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혀 던져지는 이유(예레미야 12장 강해)
욥이 했던 과거의 질문과 같은 내용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악한 자들의 번성에 대해 탄원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공의가 끊임없이 적용되고 있는데, 어떻게 악이 그처럼 종종 맹위를 떨칠 수 있는지, 그리고 경건한 자들이 고난을 겪으며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지 의아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마 5:45)는 말씀을 통해 찾아질 수 있겠습니다. 즉, 하나님의 섭리는 단순한 인과 응보의 법칙을 초월하는 것으로서 악인에게도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자비로운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하나님을 무시하고 끝까지 돌이키지 않는 자는 종국적으로 엄청난 심판을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의 항변의 근거를 하나님의 전지성(全知性)에서 찾고자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행악자들을 도살당할 양을 끌어내듯이 끌어내실 것을 탄원한다.
예레미야는 창궐하는 악한 세력들로 말미암아 그 땅의 모든 거민과 심지어 짐승들에게까지 재앙이 미치게 되었는데 그 원인은 거주민들의 사악함이라고 했습니다.
어찌 능히 말과 경주하겠느냐 - 여기서 우리는 선지자의 불평에 대한 하나님의 느닷없는 대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은 '현재의 이런 고난이 정말 견디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앞으로 더욱 험난한 일이 닥치면 어떻게 그것을 극복할 수 있겠는가'하고 책망하시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요단 강 물이 넘칠 때에는 어찌하겠느냐=외적이 물밀 듯 치고 들어올 때 너는 어떤 마음을 갖겠느냐는 의미로 볼 수 있겠습니다.
네 형제와 아비의 집이라도 너를 속이며 – 다급한 상항이 오면 형제 친척들 조차도 배신하거나 핍박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때의 마음의 슬픔과 고통은 더욱 극심하게 될 것입니다.
나)여호와의 분노
본절에서는 유다 나라와 백성을 내던지시는 하나님의 분노가 나타나 있습니다.
나를 향하여 그 소리를 발하는 고로 - 이는 유다 백성들의 뻔뻔한 반항적인 태도를 묘사한 것입니다. 그들은 뉘우치기는커녕, 오히려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과 악의에 찬 교만한 행동을 보였으며 하나님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참 선지자들을 핍박하였던 것이죠(Calvin). 본절에서는 내므로 라기 보다는 내는 까닭은 –이라 번역하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익).
무늬 있는 매가 아니냐 -이것은 '매'를 수식하는 말입니다. 결국 '무늬 있는 매'란 포학하여 길들이기 힘든 완고하며(Calvin), 우상과 하나님을 동일시하는 종교적 혼합주의, 가증스러운 변절성 등을 암시한다고 봅니다.
포도원같이 아름다운 나라가 황무지가 됨은 그들의 탐욕 때문임을 말씀하십니다. 한편 하나님의 백성을 포도원에다 비유하는 표현은 이사야에서도 자주 나타나죠?(사 3:14;5:1-7).
그런데 유다에 대하 징계와 아울러 이방 침략자들애 대한 징계의 말씀이 같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보라 내가 그들을 그 땅에서 뽑아버리겠고 - 유다를 황폐화시키려고 작당한 주변의 모든 이웃 나라들은 이제 그들 차례를 맞이하여 역시 황폐화되고 말 것이란 말씀입니다. 그들 역시 사악하기 때문에 처벌을 받게 됩니다.
내가 돌이켜 그들을 긍휼히 여겨서 - 이것은 포로에서부터 귀환과 회복을 약속하는 내용으로서, 여기에는 또한 적국의 백성들 중에서도 얼마 정도는 참되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Clarke).
그들이 내 백성의 도를 부지런히 배우며 - 원문상 이 구절은 '그들이 배우고 또 배우면'이라는 강력한 조건절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비록 적대적 관계에 있는 이웃이라 해도 그들이 이스라엘의 종교를 따르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예배해야 하면 그들도 구원이 반열에 들러갈 수 있다는 소망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구절입니다.
바알로 맹세하게 한 것같이 - 전에는 그들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하였으며 또한 바알의 이름으로 맹세하도록 유혹하고 가르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을 바로잡고 여호와를 그들의 주권적인 주시요 하나님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그들은 장성할 것이고 또 하나님의 백성 중에 들게 될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그리하지 아니하면 뽑으리라 – 그러나 여호와의 주권과 언약을 무시하고 거부하면, 이스라엘이든지 이방이든지 간에 아무 구별 없이 뽑혀 땡볕에 던지어져 버림받는 잡초처럼 재앙을 받아 말라 비틀어져 생명을 잃는 심판을 받을 것이라 하십니다.
참고: 빛고을 선교회 /편집: 익선 091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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