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잠언 26장 강해(미련하고 악하고 게으른 자들에 대하여)

호걸영웅 2022. 11. 10. 04:36

          잠언 26장 강해(미련하고 악하고 게으른 자들에 대하여)

 

서론)

오늘 본문 26장은 25-29장까지의 솔로몬의 제2잠언 중에 일부입니다. 1-12절까지에는 미련한 사람들 의 행태에 대해서 증거하고 있고 13-28절은 게으른 자, 고약한 자, 위선자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론)

)미련한 사람의 행태(1-12)
(1) 미련한 자에게는 영예가 적당하지 아니하니 마치 여름에 눈 오는 것과 추수 때에 비 오는 것 같으니라
미련한 사람의 지위가 높아지고, 명예롭게 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음을 적절하지 않은 기후가 주는 해악에 비유하여 설명합니다. ‘미련한 자’의 문자적인 의미는 ‘어리석은 사람’, ‘바보’를 뜻하는 말이지만, 여기서의 의미는 지능이 낮거나, 배움의 길이가 짧은 사람을 의미하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말씀과 상관없이 사는 강퍅한 심령의 소유자를 뜻합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7~8월은 가장 무더운 건기의 때입니다. 이 때에 포도와 무화과 등 과일들은 집중해서 성숙해지는 시기입니다. 이런 무더운 때에 눈이 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실제로 눈이 오게 되면, 농작물이 냉해를 입어 치명적인 피해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또 반대로 또 추수할 때에 날씨가 쾌청해야 수확한 농작물이 잘 말라 탈곡이 쉬워집니다. 그 때에 비가 오는 것은 수확하는데 힘들 뿐만 아니라, 수확한 농작물이 잘 마르지 않고 썩게 될 것입니다. 미련한 사람이 영예를 얻는 것은 잘못된 날씨가 농작물을 썩게 만드는 것처럼, 사회를 썩게 만들 것이라는 것입니다.

유사구절 (8)= 미련한 자에게 영예를 주는 것은 돌을 물매에 매는 것과 같으니라
‘물매’는 돌을 날리기 위해서, 돌을 올려놓고 돌리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미련한 사람은 돌을 물매에 올려놓지 않고, 묶어두었다, 곧 매었다고 합니다. 물매에 돌을 매고서 돌려 날리면, 그 물매는 자신에게 날아와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줍니다. 미련한 사람의 손에 명예와 힘이 부여되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과 자신을 해치는 흉기가 됩니다.

(4-5)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 대답하지 말라 두렵건대 너도 그와 같을까 하노라 미련한 자에게는 그의 어리석음을 따라 대답하라 두렵건대 그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길까 하노라
4절의 의미는, 미련한 사람이 어리석은 것을 말할 때, 그것이 옳다고 맞장구를 쳐주면, 두 사람은 같은 사람, ‘덤 앤 더머(바보)’가 된다는 것입니다. 5절의 의미는 미련한 사람이 말도 되지 않는 것을 주장하면, 올바르게 대답해 주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본인이 지혜있는 사람이라고 오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6) 미련한 자 편에 기별하는 것은 자기의 발을 베어 버림과 해를 받음과 같으니라
미련한 사람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기는 것은 합당하지 않음에 대해서 밝히고 있습니다.
당시의 통신수단이 ‘인편(人便)’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그런 때에 사람을 보내어 소식을 전할 때는 총명한 사람을 택해 보내곤 했습니다. 그런 사람은 ‘전권대사’의 역할을 합니다. 그런 때에 미련한 사람을 보낸다는 것은 일을 실패하거나, 손해를 보겠다고 작정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게 생각되었으면, 자기 발을 베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발을 베다’는 것은 ‘그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게 되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해를 받다’는 ‘폭력을 마시다’, ‘독을 마시다’입니다. 결코 미련한 사람 편에 중요한 일을 맡기거나 전령으로 쓰지 말라는 것입니다.

(7) 저는 자의 다리는 힘 없이 달렸나니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도 그러하니라
달려 있으나 힘을 쓸 수 없는 다리는, 다리가 없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미련한 사람에게 도 입이 있으나 없는 것과 같고,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별 쓸모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9)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은 술 취한 자가 손에 든 가시나무 같으니라
술에 취한 사람은 손에 가시나무를 들고서도 자신이 무엇을 들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가 휘두르는 가시나무에 다른 사람들이나 자신이 다쳐도 잘 알지 못합니다. 아침에 술에서 깨면, 자기 몸에 난 상처가 왜 생기게 되었는지 겨우 알게 됩니다. 마치 음주운전으로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고도, 자신이 그랬는지 잘 알지도 못합니다. 미련한 사람이 하는 말은 그만큼 폭력적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10) 장인이 온갖 것을 만들지라도 미련한 자를 고용하는 것은 지나가는 행인을 고용함과 같으니라
뛰어난 장인일수록, 뛰어난 예술가일수록 아무나 제자를 받지 않습니다. 제자는 정말 까다롭게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가르칠 만한 사람이 아니면 가르치지 말고, 재주가 덕을 넘어서지 못하게 하라’는 옛 말이 있습니다.
바이올린을 만드는 전문가가 저와 같이 바이올린도 모르고, 음악도 모르고, 손재주도 전혀 없는 사람을 제자로 삼는 것만큼이나 미련한 사람을 뽑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라는 뜻입니다.

