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창세기 24장 강해(1/2부, 이삭과 리브가의 혼인) 

호걸영웅 2025. 1. 16. 05:58

창세기 24 강해(1/2부, 이삭과 리브가의 혼인) 

찬송가; 344, 349

서론)

창세기 24장은 창세기에서 가장 긴 장입니다. 아브라함 이야기의 종결부라고도 볼 수 있는 장이며, 이제 아브라함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이삭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24의 절반 정도를 나누어서 강해하도록 합니다. 당시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가 죽은 지 몇 년이 지났을 즈음이었고, 그의 나이는 140세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 이삭을 통해 자손을 주시겠다는 언약은 유효하지만 당장 눈앞에는 결혼하지 않은 이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오늘 본문은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종을 보내고, 그 종이 하란 땅에 도착하여 리브가를 만나게 됩니다.

 

단락 구분은 1)1-9절은 아브라함의 믿음과 맹세, 2)10-14절은 종의 믿음과 기도, 그리고 3)15-27절까지는 우물에서 만난 리브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론)

 

)아브라함의 믿음과 맹세(1-9)
(1)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
범사에 복을 받는다는 것은 범사에 형통했음을 의미합니다. 그 형통하게 하시는 사건이 이삭의 배필 리브가를 만나고 데려오는 이야기를 포함합니다.

우리의 삶에도 아브라함처럼 범사에 복을 받는 인생이 된다면 물론 매우 행복하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삶이 형통하지 못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때로 경제적인 것 때문에, 때로는 자녀의 문제 때문에, 때로는 갑자기 찾아온 질병으로 인해, 아니면 순간 순간 찾아오는 삶의 스트레스들로 인해 내 삶이 형통하지 못하고 고난으로 점철된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형통하다는 것이 항상 일이 잘 풀리고, 좋은 일만 가득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것은 철저히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의 삶을 의미합니다. 오늘 아브라함의 모습과 그의 신실한 종, 그리고 리브가의 모습을 통해서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는 인생, 범사에 복을 받고 형통함을 경험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본받아 우리 삶에 적용해 보기를 바랍니다. 먼저 아브라함의 믿음과 기도입니다.

(2-4)
아브라함이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 허벅지 밑에 네 손을 넣으라 내가 너에게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노니 너는 내가 거주하는 이 지방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지 말고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여기에 나오는 늙은 종이 창세기 15장에서 아브라함이 상속자로 생각했던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충성스럽고 믿을만한,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있었음을 볼 때, 동일 인물로 보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은 늙은 종에게 자기 허벅지 밑에 손을 넣고 맹세하라고 합니다. 고대 근동에서 이러한 의식은 강력하고 엄숙한 맹세를 할 때 취하는 자세라고 합니다. 만일 불복종 시 저주를 받게 되리라는 경고를 포함합니다.

아내 사라가 죽고 이제 자신과 독자 이삭만 남은 상태에서 혈통을 이을 며느리, 곧 이삭의 배우자를 위해 아브라함은 다시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이에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아들의 아내를 택하지 말고 고향으로 가서 아내를 구해주기를 요청합니다. 그 길이 머나먼 여정이며, 어떻게 될지 앞날을 알 수 없기에 종은 만약에 일이 잘 되지 않을 것을 염두에 두고 질문합니다. “만약에 (며느리를) 구하지 못한다면, 이삭을 그곳으로 데리고 가서 해결해야 합니까?”라고요.  그러자 아브라함은 이삭을 그곳으로 데리고 가지 말아야 하며, 네가 가는 길에서 분명 하나님이 만나게 하실 것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7)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고향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자, 천사를 앞서 보내셔서 이삭의 아내를 예비해 주실 것이고, 만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이삭을 통해 자손을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여 아들의 아내를 구하는 일에도 믿음을 행사하였습니다.

