 전하는 것이며 교회로 초청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도 주님이 세우십니다. 우리의 힘과 지혜는 서로에게 상처와 아픔만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지혜가 다른 사람에게는 거치는 것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역할은 자신보다 남을 더 귀하게 여기고 서로 겸손하여 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지체는 영적인 권위와 질서를 존중하며 순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은 사랑 가운데 임하셔서 교회를 세워 가십니다.
교회가 세워지는 것의 의미는 사람들이 믿음 안에서 세워져 가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사역을 통해서 세워져 가며, 진리의 말씀을 배우면서 세워져 갑니다. 우리의 믿음은 주님 안에서 자라가는 것이기에 우리는 주님만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아울러 성령이 함께 하시는 사역에는 기쁨과 평안이 있으며 승리가 있습니다. 인간의 지혜로 하는 사역에는 다툼과 분열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 주 예수님만을 높이는 자세로 주님을 섬겨야 합니다.
081424 안익선 목사/참조: 목포성서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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