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사사기 1장 강해: 가나안 완전 정복 실패의 시작

호걸영웅 2019. 8. 7. 05:39

사사기 1장 강해: 가나안 완전 정복 실패의 시작

서론)

 이스라엘이 가나안 완전 정복 실패에 대한 기록인데... 그 원인은 ‘신앙의 결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사기 2:20-23에서 보면, 이는 신명기에서 명령한 모든 말씀에 대한 순종 여부를 시험하시기 위하여 가나안 족속들을 여호수아가 완전히 정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13:2-7) 각 지파에게 땅을 분배하여 스스로 정복해 나가게 하셨지만, 이스라엘은 이 작은 시험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시험의 도구로 남겨졌던 가나안 족속들이 이번에는 심판의 도구가 되어 이스라엘을 두고두고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이방 족속이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가운데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신음하는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시고 한 사사를 세우시면 잠시 평화를 누리다가도, 곧 다시 타락하여 이방인에게 고통을 당하는 암울한 범죄의 악순환인 사사 시대가 B. C. 1390 ~ 1050년까지 대략 350년간 진행되게 됩니다.

  사사기의 문을 여는 제1장은 그나마 성공을 거둔 유다와 요셉 지파를 중심으로 가나안 정착 전쟁의 성공담을 기록하고 있는 전반부(1-26)와 가나안 거민들을 제대로 축출하지 못한 이스라엘 타 지파들의 실패담을 기록하고 있는 후반부(27-36)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본론)

  1-20: 유다 지파의 승전과 실패의 내용입니다. 유다와 시므온 지파가 선봉이 되어 자신들에게 할당된 지역의 가나안 족속을 토벌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들도 결국에는 철병거로 무장한 유다 골짜기에 있던 가나안 거민은 쫓아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전적으로 순종하지 못했기 때문에 철병거를 가진 자들과의 싸움을 피하여, 장차 자신들의 삶에 큰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1: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묻자와 가로되 우리 중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과 싸우리이까

 2: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 손에 붙였노라 하시니라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유다 지파는 이스라엘 지파들 중에서 가장 많은 군사를 지니고 있었고  여호수아가 죽고 난 이후에 다소 가나안 정복 정착의 완성에 대해 의기소침해 있을 이스라엘 백성을 격려하고 자신감을 불러 일으켜 가나안 정복을 완성케 하려는 것입니다. 

3: 유다가 그 형제 시므온에게 이르되 나의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너의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이에 시므온이 그와 함께 가니라

  유다 지파가 시므온 지파에게 미정복지 정복 전쟁에 동참을 의뢰한 것은 시므온 지파에게 분배된 기업이 유다 지파의 남쪽 경계에 해당하는 지역의 영토 중에 근접해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9:1-9).

4: 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을 그들의 손에 붙이신지라 그들이 베섹에서 일만 명을 죽이고 5: 또 베섹에서 아도니 베섹을 만나서 그와 싸워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을 죽이니  ‘아도니 베섹’= ‘베섹의 우두머리’, ‘베섹의 왕’이라는 뜻입니다. 아도니 베섹은 칠십 군왕을 점령한 권세자였으나 하나님의 징계로 같은 방식으로 보복하듯 망하였습니다.

 6: 아도니 베섹이 도망하는지라 그를 쫓아가서 잡아 그 수족의 엄지가락을 끊으매

  아도니 베섹이 붙잡혀서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잘렸습니다. 이처럼 고대 근동 지역에서 패배한 적군의 왕의 신체를 절단한다는 것은 불구자가 되게 하는 커다란 수치를 안겨주는 행위입니다. 

7: 아도니 베섹이 가로되 옛적이 칠십 왕이 그 수족의 엄지가락을 찍히고 내 상 아래서 먹을 것을 줍더니 하나님이 나의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 하니라 무리가 그를 끌고 예루살렘에 이르렀더니 그가 거기서 죽었더라.  아도니 베섹은 왕년에 칠십 왕을 잔혹하고 무자비하게 다스렸던 권세를 가졌지만, 하나님의 심판 아래서는 무기력하고 보잘것없는 존재로 전락하여 똑같은 고통을 당하게 될 처지에서 탄식하고 한탄한 것입니다. 그를 잡은 후, 예루살렘까지 끌고 간 것은 그가 예루살렘의 왕이었으므로, 예루살렘 성을 지키던 군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려 정복을 용이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8: 유다 자손이 예루살렘을 쳐서 취하여 칼날로 치고 성을 불살랐으며

 9: 그 후에 유다 자손이 내려가서 산지와 남방과 평지에 거한 가나안 사람과 싸웠고

10: 유다가 또 가서 헤브론에 거한 가나안 사람을 쳐서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죽였더라 헤브론의 본 이름은 기럇 아르바이었더라.