 

)종의 믿음과 기도(10-14)
늙은 종은 낙타 열 마리와 온갖 좋은 선물을 가지고 메소포타미아의 나홀이 사는 성(하란;오늘날의 터어키 동남부, 북부 메소포타미아의 평야 지대임,)으로 떠났습니다. 저녁쯤 도착하여 성 밖 우물 곁에서 종이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12)
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그는 순조롭게 주인의 며느리감을 만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십사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저녁때 물을 길으러 성 중의 딸들이 나올텐데 그 중에서 물을 좀 달라고 할 때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는 여인이 있으면 그 사람이 곧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람이라는 것으로 알겠다는 내용의 기도입니다. 그는 순수하게 믿음으로 하나님의 징표와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그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찾았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되, 곧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자신의 사명이자 역할이었지만 하나님이 도와주시기를 겸손함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에 합당한 리브가를 만나다(15-27)

(15)
말을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그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이라=

늙은 종이 기도를 마치자마자 리브가가 등장합니다. 당시 우물은 거주지로부터 좀 떨어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낮에는 해가 뜨거웠기 때문에 보통 해가 저물어가는 시기에 우물물을 길러 가곤 합니다. 종은 달려가서 리브가에게 물을 달라고 부탁합니다. 리브가는 노인에게 물을 나누어 주고, 부탁도 하지 않은 낙타에게까지 마실 물을 주겠다고 말합니다. 그것도 배불리 먹이겠다는 아주 따뜻하고 친절한 말을 합니다.

그리고 급히 다시 우물로 가서 물을 떠 옵니다. ‘급히’ 라는 단어가 두 번 등장합니다. 종에게 급히 물을 건네고, 또 낙타를 위해서 급히 물을 구유에 붓고, 이어서 우물로 달려갔다고 말합니다.

 

늙은 종은 이미 하나님의 일하심을 느끼게 됩니다. 이에 종은 묵묵히 주목하며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람인지를 알기 위해 선물을 주며 누구의 소생인지, 그리고 그녀의 집에 유숙할 곳이 있는지 묻습니다. 리브가는 자신의 집안을 이야기하고, 유숙할 곳도 있다고 대답합니다.

 

종은 그녀의 태도에서 친절함과 따뜻함과 나그네를 대접하는 자비롭고 선한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아무에게서나 찾아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 하나님께서도 리브가의 이러한 삶의 태도와 모습들을 보시고 이삭의 아내로 예비해 주셨을 것입니다.

우리 삶에서도 하나님의 일하심에 동참하기 위해서 우리의 마음과 그릇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릇의 비유를 통해 깨끗한 그릇이 귀하게 쓰임 받는다고 말씀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하나님의 나라에 쓰임 받기 위해 우리의 마음과 태도와 삶의 모습이 더욱 정결하고 순수하고 친절하며, 선을 행하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준비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리브가를 만나고 마음에 확신을 얻은 종은 이제 하나님께 경배하며 찬송합니다.

(26-27)
이에 그 사람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이르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사랑과 성실을 그치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니라=

종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사랑과 성실을 베풀어 주시기를 그치지 아니하셨고, 아브라함을 위해 자신을 인도하시고 예비된 만남을 허락하심을 감사 찬양합니다.

 

본문을 영적 리더십의 관점에서 보면, 이 종은 철저히 아브라함 곁에서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목격하고 학습했을 것입니다.

헨리 블랙카비는 영적 리더십을 이렇게 정의하였습니다. ‘영적 리더십은 하나님의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즉 리더십은 곧 영향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삶에서 종에게 영적 리더십을 발휘하였습니다. 종 역시 믿음의 사람이 되도록 이끌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가정이나 직장에서 이러한 영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버지로서 또는 어머니로서 가족들에게 이런 영적 리더십이 발휘되고 있습니까? ‘저는 우리 아버지를, 어머니를 존경하고 따르길 원합니다.’ ‘저는 우리 목사님을 존경하고 본받길 원합니다.’ ‘저는 우리 사장님을 정말 존경하고 닮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있는 그 자리에서 이러한 존경 받는 영적 리더가 되어 이 세상을 맑히고 밝히는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예수님의 제자들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결론)

먼저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늘 바라보며 살았던 아브라함처럼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살아야 합니다. 기도를 응답하신다고 하신 주님을 바라보고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신다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 충성된 자에게 큰 상급 주심과 사랑으로 행하면 후회가 없을 것을 믿으며 주의 다시 오심과 심판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늙은 종의 영성이 아브라함으로부터 왔듯이 우리의 영성이 나의 자녀들과 이웃들에게 영향을 끼치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거들을 위해 늘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112924 안익선 목사/ 참조: 최정운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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