(11)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
이 말씀의 내용은 상상만 해도 역겨움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것은 개의 본능입니다. 개는 토한 것도 다시 먹습니다. 미련한 사람의 행동이 그러하다는 말입니다.


(12) 네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자를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느니라
자신을 남보다 늘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사람이 미련한 사람의 최상급입니다.
미련한데다가 본인이 미련한 줄 모르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주변 사람들은 참 어렵고 힘듭니다. 아물러 미련한 사람이 지도자가 될 뿐만 아니라 부지런하기까지 하면 주변 사람들은 더 더욱 힘이 듭니다.

)
게으른 자, 고약한 자, 위선자에 대해(13-28)
13-28절은 게으른 사람, 고약하게 사는 사람, 위선을 떠는 사람들에 대해서 증거합니다.

먼저 13-16절은 게으른 사람의 모습에 대해서 놀라운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13-16)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느니라 문짝이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 같이 게으른 자는 침상에서 도느니라 게으른 자는 그 손을 그릇에 넣고도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워 하느니라 게으른 자는 사리에 맞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느니라-고 했습니다.

먼저 게으른 사람은 길에 사자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앞의 사자는 일반적인 사자를, 뒤에 있는 사자는 젊은 사자, 더 포악한 사자를 뜻한다고 합니다. 게으른 사람은 사자를 길에서 직접 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을 듣고 그대로 옮기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까지 합니다.

더 기가 막히는 표현이 14절인데, 문이 열리고 닫히기는 하지만 문은 항상 그 자리에 있습니다. 게으른 사람도 침대가 자신의 활동반경의 전부입니다. 자신은 매일 움직이고 있고,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 밥상을 갖다 줘도, 밥을 뜬 숟가락을 들어 올리기가 귀찮아서 먹지 않을 정도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매우 지혜로운 줄로 압니다.


게으름에 관한 교훈이 중요한 이유는 자기의 역할이나 자기 책임감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어떤 일에 대해서 “그것은 제 책임입니다.”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은 좋은 대학에 가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한 교육입니다.

(17) 길로 지나가다가 자기와 상관없는 다툼을 간섭하는 자는 개의 귀를 잡는 자와 같으니라
‘길로 지나다’는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의 관용적 표현입니다.
길에 있는 개(야생들개 따위)의 귀를 잡는 것과 같은 것이 남의 다툼에 간섭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길에 있는 ‘맹견류’의 개의 귀를 잡았다가 물리면, 큰 상처를 입거나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잘 알지 못하고 남의 싸움에 끼어들면,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의미입니다.

(18) 횃불을 던지며 화살을 쏘아서 사람을 죽이는 미친 사람이 있나니
이웃에 사는 사람을 속여 피해를 입힌 후 ! 그것은 농담이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횃불을 던지고 화살을 쏴 사람을 죽이는 미친 사람과 같다고 합니다. 말로 다른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고서도 “난 뒤끝이 없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비슷한 부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1)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말장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느니라 숯불 위에 숯을 더하는 것과 타는 불에 나무를 더하는 것 같이 다툼을 좋아하는 자는 시비를 일으키느니라
(23-26) 온유한(거짓되게 속이려고 온유한 척 하는) 입술에 악한 마음은 낮은 은을 입힌 토기니라 원수는 입술로는 꾸미고 속으로는 속임을 품나니 그 말이 좋을지라도 믿지 말 것은 그 마음에 일곱 가지 가증한 것이 있음이니라 속임으로 그 미움을 감출지라도 그의 악이 회중 앞에 드러나리라-고 했어요.

전부 다 말에 관한 교훈입니다. 우리와 다른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어주는 것도 말이고, 우리와 이웃과의 관계를 깨뜨리는 것도 말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성전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 때에 이사야 선지자의 반응이,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 6:5)”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이러하다면, 우리는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오히려 최선을 다해서 상대를 격려하는 말, 세워주는 말, 품어주는 말 등을 하다가 보면 그 말이 우리도 격려하고, 우리도 세워줄 것입니다.

(27-28) 함정을 파는 자는 그것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이리라 거짓말 하는 자는 자기가 해한 자를 미워하고 아첨하는 입은 패망을 일으키느니라-고 했습니다.

여우가 제 꾀에 넘어간다는 말처럼, 사람도 자신의 꽤가 많으면 자신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예가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비롯한 모든 유대인들을 몰살시킬 계획을 세웠던 ‘하만’입 니다. 결국 그는 모르드개를 잡기 위해서 만들었던 높은 장대에 하만 자신이 거기에 달려 죽었습니다.
*
거짓말 하는 자는 자기가 해한 자를 미워하고=본의든 아니든 자기가 속인 자가 결국 해를 당하므로 그를 미워하여 그리 한 것과 같은 결과를 낸다는 의미입니다.

결론)

우리가 미련한 사람처럼 살지 아니하고, 게으르지 않고, 고약하지 않으며, 위선을 떨지 않고 살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시며, 우리에게 모든 지혜와 총명과 생명을 주시는 분이라는 믿음 때문 입니다.

오늘 하루도 심어 주신 삶의 자리에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게으른 사람의 길, 고약한 사람의 길, 위선자의 길이 아니라 공의로운 길, 생명의 길, 진리 의 길을 걷는 한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102722 안익선 목사/ 참조
: 정한조 님