  헤브론은 예루살렘 남쪽의 고산지대로, 남부 구릉산지의 중심 성읍으로 갈렙에게 할당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아브라함 가족의 소유로 된 가족묘가 있습니다. 헤브론의 옛이름인 ‘기럇 아르바’는 ‘4’를 의미하는 ‘아르바(ארבע)’와 ‘성’, ‘도시’를 의미하는 ‘키르야(קריה)’의 합성어로서 ‘넷의 성읍’을 의미하는데, 이는 아마 네 개의 도시가 서로 동맹을 맺고 있던 것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보입니다. 이는 ‘연합’이라는 뜻을 지닌 ‘헤브론’이라는 이름과 일맥상통하는 이름입니다.

  11: 거기서 나아가서 드빌의 거민들을 쳤으니 드빌의 본 이름은 기럇 세벨이라

  유다 지파가 갈렙의 지도 아래, 헤브론 서남쪽 약 13km 지점에 위치한 드빌을 점령키 위한 전쟁을 벌렸음을 말해줍니다. ‘드빌’은 남장 산지의 중요 성읍으로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드빌의 본 이름인 ‘기럇 세벨’은 ‘성, 도시’를 의미하는 ‘키르야(קריה)’와 ‘책, 기록부, 조서’ 등의 뜻을 지닌 ‘세페르(ספר)의 합성어 ’책의 도시, ‘기록부의 도시’를 의미합니다. 아마 행정과 문화가 뛰어난 도시였던 것 같습니다.

  12: 갈렙이 말하기를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취하는 자에게는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 하였더니13: 갈렙의 아우요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취한 고로 갈렙이 그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14: 악사가 출가할 때에 그에게 (옷니엘이) 청하여 자기 아비에게 밭을 구하자 하고 나귀에서 내리매 갈렙이 묻되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15: 가로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남방으로 보내시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16: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 (장인의)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하니라.

  10:29, 30을 보면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의 가족 친지들과 가나안 정복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겐 족속은 미디안 족속이라 가나안 원주민은 아니나,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기 이전에 이미 가나안 일대에 거주하던 족속입니다. ’종려나무 성읍‘은 예루살렘 북동쪽 27km 지점에 위치한 여리고를 의미합니다. 그들이 여리고에서 올라간다는 것은 여리고가 그들의 일차적인 정착지였음을 말합니다.  아랏은 헤브론에서 약 23km 지점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서 네게브 사막지역에 살던 가나안 사람의 성읍입니다. 유다 남방 정복전투에 참여한 겐 족속의 거주지가 최종적으로 유대 광야였음과 유다 지파 사람들과 함께 살았다는 것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17: 유다가 그 형제 시므온과 함께 가서 스밧에 거한 가나안 사람을 쳐서 그곳을 진멸하였으므로 그 성읍 이름을 호르마라 하니라   시므온의 분깃인 ‘호르마’의 정복에 대한 기록입니다. ‘호르마=스밧에 거한 거민들을 진멸하고 난 후 붙여진 이름으로 ‘완전한 파괴, 멸절’ 또는 ‘봉헌’을 의미합니다.

18: 유다가 또 가사와 그 경내와 아스글론과 그 경내와 에그론과 그 경내를 취하였고

  지중해 쪽 해변 도시들에 대한 정복 상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세 성읍은 지중해 연안의 해안 평지에 자리 잡고 있던 블레셋의 주요 성읍입니다. 가사는 지중해와 접하여 있는 항구 도시이며 무역의 중심지였습니다. 아스글론과 에그론은 모압 평지를 지나는 ‘왕의 대로(Kings way)'와 더불어 고대 무역로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던 해안 도로 상에 있던 도시로 무역과 상업이 활발했습니다.

  19: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하신 고로 그가 산지 거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거민들을 철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유다 지파가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산지’에 거하는 거민들은 다 정복했습니다. 그러나 ‘골짜기의 거민’들은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골짜기(에메크:עמק)는 산과 산 사이에 있는 커다란 평지나 넓은 구릉을 뜻합니다. 이런 평지는 농업이나 목축업에 유용한 토지입니다. 이들은 철병거를 소유하고 있어서 정복에 실패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 무리가 모세의 명한대로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었더니 그가 거기서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내었고 ... 갈렙은 배당 받은 헤브론 땅에 거하고 있던 아낙 자손을 쫓아내고 그곳에 정착하였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1-36: 불순종으로 정복에 실패한 지파들과 정복 실패지역이나 이유 등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지파들은 결국 가나안 족속들을 다 쫓아내지 못하고 그들과 함께 혼합, 동화되어간 경위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결여로 인한 믿음의 부재와 불순종임을 확실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불신하고 하나님께서 금하신 우상을 가까이 하며 하나님께서 진멸하라 명하신 가나안 거민들을 자기들의 편리대로 부리는 불순종의 극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그들은 남겨둔 가나안 거민들로부터 큰 고통을 당하게 되는 징벌 속에서 살게 됩니다.

 

결론)

우리도 주 예수의 교훈을 온전히 지키지 아니하면 그에 따른 고통과 불행이 따라 올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하고 늘 깨어 근신하며 기도에 힘써야 되겠습니다.

-이하 생략-

070519 안익선 목사/ 참고:행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